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예초기 날

농사 : 2020. 5. 31. 11:33


예초기와 관련된 전부터의 생각 하나를 적어두고자 한다.


예초기를 처음에 사면, 대개 예초기 날 하나 정도가 거저 따라온다.

소위 이도날이란 것인데, 이것 시가 3,000원 내외한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데,

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변종이 개발되고 있다.

이도날을 쓰게 될 때, 만약 돌에라도 부딪히면,

충격이 따르고, 돌이 비산되기도 하는 등 안전을 위협한다.

하여 날 중간 허리에 관절을 달아 꺾이는 타입이 개발되었다.

이로써, 충격을 완화하여 다소 안전이 확보되었다 하지만,

이도날보다 절삭력은 당연 떨어지는 편이다.


위험을 저감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된다.

칼날 대신 고강도 나일론 줄을 이용한 것도 있다.



이것은 사뭇 안전하지만, 절삭력은 당연히 철제 칼보다 못하다.

헌데, 나로선 이것보다 다른 이유로 이런 류의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일론 줄이 사용하다 보면, 닳거나 끊어져 버리는데,

그것들이 흩어져 버리기 때문에 토양을 오염시키게 된다.

아주 고약스러운 모습이라 하겠다.


그 밖에, 체인형태의 것도 있으며,

별도의 기구를 달아 위험을 더는 채비도 있다.

내 대개 검토를 끝마쳤는데,

혹간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농부에겐 다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모두를 외면하고,

원형날(circular saw blade)을 주로 사용한다.



초보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는 지레 짐작으로 겁을 먹곤 한다.

혹, 중국 무협영화의 혈적자(血滴子)가 연상이 되기라도 하는 것일까?



하지만, 흔히 사용하는 이도날보다는 사뭇 안전하다.

왜 그런가?


이도날은 회전축을 중심으로 칼날이 두 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물체에 칼날이 닿으면, 충격이 바로 회전축에 전달되어, 흔들리게 된다.

이에 따라 작업봉이 따라 진동되기에, 작업자의 피로도가 크다.

혹 돌에 맞기라도 하면, 돌이 튀어 날아오르는 것은 물론,

작업봉이 튕겨나가기도 하여 상당히 위험하다.

하지만, 원형칼날은 칼날이 원주를 따라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작업 충격이 고르게 분산되어, 사뭇 진동이 적다.


이는 물리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관성 모멘트(moment of inertia)는 직선 운동에서의 질량에 대응되는 물리량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즉 운동의 변화에 대한 저항력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보면 좋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Angular_momentum)


그림을 보면, 이도날이, 관성모멘텀이 작다.

따라서 외부 충격에 쉽게 계의 평형이 깨져버리고 만다.


이도날에 비하여 원형날은 몇 배 비싼 편이지만,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피로도 저감을 위해, 그 사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빨리 용기를 내어 원형날로 옮겨 가기를 권한다.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성(自成)  (0) 2020.07.23
작용 효과  (0) 2020.06.30
풀에 대한 집착  (0) 2020.06.04
예초기 날  (0) 2020.05.31
보암주(普庵咒)  (0) 2020.05.10
대안농업  (0) 2020.04.23
유기농 오해  (0) 2020.04.22
Bongta LicenseBongta Stock License bottomtop
이 저작물은 봉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행위에 제한을 받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