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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기는 법

소요유 : 2018. 7. 31. 20:30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문득 한 생각이 떠오른다.


인도로 유학 간 분이 계시다.

이 분이 현지의 더위에 적응하지 못하여,

연일 머리가 뽀개질 듯이 아팠다. 

더위 때문에 공부는커녕 건강을 해치고 말 형편이 되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이리 권했다.

더위를 참을 수 없을 때마다, 샤워를 하라.

그가 이를 따라 수시로 몸에 물을 뿌렸다 한다.

그러자 머리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견딜 만하였다 한다.


수극화(水克火)인 바라,

본디 불은 물로써 이길 수 있다.


몸에 열이 날 때 땀이 남은 기화열로써 체온을 낮추기 위함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면, 이 정도로서는 지속적인 효과를 얻기 어렵다.

물을 몸에 직접 뿌리면 체열을 물로 전도(傳導)시켜,

빠른 시간에 열을 직접적으로 소산(消散)시킬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도,

즉시 흐르는 찬물에 상처 부위를 노출시켜,

열을 재빨리 식혀, 단백질 변성을 막는 것도 같은 이치다.


특히 온열질환 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샤워를 수시로 하여 체열을 낮추는 노력이 요긴하다 하겠다.


***


현대엔 대개 선풍기, 에어콘 바람으로 더위를 쫓는데,

본디 오행(五行)상 바람(風)은 목(木)에 속한다.

팔괘(八卦) 상으로 볼 때 風은 巽為風이라,

이는 오행상 木에 배대(配對)된다.


바람을 쐬면 일시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오래 쐬이면 외려 더워지거나, 머리가 아파오기까지 한다.

이는 목생화(木生火)라, 외려 火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실제 선풍기는 오래 쐬면, 모터가 달궈지며 더운 바람이 나오기까지 하며,

에어콘일지라도 밀폐된 곳에선 나중엔 체열 배출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며,

외려 두통, 오한을 유발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샤워, 목욕, 물놀이를 하게 되면,

물을 통해 체열을 빼앗아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게 된다.


수극화(水克火)인 바라,

모름지기 火를 이길려면,

風이 아니라 水에 의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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