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bracket

decentralization : 2018. 3. 13. 13:27


기술적분석시 사용하는 보조지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개 세 가지 타입이 있다.

OBV와 같이 누적값이 증감하며 시간 흐름에 따라 변동하는 형식이 그 하나요,

상대강도처럼 일정 지역대를 설정하고 상/하 지역대를 넘나들 때 신호를 포착하는 방식이 그 둘이다.

나머지 하나는 모멘텀처럼 특정 기준선을 돌파할 때, 신호가 발해지는 타입이다.

나는 이들을 각각 growth, zone, cross type이라 명명하였다.


대개 자동매매프로그램이나, 봇을 만드는 이들은,

코딩은 익숙할는지 몰라도, 기술적분석에 대한 기초가 없어,

단순, 무식하게 접근을 하기에, 매양 성과도 없이 고생만 잔뜩 하게 된다.


텍스트엔 단순히 기본 이론만 소개되어 있어,

이를 곧이곧대로 그냥 따르게 되면 생각대로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실망이 커지며,

급기야 지표 무용론에 빠져들게 된다.


무릇,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하는 법이며,

계집은 제 모용(貌容)은 돌보지 않고 화장품 탓을 하기 바쁘며,

도사는 불진(拂塵), 구결(口訣)에 미루며, 자신의 도력이 미치지 못함을 숨긴다.


(출처 : http://www.kungfuwudang.com)


세 가지 형식의 지표를 다루는 방법이 다 다르지만,

오늘은 특히 두 번째 형식의 지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로 한다.


나는 여러 지표를 통계학적으로 정밀하게 검증한 적이 있다.

현재는 봉도표와 특정 지표 하나 둘에 귀착되었다.

수많은 특정 지표는 저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이 가운데, 간단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실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지표를 찾아내었다.


마치, 뛰어난 명의가 침통에 침 몇 개 넣고,

천하를 주유하며 아픈 이들을 자유자재로 고쳐주듯,

굳이 수많은 약방문을 다 외울 필요도, 약재를 다 짊어지고 다닐 이유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침통을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침보다 뜸을 잘 뜨는 이도 있을 것이요,

어떤 이는 약재를 잘 다룰 수 있을 터.

그런즉 자신에 적합한 지표는 자기가 찾을 일이다.


봉도표와 결합하기 좋은 지표는 위에서 분류한 두 번째, 세 번째 타입이다. 

특히 두 번째 타입의 경우,

매매 신호는 소위 선행신호(pre-signal)와 확인신호(confirmation signal, firing signal)의 두 가지가 있다. 

선행신호는 지표 값이 선행신호 지역에 놓여 있을 경우에 발하여지며, 

확인신호는 그 지역을 최초로 벗어날 때 발하여진다. 

선행신호 지역이란 지표의 상한 값 이상, 또는 하한 값 이하의 지역을 지칭한다. 

이와 같이 상하한 기준 지역을 이용하여 매매 시기를 결정하는 법칙을,

브래킷 법칙(bracket rule)이라 하며, 이 때 상하한치를 브래킷이라 부르기도 한다. 

간혹 지표가 발하는 신호가 설정된 천정이나 바닥 수준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브래킷 수준을 그 지나친 수준으로 적의(適宜) 이동시켜 보정한다.

이를 이동(shifting) 또는 동적(動的,dynamic) 브래킷 법칙이라 한다.


텍스트에 적혀있는 기준을 고수하게 되면,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코인 값이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헌즉, 텍스트에 적혀있는 사구(死句)에 매어 있어서는 아니 된다.

내가 이를 dynamic bracket이라 부르고 있지만,

실로 이 법수(法數)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사하게 되면,

최소 큰 실수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무술에 입문하여 발차기를 배운다 할 때,

차차 기술이 익어 가면 여러 발차기를 혼합한 소위 복식 발차기로 나아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dynamic bracket도 단식이 있고 복식이 있으며, 그 이상의 기법이 있다.

