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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Calcium)

농사 : 2017. 10. 9. 13:58


칼슘(Calcium)


칼슘은 통상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세포 안으로 날라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마그네슘은 이것을 엽록소에 공급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칼슘은 또한 과일의 생리 기능에 특별한 효과를 발휘한다.

가령 사과나 배의 흑성병을 방지하며, 과실의 경도를 증가 시키고,

수확후 보관 기간을 오래도록 유지한다.


하지만 블루베리의 경우엔 그 효과가 일정하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1990년대, 수확 전에 황산칼슘, 염화칼슘을 엽면 시비하였는데,

블루베리 열매, 경도, 보관기간에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는 연구가 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토양에 시비한 경우 호흡률을 줄여, 과일 물러짐에 조금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레빗아이에 엽면 시비한 연구 결과는 또 달라서,

경도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나, 과일 크기는 좀 늘었다고 한다.

이렇듯 여러 연구 결과는 서로 달라 일정치 않다.

블루베리 수체 자체의 칼슘比와 성장 조건, 시비 타이밍 등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닌가,

짐작할 뿐, 아직 일관된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혐석회식물(嫌石灰植物, calcifuge, calciphobes ↔ calcicole)이다.

즉 칼슘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달리 말하면, 칼슘 요구도가 낮다는 말이다.

게다가 pH가 낮은, 즉 산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이는 대부분의 일반 작물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런 정도는 블루베리를 키우는 이라면 모른 이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이를 무시하고 농사를 짓는 이가 제법 많다.

그러면서 블루베리 농사짓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하곤 한다.

기실 이것만 잘 알고 농사를 짓는다면,

블루베리처럼 키우기 쉬운 작물도 없다.

하지만 이를 거스르며, 일반 작물 키우듯 하기에,

병충해가 많아지고, 고사하고, 동해를 입는 등 갖은 고생을 한다.

이를 해결하려고 농약이나 영양제 등속을 찾아다니라,

적지 않은 정력과 비용을 낭비하고들 있다.


여기 시골 동네에 내게 전화를 수시로 해가며 묻는 농부 하나가 있다.


問: oo를 주어도 되느냐?

答: 줄 필요가 없을뿐더러 주면 외려 해가 된다.


내가 이리 일러주었으나,

그는 몇 번이고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 한다.

일반 작물에 주는 영양제나 비료를 묻고 있는 것인데,

그는 이것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 도무지 미덥지 않은 것이다. 

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뒤돌아서는 그 짓을 하는가 보다.

그리고는 결과가 좋지 않으니, 걱정이 되어 몇 번이고 다시 묻는 것이다.

이 농장은 자꾸 블루베리가 죽어나간다고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우리 농장보다 토양 여건이 나은 편인데도,

이러함은 공연히 돈 들여가면 비료니 영양제니 하며,

처넣기 분주하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들녘을 거니는 농부 중 누구라도 그 하나를 무작정 붙잡고 물어보길,

비료를 주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느냐 하면,

필시 열 중 아홉은 미친 짓이라 할 것이다.

저들에겐 비료는 병졸이며, 농약은 적을 물리치는 장수이며,

제초제는 적을 죽이는 대포쯤으로 여기고 있는 바임이라, 

도대체가 이것 없으면 적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칼슘과 나트륨(Na+), 칼륨(K+), 마그네슘(Mg++), 

암모늄(NH4+), 철(Fe++), 알류미늄(Al+++) 원소와는 토양 흡수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특히 산성토양에서 알루미늄, 철, 칼륨 이온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거꾸로 칼슘이 토양이나 블루베리 수체에 많으면,

앞에서 살펴본 붕소의 흡수를 저해한다.

이 사실을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데,

붕소가 많이 시비되어 약해가 우려되면,

칼슘을 토양 또는 엽면 시비하여 붕소 독을 빼내는데 활용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대부분 산성토양에서 재배된다.

아니 그렇다면 토양 개량을 하여서라도 산성토를 만든다.


블루베리를 혐석회식물이라 부르는 까닭은,

산성토양에 잘 적응하여 자라고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칼슘은 별도로 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외려 일반 작물처럼 수시로 칼슘을 시비하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동해 방지한다고 가을철에 이것 마구 뿌려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여간 마땅한 짓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다만 다음의 추천 시비량 표는 혹시라도 참고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온과 경합 관계에 있음에 십분 유의함이 좋다.


(src : Spectrum Analytic Inc. CEC(양이온치환용량))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의 계산 공식을 소개한다.

 Lb. gypsum/acre = C.E.C. x (desired %Ca sat. - present %Ca sat) x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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