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유
인격
bongta
2020. 2. 1. 23:01
내가 한국 사회에서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이 가운데 하나가 있다.
김규항.
오래 전에 읽었던 그의 글 하나를 기억한다.
교회에는 예수 대신 맞춤식 예수상(像)들만 모셔져 있었다. 나는 신학을 공부하려던 나의 소망을 접고 입대했다. 그곳에서 세 번의 살인과 세 번의 자살을 생각했고 김씨 성을 가진 여자를 떠나보냈으며 김씨 성을 가진 창녀에게 구혼했다.
(출처 : gyuhang)
오늘 접한 영상 하나.
어두운 과거를 가진 여인에게 청혼한 내용이 나온다.
나는 이 순간 김규항의 순수를 기억 속에서 소환하였다.
(출처 : utube, '너 나한테 시집 올래? 병달씨 한테 시집 오라구?')
그들의 순수(純粹)함이란,
놀랍도록 아름답구나.
나는 그들에 비하면, 너무도 한참 누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