누구처럼 매일 호가창만 눈이 시뻘게져 들여다본다고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실전도 중요하지만 때론 도장에 나아가 기술을 익혀야 하는 법이다.

그러기에, 구결도, 무술서도, 도반(道伴)도 힘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스승을 제대로 만나야 하는 법이다.

이 판은 저마다 다 술수(術手)요 도인(道人)이라 자처하느라,

공부도 하지 않고, 다만 앙가슴 부풀려 뽐내기 급급할 뿐이다.


장량(張良)은 원래 한(韓)의 유신(遺臣)이었다.

흔히 장자방이라 말하는 그이가 이 사람이다.

나는 이때에 이르러,

그가 황석공(黃石公)을 만나 귀한 인연을 짓는 장면이 맞춤 떠오르고 있음이다.


노인 하나가 이교(圯橋) 다리 난간에 기대고는 한쪽 신발을 벗어서는,

다리 밑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방금 만난 장량에게,


“이 어린놈아, 내려가 신발을 주워가지고 오너라!”


이리 외친다.


장량은 어이없는 일을 당하자,

노인에게 화를 낼 수만도 없어 묵묵히 신발을 주어다 주었다.


“자 주워 왔습니다.”


“그럼 내 발에 신기거라.”


장량이 경악했으나,

꾹 참고 신발을 신겨주었다.


노인은 웃으며 떠나가며 5일후 가르침을 주겠다고 다시 만나자고 이른다.


장량은 기괴한 가운데 느끼는 바가 있어,

무릎을 꿇고 이를 받든다.


약속한 날 나가보니 노인은 먼저 와 있었다.

노인은 버럭 화를 내며 노인과 약속을 하고는 늦게 나왔다고 호통을 친다.


노인은 휙 가버리면서 다시 5일 후 만나자고 이른다.

장량은 5일 후 첫 닭이 울 때 약속한 다리에 도착했다.

하지만 노인은 또 먼저 도착해 있었다.

노인은 크게 분노하며 또 늦었다고 질책한다.

그리고는 떠나가면서 다시 5일 후 만나자고 이른다.

5일 후 장량은 이번엔 한 밤중에 다리에 도착해서 기다렸다.

노인은 나중에 도착해서는 응당 그래야지 하며 기분이 풀렸다.


그리고는 책 한권을 장량에게 주었다.

“책을 숙독하면 가히 제왕의 군사가 됨에 모자람이 없으리.”


장량은 나중에 이 책을 배워,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빼앗는 데, 일등 공신이 된다.

(※ 번거로워 원문 略解에 그쳤으나, 원문을 아래에 덧붙여 둔다.)


圯橋進履的故事見於《史記·留侯世家》,故事說,張良閑暇無事從容漫步在下邳的圯橋上,有一個穿著粗布衣服的老人走到張良跟前,故意把鞋子弄到橋下後,對張良說:“年輕人,下去撿鞋子!”張良一愣,想打他,看他上了年紀,強忍著怒氣,下橋拾起了鞋子,那老人又說:“給我把鞋子穿上!”張良想,既然已經幫他把鞋子拾上來了,索性跪下來幫他穿上。那老人伸腳讓張良把鞋子套上,笑著走了。張良非常驚訝,目光追隨他離去。老人走了大約裏把路,返回來,說:“你這小夥子還值得教導,五天後天亮時,在這裏同我相會。”張良感到很奇怪,跪下回答說:“是。”五天以後,天剛亮,張良來到橋上,老人已先到那裏等候了。老人氣憤地說:“與老人約會,遲到,這算什麼?”說完就走,留下話說:“五天後早點來相會。”過了五天,雞一叫張良就來到橋上,老人又先到橋上,憤怒地說:“又晚來,這是爲什麼?”說完就走,邊走邊說:“再過五天,早點來。”五天後,還沒到半夜,張良就到橋上去等候。不一會兒,老人就來了,高興地說:“應當如此。”於是拿出一部書交給張良,並說:“熟讀了它就可以當帝王的軍師了,十年以後就會發跡。十三年以後,你到濟北來見我,穀城山下的黃石就是我。”老人說完就走了,沒說其他的話。從此張良再沒見過他。天亮時,張良打開這部書看,竟是《太公兵法》。張良很驚異,經常學習誦讀這部書。憑借這部書,張良後輔佐劉邦奪取天下。


