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비정규직

소요유 : 2017. 5. 13. 09:21


비정규직 문제가 민주당 정권하에서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

물론 이들이 정규직화를 공언한 공공부문을 넘어,

사기업에까지 미치는 전면적인 제도 개선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앞에서 이 문제에 대하여,

간단한 내 의견을 적었던 적이 있다.

(※ 참고 글 :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


내가 오늘 어느 진보매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문재인을 칭찬하는 한편 심상정을 외려 나무라고 있더라.

가령 그들이 못하는 것을, 민주당이 한 번에 해결했다며, 

심상정을 입진보라 탓하고 있다.


진보나 보수나,
이런 패거리 정신, 울타리 의식에 갇힌 이들이 적지 않다.

대화 상대도 아니 되는 인간들이지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바른 인식은 필요하다.

하여 간단히, 급히 글 하나 적어두고 밭에 나가련다.


내가 심상정을 역성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실 이런 정규직화에 대한 열의는 심상정이 민주당보다 백배나 더 컸으면 더 컸을 뿐더러,

역사적으로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바이다.

그가 만약 당선되었다면,

이런 정책을 아니 펼 까닭이 있겠음인가?


심상정이 제안한 것,

문재인이 실행하였으면,

둘 다 모두를 칭찬하고, 다 좋은 일이지,

이게 어찌 한 사람을 비웃는 자료가 되어야 하는가?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편협된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

진영 논리에 빠진 저들을 보면 정말 딱하기 그지없다.

곁에 있으면 머리통에 꿀밤을 몇 대 안기고 싶다.

찌질한 영혼들은 온라인 상일지라도 결코 만나고 싶지 않다.


세상을 분절시키고,

사람을 따로 나눠 흩어지게 하는,

저런 어리석은 이들은 얼마나 가여운가?


기실 따지고 보면 비정규직은,

김대중 정권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물론 IMF 위기 때문에 경제가 나락에 빠져있던 현실 조건을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게 최선의 방책이라거나,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할 수는 없다.


이리 볼 때 민주당은 비정규직 문제의 책임 당사자이다.

그들이 이제 이를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온 나라 전체에 비정규직이란 제도가,

암세포처럼 골골(谷谷)이 퍼져 있음인데,

다만 공공부문에서만 정규직화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저들이 이 일로 결코 우쭐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이제야 뒤늦게 과오를 깨달았을 뿐이다.

허니, 실인즉 되우 회개하여야 한다.


어쨌든, 한참, 늦은,
문재인, 민주당 정권의 선한 의지에 신뢰를 보내고,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하지만, 아울러 그들이 이 문제에 있어,

원초적 원인 제공자였음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과오를 깊이 인식하고, 겸허하게,

그리고 굳은 의지로서 정규직화에 일로매진(一路邁進)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공공부분을 넘어, 요원의 불처럼 사회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꿈꾼다.


나는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분들 편에 서서,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날까지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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