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반전형 봉도표(Ⅱ) - 1

반전형 봉도표(Ⅱ)

서론

전장 반전형 봉도표(Ⅰ)에서는 기본적인 반전형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역)망치형, (역)우산형의 단일봉형과 포옹선, 잉선, 절입선, 피선, 역습선, 발차기형 등의 복합2봉형은 봉 형식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반전형이다. 특히 단일봉형인 (역)망치형과 (역)우산형은 모든 반전 봉형들의 원형(原型=prototype)으로서 특별히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포옹선, 잉선, 절입선, 피선, 역습선, 발차기형 등의 복합2봉형은 음양 또는 양음 배봉계통도(配棒系統圖) 중에서 반전형만을 따로 추출한 것들이다. 본장에서는 앞에서 다루지 못한 반전형으로서, 중요한 여타의 것 들을 취합하여 보았다.

반전형 봉도표(Ⅱ)

밀치기

밀치기는 단일봉형이다.
밀치기는 시가 쪽에는 수염이 없고, 종가 쪽에만 수염이 달린 대봉(大棒)을 말한다. 때문에 흔히 시가대머리라 부르기도 한다.
시장의 추세를 쫓아 시가가 갭을 만들며 형성되었다. 이 시점에서는 누구도 시장이 역전되리라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종가 때에는 급전직하로 추세와 정반대로 회복되며 종결된 모습이다.
(양)밀치기는 하락 추세 중에 출현한 양의 시가대머리를 말하며 상승 반전형으로 분류된다.
(음)밀치기는 상승 추세 중에 출현한 음의 시가대머리를 말하며 하락 반전형으로 분류된다.
밀치기는 시종동가형처럼 최근에 출현한 적이 없을수록 더욱 신뢰성이 높다. 다시 말하면 최근에 빈번하게 밀치기형이 나타났다면 진정한 밀치기형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것은 이미 [제 3장 봉형의 동일성]에서 거론하였다.

밀치기는 원래 씨름 용어로 상대방의 샅바를 잡고 뒤로 떠 밀치는 의미
를 취하여 지은 명칭이다. 일명 샅바잡기(belt-hold)라고도 한다.

♧ 봉형 인식 기준

① 밀치기는 실체의 한쪽 끝에만 수염이 달린 형이다.

② (양)밀치기는 아랫 수염이 달리지 않고 윗 수염만 달렸다.

③ (음)밀치기는 윗 수염이 달리지 않고 아랫 수염만 달렸다.

④ 결국 종가쪽에만 수염이 달렸고 시가쪽은 민대머리형이다.
    때문에 이들을 시가민대머리라 부르기도 한다.

⑤ 실체의 음양은 추세의 반대 방향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즉 (양)밀치기는 하락 추세, (음)밀치기는 상승 추세에 나타나야 한다.

⑥ 실체의 길이가 긴 대봉(大棒)이어야 한다. 크기가 클수록 반전력이 크다.

⑦ 수염의 크기는 아주 짧은 형이어야 한다.

⑧ 추세 방향으로 한 발 더 나아가, 궤도를 벗어날수록 강형이다.

♧ 통계

통계를 살펴 보자.

[(양)밀치기]

※ 조건
    지표필터링 : 이격률(DPTa) 91% 이하

1. 상승기에 (양)밀치기가 나타나면 86.80%의 평균 적중률과
    11.65%의 평균 수익률로 상승 반전한다.

2. 하락기에 (양)밀치기가 나타나면 44.85%의 평균 적중률과
    -1.75%의 평균 수익률로 상승 반전한다.
    이렇듯 주 추세가 하락세일 때 이 형은 반전형으로서 기능하지 못한다.

3. 상승기(지표필터링)의 (양)밀치기는 평균적으로 94.38%의 적중률과 15.45%의 수익률을,
    하락기(지표필터링)의 (양)밀치기는 평균적으로 51.42%의 적중률과 0.15%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본형은 필터링을 행하여 성과 개선이 이루어졌다.

[(음)밀치기]

※ 조건 
    지표필터링 : 이격률(DPTb) 112% 이상

1. 하락기에 (음)밀치기가 나타나면 94.70%의 평균 적중률과 -9.38%의 평균 수익률로 하락 반전한다.

2. 상승기에 (음)밀치기가 나타나면 58.21%의 평균 적중률과 2.87%의 평균 수익률로 하락 반전한다.
    이렇듯 주 추세가 상승세일 때 이 형은 반전형으로서 기능하지 못한다.

3. 하락기(지표필터링)의 (음)밀치기는 평균적으로 96.24%의 적중률과 -10.98%의 수익률을,
    상승기(지표필터링)의 (음)밀치기는 평균적으로 59.94% 의 적중률과 1.77%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필터링에 따라 성과 개선이 있었다.

[종합]

1. 밀치기형은 비교적 강형에 속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2. 『바닥에 태양선이 나타나면 사라.』,『천정에 태음선이 나타나면 팔라.』라는 속담처럼,
    기존의 추세에 반하는 장대형봉(長大型棒)이 나타나면 기존 추세에 반하는
    신규 세력의 참입(參入)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다만 돌발적인 사태 등의 일시적인 시장 충격이 있을 경우에 형성된 장대형 봉의 경우에는
    그 사건의 경중에 따라 반전력이 달라지므로, 살펴 대응하여야 한다.

 [참고]

1. 밀치기형은 소위 시가대머리형에 속한다.
    다만 실체가 대봉(大棒)이고 수염이 짧은 제한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종가 쪽에 수염이 붙은 종가대머리형( 잠정적으로 역밀치기라 명명하자 )
    또는 시가나 종가 양쪽에 수염이 붙은 경우( 잠정적으로 쌍밀치기라 명명 ),
    아울러 상하 완전 민대머리인 민대머리태양선 또는
    민대머리태음선의 경우는 어떨지 조사하여 보았다.

2. 역밀치기, 쌍밀치기는 물론 민대머리태양선, 태음선 모두 밀치기보다 사뭇 반전력이 떨어졌다.
    ( 다만 (양)쌍밀치기는 자료 빈약으로 비교에서 제외하였다. )

3. 고전에 주로 밀치기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추측컨대 역밀치기나 쌍밀치기 등의 패턴 인식률 또는
    적중률이 낮은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