그 노인은 황석공(黃石公)이고,

그 책 이름이 바로 ‘태공병서(太公兵法)’라고 원문에 소개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이르는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흔히 강태공(姜太公)의 삼략(三略)이 그것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후에 한 도둑이 장량의 무덤을 범하여 옥침(玉枕)에서 이를 찾아내었다 한다.

황석공은 장량을 만나 책을 전하였으나, 장량은 전할 이를 얻지 못하여 무덤까지 가져갔다.

그 인연이 어찌 풀려 도둑에게 훔쳐져 세상에 나오게 되었으니 기묘하다.


비인부전(非人不傳)이라,

무릇 절학(絶學) 기서(奇書)는 사람이 아니면 전하지 아니하는 것인 데,

이젠 장삼이사 필부도 모두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천한 도둑 하나가 천기(天機)를 누설시켜 세상을 어지럽혔단 말인가?


두어라.

이 또한 시절인연인 바라.

글이란 하얀 밭에 떨어진 검은 콩 같은 것.

설혹 주워 먹을 자 기만(幾萬)이라한들,

어찌 먹은 자 모두에게 소화되어 살이 되고, 뜻이 되리.


이제 다시 말고삐를 바로 채어,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 마저 잇는다.


말이 나온 김에 그 중 하나의 기법을 공개하여 둔다.

dynamic bracket을 상하 양단으로 두는 것이다.

이를 double dynamic bracket이라 부른다.

강조하거니와, 언제고 여기 dynamic이란 말의 함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장 흐름에 자신이 없을 때는,

상하 양단의 bracket에 사전 예약 주문을 걸어두는 것이다.

bracket을 시장 흐름에 따라 dynamic하게 이동시키다 보면,

예약 주문이 가시권에서 사뭇 멀어지는 경우가 목격되게 된다.

이럴 때는 이를 해제하고, 새로운 예약 주문을 넣어두는 것이다.


이 기법의 공덕은 대부분의 경우에 실패를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double bracket의 폭 설정과 dynamic의 현실 적응 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시장 참여 경력이 붙고, 성실하게 임하다 보면,

아무리 멍텅구리라고 하여도, 절로 터득하게 된다.

또한, 아주 천지가 뒤집히는 괴변이 일어나 급박한 시장 변동이 생기지 않는 한,

그리 재빠른 대응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실제 bracket 기법은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방어하는 데는 물론, 안정적인 profit taking을 하는데 있어,

다른 허다한 방책에 견주어, 아무런 손색(遜色)이 없음이 입증되었다.


***


위에서 말 흐름을 꺾지 못하여,

그냥 지나친 주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선행 신호(信號)에 대한 것인데,

이것마저 부려놓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오동잎 하나가 떨어져 가을을 알리는 법이다.

선행 신호는 가을 오동잎과 같은 것이다.


民無飢寒之色。蓄積有餘。囹圄空虛。鳳凰來集。麒麟在郊。遠方異俗。慕義向風。治亂之道。存亡之端。若此易見。然而人主莫肯為也。

(前漢紀)


백성이 주리지 않고, 감옥이 텅텅 비면, 

봉황이 모여들고, 기린이 나타나는 법이다.


거꾸로, 물에 봉황이 나타나고,

교외에 기린이 나타나는 서징(瑞徵)이 먼저 보이는지라,

곧, 선정이 베풀어져 나랏 사람이 굶어죽지 않으리란 기대가 생긴다.


山崩 地震


멀쩡하던 산이 무너지고, 지진이 나기 전엔,

혜성이 나타나고 괴수(怪獸)가 먼저 나타나는 법이다.


헌즉,

현명한 사람은 먼저 징후를 살펴.

미래를 앞서 예단(豫斷)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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