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대박(賣大舶)

매대박(賣大舶)  

꽃샘추위에 꽃눈까지 분분(紛紛)하다.
봄이 오기 이다지도 힘겹단 말인가 ?
그러나 창문밖 북한산 자락에 날리는 봄꽃눈이 처연히 아름답다.

겨울자락 찬기운 상기도 여전하다.
이와중에 대박주니 공략주니 하며, 약장수처럼 소리치는 작자들이 있다.
증권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칭 애널인지, 애들인지 칭하는 이들중에
변함없이 고약을 파는 이들을 목격할 수 있다.
하기사 아무리 추어도 약장수 본분대로 약을 팔아야 목에 풀칠을 하지.

대박(大舶)이란 본시 클대, 배박이라 큰배를 이르는 말이다.
큰배는 대세가 큰 물결을 일으키며 물맞이를 해올 때 띄울 수 있는 법.
그런데, 실개울천도 아니고,
다 말라 비틀어진 이런 건천에 큰배를 띄울 수 있다고 소리쳐 대는 작자가 있다니
도시 그 뻔뻔함에 놀랄 뿐이다.

네다바이를 왜 당하는지 아시는가 ?
딱 두가지 !
욕심과 미련함 때문이다.
미욱함이 천시를 잊고 망신을 넘어 패가까지 초래하느니 !

아직 때가 아니면 복지부동 명 보전하고 차기를 도모함이 상책.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하고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는 법.
제 아무리 일등일(一等一) 고수라도 철수(撤手)라야 출수(出手)가 있음이라 !
조금 더 참아 내시라는 소식을 전하려 한다.

대보적경(大寶積經)에서 가로되 '사람이 가시밭 속에 있을 때 움직
이지 않으면 가시에 찔리지 않고  상처를 입지 않는다. 그러나 곧 헛되
이 마음을 움직이게  되면 즉시 많은 가시에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