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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자빠질 년놈들

소요유 : 2017. 12. 5. 17:04


썩어 자빠질 놈들


내가 오늘 어떤 모임에 참석하려 신새벽에 일어났다.

여기 시골은 남한 중에서 거지반 최북단이라 추운 편이다.

하우스 안의 온도계를 보니 아침 08:00경 현재 영하 10˚ 훨씬 밑을 가리키고 있다.

전일 미리 준비를 다 해두었지만, 

수도가 얼어 세면(洗面)을 충분히 마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모임 자리에 이르니,

젊었을 때처럼 거의 일착이다.

나는 중, 고등학교 시절, 

맡은 소임이 있는 주번(主番)보다 학교에 사뭇 일찍 도착하였다.

하여 30분 내지는 1 시간 여 동안,

내가 미진한 공부를 보충하였다.

고2, 3때는 홍성대가 지은 수학의 정석(공통, Ⅱ)을 몇 차 독파하였는데,

이 시간 외에는 이 책을 별도로 들춰본 기억이 거의 없다.


모임의 시작은 09:30이다.

헌데 이 시간에 자리에 도착한 이는 30 餘人/71 定員에 불과하였다.

진행자는 연신 허튼 소리를 허공중에 뿜어내며, 공연히 늘어진 시간을 메꾸고 있었다.


예비군 훈련 때.

사막 밭에 늘어선 뱀처럼 장사진(長蛇陣)을 이루며,

언제나 시간을 어겨가며 꾸역꾸역 시간외 족속들이 들어온다.

자리는 한참 때를 지났지만,

소란스럽기 짝이 없고,

그날의 업(業)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어째서 부대 정문을 닫아걸지 않는가?

나는 이게 늘 의문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지각한 아이들을 쪽문을 통해 들이며,

패널티를 매기고, 기합을 주지 않았던가?

도대체 이 짓을 왜 하였는가?


공적 약속을 어기면,

벌이 따른다는 것을 가르키기 위함이 아닌가?

오늘 이런 작태가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고,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제의 아이들은 그 벌을 왜 감수해야 하였는가?


오늘도 매한가지라,

시간을 넘겨 가며,

지각생들이 지리멸렬(支離滅裂) 패잔병처럼 모여들더라.


내 소싯적 국민(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korean time에 대하여 설명하시며,

한국인들의 시간관념에 대하여 한탄을 하셨었다.


헌데 수십 년 지난 오늘,

여전히 이런 지저분한 광경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썩을 넘들,

지옥에나 가라지.


동네 조그마한 자동차 정비업소의 업소명.

‘Global ooo’

그저 동네 주민을 상대하는 Local 업소인 주제임에도,

이리 짧디 짤막한 몽당 깃털 곧추 세우며,

잔뜩 위세를 편다.


헌데,

이 넘들아,

Global 세상에 나가,

시간 약속 지키지 않고서,

과연 네놈들이 천하 사람들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겠는가?


이, 모두, 

이름을 팔며,

세상을 속이는,

간악한 무리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음이다.


썩어 자빠질 놈들이다.

썩어 자지러질 년들이다.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뉘었는데,


도리 없다.

어쩔 수 없다.


이리 이른다,

저들을 이끌고 나아가야 하기에,

이럴 수밖에 없단다.


내가 저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시 50~60년 후에,

과연 지금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가?

우리는 과연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겠는가?

이대로라면,

백 년, 오백년이 흐른들,

어찌 다른 세상이 오리란 기대를 할 수 있겠음인가?


썩어 자지러질 년놈들의 세상이다.


대학 교육 80%를 넘보는 사회인데,

이 따위로 썩어빠진 인간들로 가득 채워진 세상.


이 불합리하고,

공적 의식이 갖춰지지 않은 인간들과 함께 하고 있음이니,

우리 사회는 너무나 아득하다.

이 더럽고, 미개한 년놈들을 향해,

저주를 잔뜩 퍼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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