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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

농사 : 2018. 11. 9. 15:51


꽈리


온라인상에서 인연을 맺은 분께서,

꽈리 씨앗을 보내주셨다.


게다가, 왕오이, 콩 종자도 함께 보내주셨다.

이리 씨앗을 보내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는 제법 번거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리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보내주셨음이니,

명년 봄에 파종하여, 잘 키울 것이다.


감사 말씀을 드린다.


(utube, 추억의 열매 꽈리를 아시나요? 피부미백 등의 다양한 효능)


꽈리에 대하여 좀 공부를 하였음인데,

이제 간략히 알아보려고 한다.


(網上圖片)


꽈리는 한자어로,

燈籠草, 苦蘵, 酸漿, 紅姑娘, 紅燈草, 燈籠果,

博仔草、炮仔草、燈籠酸醬 등으로 이른다.

흔히 땅꽈리와 헷갈리곤 하는데,

땅꽈리는 열매가 다 익어도 붉지 않고 청색을 띈다.


味苦, 酸, 性寒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차다.


清熱, 利尿, 解毒, 消腫。


열을 내리고, 이뇨를 도우며, 해독, 종기를 없앤다.


감기, 기침, 인후통, 잇몸 통증, 수종 등에 효과가 있다.


孕婦忌服。


임산부는 먹지 말아야 한다.

이는 뿌리에 히스토닌 성분이 있어,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여,

낙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난산(難産)의 경우 이를 역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함부로 응용하지 말고, 전문의의 처방을 따라야 할 것이다.


대개 약초 중에 消腫, 散結내지는 瘀血積聚를 푸는 효과가 있는 것은,

임산부가 쓰기엔 극히 조심스럽다 하겠다.

따지고 보면, 잉태한 아기는 피가 뭉친, 핏덩어리가 아니겠음인가?

헌데, 이런 공능이 있다면, 이를 푸는 역할을 할 터인즉,

어찌 조심스럽지 않겠음인가?


여담이지만,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진 강황의 경우,

이게 역시나 임산부에겐 위험한 소이가 이런 이치인 것이다.

내가 관절염이 심한 이에게 이를 소개하고 나서,

급히 다시 연락을 취하여, 혹 상대가 가임 여성이라면,

이를 주의하여야 한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


약이나 침을 쓸 때,

여자의 경우, 그리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함부로 할 수 없음은 이밖에도 여러 가지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남녀는 다 같이 인간이지만, 그 생리학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양생학에서 예부터 男補氣, 女補血이라 하였음이니,

이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가 血이 없이 어찌 아기가 잉태될 수 있겠음인가?

실제 여자는 몸도 역시 그러함이니,

앞가슴도 불룩 튀어 나왔고, 둔부도 두툼하니 튀어나왔지 않음인가?

이는 다 저들이 血로 이뤄졌음을 증거하고 있다 하겠다.

헌즉, 눈물도 많고, 콧물도 많으며,

단적으로 월사(月事)도 매달 겪지 않고 있지 않은가?

헌즉 여성 자체가 혈의 당체라 할 수도 있겠음이라,

약을 쓸 때는 더욱 삼가고 주의하여야 하는 까닭이 예에 있음이라.


다만, 고래로부터 내려온 이러한 이론이,

현대에 들어와서는 정반대란 논의도 심심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즉 임상학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의 남자가 혈이 부족하고, 여자들은 기가 부족한 것이 관찰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왜 그런가?


현대인들의 생활 리듬이 고대에 비해 빨라졌다.

이에 대부분의 현대 남성들은 일에 치여 안색이 창백하다 못해 누렇게 뜨고,

두통, 현기증에 시달리고, 사지가 마비되는 병증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명백히 혈이 부족한 모습이라 하겠다.

반면,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약한데,

개중에는 폰 붙잡고 밤을 일상으로 지새우고,

다이어트 한다고 소식을 일삼고 있다.

심지어는 주식을 아예 먹지 않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안색이 창백하고, 사지 무력증에 빠지고, 

식은땀을 자주 흘리며, 호흡이 빨라지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기허(氣虛)라, 기가 허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한의학계엔 예부터 이런 말이 있다.

氣血不分家。

즉 기와 혈은 결코 나뉠 수 없다는 말이다.

남녀 모두 혈과 기가 적절히 평형을 이루며, 

원기가 충만하면 병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갓길로 새어버린 말을 다시 수습하여,

꽈리에 대하여 조금 더 보충코 그치려 한다.


꽈리는 산장(酸漿)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과장(果漿)이 풍부한 신 열매를 본 딴 것이다.

허나, 잘 익은 과실은 외려 甜美清香이라, 달고 시원한 향이 난다.

비교적 영양 요소가 풍부히 들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 C는 풍부하게 들어 있다.

재생장애성 빈혈에 일정 효과가 있으며, 열을 내리고 이뇨 작용을 돕는다.

기타 소염(消炎)에 좋고, 살충제로도 쓰인다.


등처럼 어여쁜 열매는 특히 관상용으로도 좋으며,

잘 알다시피, 잘 익은 열매에서 씨앗을 빼내고, 

꽈리를 만들어 불며 즐길 수도 있다.


꽈리를 부르는 수많은 이칭(異稱) 중에서,

燈籠草는 등롱 모양을 본 딴 것이기에 그렇다 할 것이지만,

紅姑娘은 사뭇 눈길을 끄는 말이라 하겠다.

또한 挂金灯 금빛 등이 달린 모습을 형상화한 이 말도 제법 그럴싸하다.

한자의 이러한 형상성(形象性)내지는 조형성(造形性)이란,

나를 늘 자극하고, 그 그윽하며 심오한 세계로 이끈다.

이는 그 어법의 애매성, 사용의 불편성, 어려움을 넘어,

다른 글자가 지니지 못한 뛰어난 장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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