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명의 도용

소요유 : 2018. 11. 9. 11:02


오늘 아침 08:31경 폰으로 문자가 왔다.


나 [국외발신]

PAYNOW

금일 940,000원이 결제완료

주문번호:11093848

(주)11번가

문의:1522-2932


국외 발신이긴 한데,

발신자 번호를 보니,

내가 나에게 보냈다.


나는 지금 국내에 있는데,

나 아닌 다른 이가 나에게 국외에서 보낸 것이다.

이는 나를 사칭하지 않았다면,

내가 분신술이나 둔갑술을 쓰지 않으면 일어날 일이 아니다.


11번가에 문의를 하니,

영 응대가 시원치 않다.

그저 판에 박힌 말을 건넬 뿐,

무엇인가 소비자를 위한 염려나 배려가 없다.

하여 내가 묻기를 이러한 사례가 또 있는가 하였더니,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욱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강구하였어야 하지 않았겠음인가?

그저 네가 조심하라는 말을 던지는 것으로 끝나야 하는가?

어찌 어찌 대처하라는 정보 안내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안일한 자세로 영업을 하다니,

이로 미뤄 11번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혹시나 하여, 문자 메시지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에 연결하였다.

PAYNOW측 안내원이 받는다.

조목조목 갈래를 나누고, 요처요처를 짚어가며, 안내를 해준다.

내가 이런 사례가 또 있는가 물으니,

자신은 전에 딱 한 번 겪은 적이 있단다.

그랬지만 마치 제 일인 양,

열의를 가지고 응대를 하였다.

사뭇 고맙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자진하여 사이버 수사대에 긴급 연락을 취해주겠단다.

이리 업무에 충실하며, 친절한 이는,

월급도 많이 주고, 우대하여, 급히 승진을 시켜야 할 일이다.

한즉, 그 분의 신원 일부를 공개한다.

'김JW'

이 분께 감사 말씀 다시금 드린다.

↪ 사기꾼으로 밝혀짐.


조금 지나자 사이버 수사대로부터 전화가 왔다.

친절하며, 상세한 안내를 해주셨다.

↪ 사기꾼으로 밝혀짐.

그 절차를 따라 수습하였다.


사건 전말 정리.


1. 명의 도용자가 11번가에서 문화 상품권을 사서,

내 주소지와 다른 곳을 배송처로 하여 주문, 결제한 것임. 


2. 배송 수신처가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아파트인데,

희한한 것은 동 호수가 기재되어 있지 않고,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라고 하였다 함.

그렇다면, 이 자를 잡는 것은 일도 아니다.

배송처에 물건이 도달할 터인즉,

이를 수령한 자를 수배하면, 될 일이다.


3. 내 신분으로 카드가 개설된 것은 틀림없으되,

내가 가진 카드의 cvc(card security code) 번호와 다른 것으로 미뤄,

저 자가 내 명의를 도용하였다 할 밖에 없다. 


4. 확인 결과 그 자가 카드를 개설한 것은 금년이라 한다.

나는 훨씬 전에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 자가 카드 개설을 어찌 하였던 것일까?

아마도 신분확인 절차가 쉬운 온라인을 통해서 하였을 터.


5. 일단, 사이버 수사대를 통해 명의 도용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쳤은즉,

차후 내 신분을 도용하여 나쁜 짓을 저지른들,

이를 방어하는 일에 일차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었다 할 것이다.


※ 후일담은, 이어지는 다음 글 ☞ 명의 도용 ⅱ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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