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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후보 ⅳ(잠정 결론부)

소요유 : 2018. 8. 24. 11:03


일기후보 ⅳ


이 글은 앞 선 글의 후속편으로,

잠정 결론부에 속한다.

(※ 참고 글 : 일기후보

                     일기후보 ⅱ

                     일기후보 ⅲ)


최근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에 대비하느라,

기상청 일기예보, 내가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일기후보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여도 납득이 되지 않는 예보판을 접하고는,

거의 매 시간마다 그들의 예보를 추적하며 검토를 하였다.


내가 가장 크게 문제의식을 가진 것은 다음 부분이다.


(그림 1 – 기상청 자료)


그림 1을 보면 ‘현재날짜’란에 적힌 풍속 관측치가 2.0m/sec이고,

12:00 예측치는 12.0m/sec이다.

여기 ‘현재날짜’란의 시각은 내가 예보판을 본 시점(10분 갱신內)이므로,

발표 시각인 11:30을 지난 12:00 이전의 어떤 시각이 된다.

하니까 2.0m/sec에서 최대 30분 안에 12.0m/sec로 바뀐다는 것이다.


전에도 말하였듯이 풍속 5.0m/sec만 되어도,

농장 안의 비닐하우스가 들썩일 정도로 상당한 강풍에 속한다.

헌데 30분 내에 12.0m/sec이라 하니 이것 보통 일이 아니다.

하여 초기엔 바짝 긴장하며 시간 단위로 예보치를 추적하였던 것이다.


(그림 2 – 기상청 자료)


그런데, 그림 2를 보면 알겠지만,

12:30에 발표된 관측치는 2.3m/sec이다.

하니까 이전 발표 시 예보된 12:00의 12.0m/sec는 터무니없는 오보이다.


이것 차이가 나도 너무 심하게 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추적한 3일간, 정도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시종일관 이런 식으로 30분 후의 예측치가 매 시각 발표 때마다,

관측치와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었다.

30분 후의 예측 말고도 보다 긴 시각 때의 예측치도,

나중엔 확인된 실측치와는 너무도 크게 차이가 났다.

가령 3일 간 우리 지역에서 대략 4.0m/sec 이상 풍속을 기록한 적이 없다.

헌데, 예측치는 최고 30m/sec까지 이르렀다.

30m/sec면 그야말로 나무가 뿌리 채 뽑힐 정도의 강력한 풍속이다.


결국 순진한 사람들이라면,

3일 간 일기후보를 따라다니다가,

한참 휘둘리다가 녹아떨어질 판이다.


나는 초기에 저들이 발표한 실측치와 예측치가,

너무도 차이가 나서 면밀히 분석한 결과,

저기엔 필경 곡절이 숨어 있을 것이라 여기고, 그리 쉽게 믿지를 않았다.

하여 열심히 예보를 추적하며, 그 까닭이 무엇인가?

곰곰이 따져보기를 즐겼다.


왜, 저들은 시종일관 저리 터무니없는 편차를 보이는 예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인가?

발표된 예보판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 중 유일한 참은,

‘현재날짜’란에 적힌 실제 관측치 뿐이다.

그 외의 것은 반드시 무슨 숨은 곡절이 있을 것이다.


내가 취할 수 있는 정보는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그 곡절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다음 그림을 보고는,

한 가지 단서를 발견하였다.


(※ 출처 : 기상청)


그림에 보면 범례가 나오는데,

15m/sec 이상범위, 25m/sec 이상범위란 표기가 있다.

하니까, ‘현재날짜’란에는 매 10분 단위마다 실제 관측치를 기재하지만,

기타 나머지는 이 그림을 그려내는 (전국적) 원천 예보 체계에 의지하여,

기계적으로 예측 정보를 적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즉 이 체계의, 당해 그림자 영역에 드는 지역은 조금 조정을 한 후,

거칠게 원용하여 기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혹 별다른 진실이 있으면, 이를 아는 분께서 일깨워, 바로 잡아 주시길 바란다.)


하니까, 

지역 단위의 국지적(局地的, local),

정밀한 예측 정보 분석을 하는 채비가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아니 그런가?

단 30분 후의 예측치가 실제 관측치와 그리 심하게 편차가 나며,

그것도 3일 내내 지속될 수 있는가 말이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상식적이 않다.

과학에 의지하고, 이에 의하여 운영되는 국가기관으로선,

도저히 취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태라 하겠다.


결국 최근 3일간 기상청 예보판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오로지 ‘현재날씨’란에 적힌 실제 관측치에 불과하다.

외려 그 나머지 예측치는 현실과 동떨어진 터무니없는 것으로서,

이에 의지하면 큰 차질을 빚게 되고 말았을 것이다.


여기, 노파심에서 몇 가지 한정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논의는 풍속 하나의 자료 항목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태풍 예보란 특수한 환경 조건에 예속되어 있다.

일상의 예보도 이런 따위로 안일하게 하고 있는지는,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태풍 예보라면, 더욱 국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태풍 영향으로 인한 피해는 당해 지역 예보 수요자가 입게 된다.

헌즉, 현지 밀착형 정보가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


최근 며칠 사이,

기상청 예보 행태를 따라 다니면 추적한 결과,

기상청에 대하여 대단히 실망하게 되었다.

나아가, 적지 아니 분노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적절한 기회가 되면,

관련 상급 관서나, 국회의원에게 자료를 보내,

이 문제를 적절히 다루기를 청할 예정이다.


3일 간 우리 지역에 대략 4.0m/sec 이상 풍속을 기록한 적이 없다.

평균적으로는 2m/sec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외려 평이하였다.

이는 외려 일상적인 때와 별다른 풍속 변화가 없었다 하겠다.

헌데, 기상청 예측치는 최고 30m/sec까지 이르렀고,

10m/sec, 16m/sec, 20m/sec 등 남발되는 풍속 예보 발표로,

적지 아니 사람들을 우롱하였다.


기상청을 크게 나무란다.

되우 각성하기 바란다.



※ 이하는 앞의 '일기후보 ⅲ'에서 다룬 기상청 예보판 캡처 화면에 이은,

추가 자료들이다.

자료로서 이리 남겨 두고자 한다.


캡처 시각은 발표시각과 이어지는 다음 발표시각 사이이므로,

'현재날씨' 역시 그 사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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