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공화국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0을 넘나들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에 대한 이해와 그 점검이 빠져 있다.
가령, 검사 수 1000에 확진자 수 5라면 0.5% 확진율이다.
하지만, 검사 수 10에 확진자 수 5라면 50% 확진율이다.
모집단의 감염자 분포가 균질적이라면,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확진율로써야 확진 정도를 보다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왜, 질병청 당국은 이 양자를 다 발표하지 않고 있는가?
특정 조건에 편의偏倚되지 않은 조사에 기초한 바른 통계 해석을 앞에 두고서라야,
바른 현실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검사 수 발표는 기술적으로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
그런데도, 왜 이런 절름발이 통계 발표에 놀아나고들 있는가?
만약,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든가,
공화국 인민들의 지능이 낮아,
통계확률 공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짓이 벌어지고 있다면,
얼마나 딱한 노릇인가?
확진자 수 5는 같지만,
이 둘은 모두 다른 사태인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매양 확진자 수만 발표되고 있으니,
이로써, 어찌 제대로 된 실상을 알 수 있으랴?
이것은 고등학교 수학시간에서 통계만 제대로 배운 이라면,
단박에 무엇이 문제인지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왜 방역 당국은 이 양자를 모두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이며,
언론은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있는가?
게다가, 관련 학자나 전문 단체 역시 그 부당함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가?
집단으로 낮술이라도 들었단 말인가?
공화국은 모두 멍청한 이들만 살고 있음인가?
원숭이들만 사는 공화국이라 할 밖에.
(※ 참고 글 : ☞ 조삼모사(朝三暮四)와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