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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思想硏究所

소요유 : 2014. 7. 5. 00:50



韓非子思想硏究所를 개소하다.

플래카드의 글씨 중 한 글자가 영 마땅치 않다.
이를 알아차릴 사람이 과연 있을까만,
이로서 잘못이 가려질 일은 아니다.
내년엔 바로 잡아 새로 지을 노릇이다.

여기 시골에 들어와 보니,
고루(固陋)하고 용렬(庸劣)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맑고 깨끗한 아이들이라도 새로 찾아내,
그 말씀을 가르치려는 뜻을 품다.

전부터 뜻을 세웠으나,
농사일에 바빠 미뤄두었다.
올해라고 특별히 한가한 것은 아니다.
외려 여느 해보다 사뭇 더 분주하다.

허나, 이리 게으름을 피우다간 부지하세월이라,
문득 하늘가를 흐르는 구름을 보고 생심을 일으키다.

대저 비인부전(非人不傳)이라,
사람이 아니라면 전하지 않는 것.

더욱이 한비자의 말씀은 아무에게나 전할 일이 아니다.
자칫 그릇되어 악인에게 전해지면 난이 일어날 수 있다.

선하고 곧은 아이를 용케 만나면,
내 배운 바를 그에게 전하리라.

인연을 맺지 못하면,
홀로 외우고 익히며 즐거움을 더할 일이다.
난 아직 한참 공부가 부족하다.

도법(道法)은,
본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명산대천(名山大川)에 비급을 숨기고 말 뿐.
인연 지음의 명운(命運)을 어찌 거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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