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도라지꽃
bongta
2009. 7. 21. 17:56
예초기를 하루 종일 돌리느라,
미쳐 꽃도 보지 못했다.
막 떠나려고 차를 타려는데,
도라지꽃이 피었다고 처가 일러준다.
나는 피곤한 몸을 무릅쓰고,
도라지 밭으로 다시 들어갔다.
저녁 안개 속에,
하얀 꽃들이 마치
지상에 유배된 별처럼
슬프게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