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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주식투자분석 - 1

주식/봉도표 : 2007.04.03 15:19


주식 투자분석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요긴한 일은 주가를 예측하는 일일 것이다. 이 주가를 예측하는 데는 대별하여 기본적 분석( Fundamental Analysis )과 기술적 분석( Technical Analysis )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본서의 주제는 봉 분석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이들 분석법에 대하여 자세히 다룰 수는 없지만 봉 분석에 앞서 기초적인 이해를 해두고자 한다. 

기본적 분석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알아내려고 하는 데서 출발한다.
내재 가치는 기업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가치로서 그 기업의 가치가 적정하게 평가될 때 시장에서 지배하게 될 가치로 정의된다. 이 정의에 따른다면 주가는 이 내재 가치와 같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주가가 어떠한 이유로 내재 가치와 괴리를 보일 경우 그 괴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주가가 변화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투자 방침을 세우면 된다. 예컨대 주가가 내재 가치에 비하여 저 평가되어 있다면  매입하고, 반대로 고 평가되었다면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 된다. 그런데 기업의 내재 가치를 정확히 도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다.

기본적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기업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제 일반, 소속 산업 동향은 물론 개별 기업의 영업 환경 및 향후 전망, 경영자의 자질, 노사 관계 등의 질적 내용과 개별 기업의 가시적인 경영성과 등에 기초한 양적 내용에 대한 분석을 모두 아울러야 한다.

이 방대한 작업을 모두 한다는 것은 개인 투자가들은 물론이거니와 전문투자 집단으로서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기본적 분석에서는 주로 재무 자료를 중심으로 한 재무분석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이들 재무 자료는 이미 발표된 과거의 재무제표가 중심이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발전 가능성, 과거 사례의 추세분석 등을 통해 추정 재무제표를 작성하여 내재 가치를 구하게 된다.

이에 반해 기술적 분석은 주가와 거래량에 초점을 맞추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고자 한다.
기본적 분석처럼 내재 가치를 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체의 주가 변동 원인을 찾기 보다는 주가와 거래량의 변동 그 결과에만 주목하고자 하는 분석법이다.

주가 변동의 원인을 무시한다기 보다는 차라리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주가는 수많은 변동 원인에 의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모든 원인을 알 수 없을 뿐더러, 알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원인들의 총화로 나타나는 주가 또는 거래량의 변화 그 자체가 오히려 솔직하며 유일한 주가 예측 자료라는 것이다.
에즈워드와 매기( R. D. Edwards And J. Magee, Jr )는 이 기술적 분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1]

① 증권의 가치는 오로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② 수요와 공급은 이성적 또는 비이성적인 수많은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 보통의 사람은 이를 파악할 수 없지만 시장은 자동적으로 이를 드러낸다.
③ 사소한 변동을 무시한다면 주가는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기간 동안 지속하는 추세에 따라 움직인다.
④ 추세의 변화는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변동되어 일어난다. 그러나 그 변화는 시장에 의해 바로 직전 또는 조만간 발견될 수 있다.
      
기본적 분석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의 회계 자료에 대한 적시 입수와 이울러 고도의 해석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기술적 분석은 단지 주가와 거래량을 분석 대상으로 한정 짓고 있기 때문에 분석 범위가 명확하고 분석 방법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물론 기술적 분석도 최근에 와서는 컴퓨터의 발달로 보다 원리적이고 분석적인 고난도의 각종 기술적 지표가 많이 고안되고 있지만 전통적인 분석법들은 대체로 직관적 또는 단순 계산에 기초한 것이 태반이다.

때문에 기술적 분석 방법들은 대체로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하여 투자에 응용하는 등 널리 세를 얻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깊이 있는 응용 기술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기술적 분석

본서에서 다룰 봉 분석은 기술적 분석의 한 가지다.
다음 장부터 봉 분석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게 되겠지만 앞으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 기술적 분석의 기본 개념에 대해 좀더 알아 보고자 한다. 

기술적 분석은 기본적 분석과 본질적으로 분석 태도가 배치된다고 할 수 있다. 즉 기본적 분석은 주가형성 요인의 본질을 추구하는 자세를 갖는 반면 기술적 분석은 주가형성 요인의 근본은 철저히 외면하고 다만 그 결과로서 드러난 현상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한다.

따라서 기본적 분석가들이 본질( 내재가치=고유가치=Intrinsic Val-ue )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주가를 예측하는데 하등 의미가 없는 무용의 것이라고 기술적 분석가는 주장한다. 사실 그 본질이라 부르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운 것으로서 그 누구도 정확히 본질을 밝혀 내는 자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본적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상이한  결과를 내는 것을 보아서도 그들이 주장하는 본질이란 그 분석가 자신의 주관이 관여된 한정된 것이라는 것이다. 백번 양보하여 그 본질이 밝혀졌다고 하여도 현실의 주가는 그 본질을 따르지 않음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하루 한시도 쉬지 않고 변동하는 주가를 보면 이 뜻을 알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만약 주가가 본질을 따른다면  어느 순간에는 그 가격에 주가가 고정되어야 옳을 것이다.

