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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떨기

상학(相學) : 2016. 10. 4. 12:31


발떨기


나는 진작에 이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 참고 글 : ☞ 2009/06/24 - [상학(相學)] - 전각요퇴(顫脚搖腿 - 발떨기))

근래 이를 주제로 검색을 하며 내 블로그로 인입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외양상 흉해보이지만 건강엔 좋다고 이르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종의 pumping 효과를 내어 혈행(血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것은 본말(本末)을 전도시키고, 인과(因果)를 잘못 엮은 해석이다.


가령 운동을 목표로 발떨기를 하였다면,

일응 저런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인정해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발떨기가 아니고,

발을 떠는 운동이다.

(※ 안마법 중에 振法, 搓法이 있는데, 

외부에서 술을 편다면 이 경우 이에 당한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발떨기를 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는 혹자가 주장하듯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기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 표시로서,

내적으로는 외려 스트레스를 강화하는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런 발떨기는 심리상태가 불안할 때도 나타나는데,

이 역시 혈행을 좋게 한다기보다 불안함의 외표(外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상학적(相學的)으로는 명운(命運)이 천하거나 박한 이의 표징(表徵)이니,

필시 기(氣)가 탁하여 혈이 응체되어 있을 것이다.

실제 한의학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하다.


濁氣在身體裡就像一個大坑,它堵在了經絡某處,血液循環到那裡時,過不去了,停滯在那個大坑裡不動了,結果成為了瘀血,產生了細菌病毒


“탁한 기운이 신체 내의 마치 큰 구덩이에 머무른 것과 같다.

그것이 경락 모처를 막으니, 혈액이 그 안을 순환시,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그 구덩이에 정체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어혈이 되며,

세균과 병독이 생기게 된다.”

(※ 참고로 瘀는 본디 積血을 뜻한다.)


결국 발떨기란 이런 병적 모습의 외적 표상인 것이지,

거꾸로 이로 인해 혈행이 좋아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이런 예를 한 번 들어본다.


어떤 때, 살이 부르르 떨 때가 있다.

안마(按摩)는 부러 외부에서 근육을 두드려 떨게 하여 효과를 보고자 하는 것으로,

이 양자는 외양상 유사하다.

(안마는 본디 여러 작법 체계가 있으나, 여기선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한 모습을 들었다.

※ 按摩 : 推揉類, 摩擦類, 拿按類, 扣擊類, 振動類, 搖動類)

하지만 전자는 신체 이상 증후이고, 후자는 건강 요법인 바라,

거죽이 같다 하여 기능과 효능이 같다 할 수 없다.


정리하자면,

인위적 노력으로 발떨기를 시도를 한다면,

이는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운동이나 의학적 처치가 된다.

하지만, 이런 의도 없이 저절로 발떨기가 일어난다면,

이는 외양상 점잖지 못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신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상학에서 이를 극히 꺼리는 것은,

대단히 이치에 닿는다 하겠다.

혹인(或人)의 말을 듣고,

발떨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습관적, 무의식적인 발떨기를 그냥 방치한다면,

이는 오도(誤導)된 일임이라.

내 우정 가던 길을 멈추고 이리 진실을 말하노니,

귀 가진 이는 바로 알아들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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