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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用 무 말리는 법(중국식)

음식 : 2019. 1. 19. 16:48


무말랭이用 무 말리는 법(중국식)


무말랭이는 무로 만들었지만,

먹을 때, 말랑말랑,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제법 재미롭다.

게다가 무른 무를 오래 보관할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하겠다.


예전 모두들 살림이 궁색하던 시절,

집집마다 무말랭이를 만들어 먹었다.

무처럼 흔하고 싼 식재료를,

이리 여러 방식으로 알뜰히 이용하였으니,

조선 여인네들의 지혜란 놀랍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이게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무말랭이 반찬과 지은 옛 정을 거두지 않고,

아끼며 사랑하는 이들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우리네 식으론,

대개 무를 기다랗게 손가락 길이로 자르고는 채반에 널어 말린다.

채반에 너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긴 하지만,

양이 많을 때는 채반이 많이 소요되며,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

게다가 따라 다니면서 너른 무 조각들을 위, 아래 뒤집어 주는 수고가 따른다.


(utube, 冬季萝卜最好吃,我家每年都腌萝卜条,做小菜太好了,开胃又下饭)


헌데, 내가 지금 소개하는 중국 아낙네의 방법은,

색다르면서도, 실용적이다. 

무를 채 썰 듯, 다 잘라 조각을 내지 않고,

영상에서 보듯이, 한쪽 편을 붙여 두었기에,

상당량을 한 번에 가지에 널어둘 수가 있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말릴 수 있다.

또한 위, 아래를 뒤집는 수고도 따르지 않는다.

한번 널어두면 다 마를 때까지 손이 가지 않는다.


(utube, 冬季萝卜最好吃,我家每年都腌萝卜条,做小菜太好了,开胃又下饭)


영상에선 이틀 동안 말렸다고 하는데,

허공중에 매달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채반에서보다,

건조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방법은 무청 시래기를 말릴 때도 활용이 가능하며,

영상의 주인공은 오이 따위도 이런 방식으로 말리고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호박, 갓 등 ...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겠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영상을 공개해주신,

西安李姐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날, 가정에서도 건조기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열을 직접 가하여 말리는 방식을

어찌 감히 자연 건조 방법에 비(比)할 수 있으랴?


이하에선, 영상을 보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추가 정보를 기술하였다.


중국어로 무말랭이는 蘿蔔乾(萝卜干)이라 하며,

무말랭이무침은 涼拌蘿蔔乾(凉拌萝卜干)라 하는데,

이는 한국관광공사 관광용어 외국어 용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여기 등장하는 나복(蘿蔔, 萝卜)은 무를 말한다.


또한 햇빛에 말리는 것을,

양건(陽乾, 阳干) 또는 쇄건(曬乾, 晒干)이라 하며,

응달에 말리는 음건(陰乾, 阴干) 또는 량건(晾乾, 晾干)이라 한다. 

영상에선 량쇄(晾晒, 晾曬)로 표기되어 있다.


영상에선 말린 무말랭이를 이용하여,

腌萝卜条란 요리를 만드는 과정이 후반부에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무말랭이 무침을 한 후,

다시 보름 정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명칭을 붙였을 것이다.

여기 엄(腌)은 절임이란 뜻이다. 


이 요리도,

따라 시도해볼 만하다 하겠다.

재주와 재치가 뛰어난 분은 한국식으로 개량하면,

즐거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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