주식 격언에 “시세는 시세에 물어라”라는 말이 있다. 이 격언은 바로 이런 소식에 꼭 들어 맞는 말이라 생각된다. 주식 투자는 철저한 이익 추구의 냉엄한 현실적 행위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를 결정하는 원인에 관심을 갖을 필요는 없고, 성과만 좋다면 그 원인이 여하하든 관계없이 단지 그 결과( 주가 )만 주목하는 것으로서도 충분하다는 발상이다. 환언하면 주식 투자는 진위를 분별하는 세계가 아니라 드러난 현실의 결과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극히 현상학적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다. 굳이 진실이 있다면 이미 모든 것이 다 반영되어 나타난 주가 그 자체가 그것이라는 태도이다.

목축업계에는 "고기는 고기다"(‘Meat is meat.’)라는 말이 있다.
기르는 소를 두고 이르는 말이지만 위 태도와 유사한 일면이 있다. 
즉 소를 기르다 보면 불쌍하고 가엽기도 하여 곧잘 정이 들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목축업의 목표는 높은 생산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단위 시간 내 최대의 비육량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주 관심사이다. 따라서 소를 유정물(有情物)로 보기보다는 단순한 고기로 보면 족하다는 태도이다. 다소 비정한 말이나 무릇 경제란 이렇듯 효율 지상주의의 境界를 다툴 수밖에 없는 소이연(所以然)이 있다 하겠다.

이렇듯 기술적 분석가의 태도는 본질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문제 삼지도 않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는데 있다.
단지 현실에 드러난 현상에 대해서 眞.僞 불문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데 주력하는 ISM(主義)인 것이다. 실존철학의 "존재는 본질을 선행한다."라는 명제와 견주어 흥미롭다. [어째서]라는 의문을 위해 문제에 대한 분석과 이해로서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모순과 복잡성을 지닌 그대로의 현실 그 자체로서 직접 부딪치고자 하는 것이다.

기본적 분석의 주가 이면(裏面)에 본질적 가치가 있다는 사고방식은 실은 플라톤 이래 서양 철학의 큰 물줄기를 형성하였던 본질주의(本質主義)[2]적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상계 외에 본질적 가치를 지니는 별도의 세계가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본질주의에 입각한 가치 체계가 역(逆)으로 현상계 특히 인간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이데올로기(ideology)로 작동하여 개인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실존적 현실을 오도하여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근대 이후의 철학은 이런 본질주의에 대한 반성, 부정에 기초한 고뇌에서 출발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니체의 초인철학(超人哲學)도 결국은 개인을 억누르고 있던 모든 억압 체제에 대한 반동적 의지의 철학이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도 본질적 가치와 현실적 주가와의 사이에 끊임없는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좋은 주식이 시장의 유행에 따라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 당한 채 있다든가, 자본금의 몇 배나 잠식당한 부실 회사가 연일 상한가를 치며 장을 달군다든가 하는 본질적 측면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투자 세계에서는 비일비재하다.
주식 투자 속담에 “주가의 환고향(還故鄕)”이라는 본질적 측면이 강조된 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시세는 시세에 물어라”,  “ 주식을 사기보다는 때를 사라”,  “주식과 Sex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등등의 현실 적응형 말이 더 많이 있다. 이는 속담이 촌철살인의 기지를 중요시하고 심리적 요소에 호소하여야 하는 점이 강한 점을 인정하더라도, 투자 실제에서는 당시 전개되고 있는 상황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 소설「늪을 건너는 법」( 1991.6 )의 저자인 具孝書氏의 동 소설과 관련하여 한 다음과 같은 말은 기본적 분석에 對하는 기술적 분석의 태도에 대한 이해를 보충하리라 생각되기에 소개하여 둔다.
“ 본질을 찾는 과정은 언제나 혼미스러운 것이며 따라서 여기에 지친 사람들은 본질은 아니지만 이미 익숙해진 가상의 세계에 안주하고 만다. ”
“ 우리가 추구하는 본질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

기술적 분석가는 주가, 거래량, 등락 종목 수, 신용잔고 등 시장내부정보 이외의 것은 일체 듣지도 보지도 말아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시장외부정보는 이미 주가에 완전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해 볼 필요가 없고 오히려 앞날의 주가 예측에 방해가 되기 십상일 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 우량주니 열등주니 하는 말은 기실 넌쎈스(Non-Sense)에 불과한 무의미한 말이며, 다만 싼 주식(Oversold, 실제보다 저 평가)과 비싼 주식(Overbought, 실제보다 고 평가)이 있을 뿐인 것이다.
그랜빌(Joseph E. Granville)의 주장처럼 XXX종목 YYY종목 등의 회사명에 따라 주식 투자 태도를 정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회사명은 그 회사를 대표하는 말이 아니라 단지 여러 주식 중에서 다른 주식과의 구별을 위해 붙인 기호에 불과하다는 태도가 기술적 분석에서는 요구되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은 주가와 거래량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공하여 분석에 이용하고 있다. 주로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양에서는 주가를 특별한 형식의 그림( 그래프 )으로 표현하여 분석하는 방법이 많고, 서양의 경우도 최후에는 차트로 나타내어질 수는 있지만 원리적으로는 계량 분석적인 방법이 대종을 이룬다.


[1] R. D. Edwards and J. Magee, jr, "Technical Analysis of Stock Trends", John Magee Inc. 1977, p.86

[2] 본질주의(本質主義) : 사물의 현상 뒤에는 현상을 있게 하는 본질이 있다는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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