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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다소(癡者多笑)

decentralization : 2018. 1. 19. 16:28


치자다소(癡者多笑)


‘어리석은 사람은 웃음이 많다’란 뜻이다.


나는 JTBC의 ‘뉴스룸 긴급토론 -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란 토론을 보며, 좀 재미있는 주제거리를 가지고 한 사람을 유심히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그렇다고 토론에 집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로되, 특이한 광경이 눈에 띄어 가외로 챙겨보았다는 말이다.



어제 유시민은 평소와 다르게 입가에 웃음을 많이 띄었다. 게다가 옆에 앉은 한호현에게 말 부주를 하라고 주문을 하듯 자주 쳐다보기까지 하였다. 이는 토론장에 나와 언제나 자신감 있던 유시민의 평소의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 그러자 문득 나는 치자다소란 말을 떠올리고 말았다. 정치인이며, 장관까지 한 이를 두고 치자다소란 말을 떠올리다니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 하여 내가 진정 유시민을 치자라 여길 리는 없다.


치자다소에서 치자가 어리석은 이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지 못하여, 처한 상황에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 조건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러할 때, 사람들은 계면쩍고, 자신이 없게 된다. 그럴 경우 면피(免避)하고자 사람들은 곧잘 웃음을 짓게 된다. 웃음의 장막 뒤에 숨으며, 나는 착한 사람이야, 지식이나 정보가 충분한 이야, 치자가 아니야라고 꾸미게 되는 법이다. 그는 토론에서 스스로도 고백하였듯이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충분치 못하다. 반면 중앙화, 국가 권력에 대한 과도한 신념을 가진 인사임이 확인이 되었다. 그 신념의 바위 위에서 블록체인을 보는 한 그는 영원히 이 자유의 영토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아니 못할 것이다.


어제의 토론은 중앙화 신봉내지는 복속 세력과 탈중앙화 철학과 이상 실현 세력 간의 대립이 아닌가 싶다. 사토시의 백서를 보며 나는 기술적 내용보다 탈중앙화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단지 공허한 사상 천명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는 구체적 실천 현실을 위한 기술까지 공개를 하였다. 그의 시도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나 역시 블록체인 기술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길 바란다. 이로써 국가 권력의 질곡으로 신음하는 모든 시민에게 자유와 평화가 온전히 다시 되돌려지길 빈다. 암호화폐를 저들은 가상화폐, 가상 증표로 부르는데, 따지고 보면 왕권이나 국가 권력이야 말로 신민, 시민으로부터 창과 총을 들고 강압적으로 저들이 탈취한 것인즉 정작 저것들이야 말로 가상 왕권, 가상 국가 권력으로 불러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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