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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극필반과 암호화폐

decentralization : 2018. 9. 21. 19:30


물극필반과 암호화폐


물극필반(物極必返)이란 말은 동양사회에선 곧잘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은 본디 그 근원을 주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뢰복(地雷復)에 보면,

反復其道,七日來復,天行也。

(彖傳)

이런 말이 나온다.

반복(反復)은 천행(天行) 즉 천도운행(天道運行)이니,

천도의 운행하는 법칙이라 하였다.

헌데, 七日來復이란 무슨 뜻일까?

이에 대하여는 여러 사람들이 풀이를 하였다.


(출처 : 易 學 網)


가령 자하(子夏)는 이리 말하였다.


極六位而反於坤之復,其數七。日,其物陽也。


그 뜻을 대략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에 보면 坤은 음효가 총 6개다.

이는 午자리의 천풍구(天風姤)에서 우선(右旋)하며,

차례로 음효가 하나씩 보태져 이뤄진 결과다.

이제 그 음효가 6번째 자리에 다다라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극한에 이르른 것인데, 그리 되면, 7번째엔 반전하여 양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왕보사는 이리 말하였다.


王輔嗣云:陽氣剝盡至來復時,凡七日,以天之行反復不過七日,復之不可遠也。


이 역시 대충 뜻을 푼다면 이러하다.


양기가 모두 깎여 다시 돌아오기까지 무릇 7일이 걸린다.

천지 운행의 반복하는 데는 7일을 넘지 못한다.

되돌아옴은 먼데 있다 할 수 없다.


나는 이미 앞에서, 물극필반(物極必返)의 예로서,

글 몇 개를 쓴 적이 있다.

이는 다음을 참고 하라.


☞ 이상지계(履霜之戒)


☞ 천풍구(天風姤)와 슈퍼퍼지션(superposition)


천도운행(天道運行)의 법칙은,

반복(反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 반복이란 말은 되풀이 한다는 의미보다는,

극에 이르면 반전하여 다른 방향으로 되돈다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극필반(物極必返)의 뜻을 급히 살펴보았다.

이쯤에서 그치고 이제 암호화폐 시세와 견련(牽聯)할 차례다.

암호화폐 시세 흐름을 읽는 것은 주식에 비해 사뭇 용이하다.

다만 시장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암호화폐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선 공적 규제가 없거나 적다.

따라서 소위 세칭 말하는 세력들의 준동(蠢動)이 잦고,

시세 개입, 조작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한즉, 이들의 활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런즉 이를 잘 살피면 외려 자연스런 인간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나는 지금 그 원리 중의 하나인 물극필반(物極必返)을 들어,

이 시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upbit 20180921, 주봉)


(upbit 20180921)


퀀텀이란 암호화폐가 금일 하루 사이에 근 20% 급등하였다.

하지만, 년초에 대비하여선 최근 3.5% 수준으로 폭락하여 있는 상태다.


과연 물극필반인즉, 다시 예전 시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는 이 자리에서 쉽게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다만, 오늘의 시세 흐름만을 두고,

물극필반의 이치를 따라가 보자.


16:00이후 장대 양봉이 크게 둘이 나타났다.

내가 방금 죽은 고양이 하나를 땅에 묻어주고 돌아와,

책상에 앉으니, 이를 마주하게 되었다.

마침 큰 시세를 분출하고 숨을 고르며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물극필반이니, 시세가 16:00 이전으로 돌아감을 말하고자 함인가?

그것은 나 역시 쉬이 말할 수 없다.

다만 소위 되돌림(reaction, pull back, retracement)에 국한하여,

새로운 진입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물극필반의 법칙을 원용할 수 있다.

이 정도쯤은 말하여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되돌림의 밑바닥 수준을 어찌 알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흔히 되돌림을 노리고 있는 자는 마음이 급해서,

터닝 포인트보다 사뭇 일찍 나서기 쉽다.


물극필반은 七日來復인즉, 마지막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참아내는 것도 어렵지만, 참아내다, 시세가 회복해버리면, 만사휴의라,

쉬이 좌절하고 만다.

허나, 시장은 넓고, 암호화폐는 많은 것,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될 일이다.

게다가 七日來復이 아니라 가령 六日來復내지는 五日來復이라면,

극에 이르지 않고 일찍 발동한 것인즉,

그 시세의 분출 앞날을 바로(충분조건) 기약할 수 없다.   


물극필반의 두 가지 제한 조건이 있다.


1. 만인이 경악하기 전까지 극은 멀리 있다.

2. 七日來復인 즉 일곱을 채우지 못하는 한 극은 아직 이르지 않았다.


極은 必히 返을 수반하지만,

이런 공간, 시간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거치지 않으면, 설혹 返이 일어나더라도,

충분치 못하고, 제한적이다.


헌즉 물극필반을 기다리다, 

혹, 여의치 못하여, 기회를 놓치더라도 크게 실망할 일이 아니라,

다음의 보다 더 충실히 익은 것을 맞이할 일이다.


놓친 물고기는 천도수(天度數)를 충분히 채운 것이 아닌즉,

결코 큰 것이 아니다.


그런즉, 이를 꽉채운 다른 것을 기다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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