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거래와 기조반전
내가 전번에 ‘거래량 절벽과 거래량 바닥’ 글을 쓰면서,
말미에 혼합분포가설(混合分布假說, MDH= mixed distribution hypothesis)에 대하여,
소개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말이란 게 토막 쳐서 끝내면, 온전한 것을 다 전할 수 없으며,
이해하는 이도 자칫 오해를 할 수가 있다.
하기에,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며,
말이란 마지막까지 다 들어봐야 하는 법이다.
허나, 글 쓰는 종이 길이엔 한정이 있고,
사람이란 언제고 마주할 수만은 없으니,
해가 저물면 해어질 수밖에 없다.
오늘 해가 다시 떠오르니 만날 시간이 주어지고,
마침 그럴듯한 이야기 재료가 생겼은즉,
전번에 못 다한 말씀을 채워넣을 수 있겠다.
마저 채우지 않고 헤어지면,
혹 그게 다인줄 알고 있다가 일을 크게 그르칠 수가 있다.
혼합분포가설에 따르면,
거래량이 크면 클수록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정도가 크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래 차트를 보면,
대량의 거래가 터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다.
이 이론에 단순히 따르면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국면이라 하겠다.
허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일이라 하겠다.
이제, 이게 무슨 소리를 하고자 함인지, 마저 이야기를 하도록 허해주기 바란다.
Bullish Hook Reversal
하락 추세 중에 어느 날 사상 최저의 신저가를 내었으나,
종가가 전일 종가보다 더 높게 종결된 경우를 말한다.
특히 고가가 전일 고가보다 더 높은 조건까지 만족시키면,
Bullish Key Reversal이라 한다.
반전일에는 유난히 거래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실 서양의 이 이론은 사물을 세밀히 관찰한 공은 있으나,
봉도표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한계가 있다.
오늘은 봉도표까지 이야기를 다 전하자면 사뭇 늘어질 우려가 크다.
하여 하고자 하는 본론으로 다시 급히 복귀한다.
Key Reversal은 우리말로 하자면 기조반전(基調反轉)쯤으로 새기면 적당할 것이다.
기조반전 출현 당시엔 소개한 대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 시점에선 양봉이 서고, 바로 앞에선 음봉이 나타나게 될 터인데,
바로 음봉이 나타난 자리에 대하여 집중하여 설명하려 한다.
그러니까 저 기조반전이 일어난 직전 상황 말이다.
이 음봉의 경우 커다란 장대음봉이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래량이 가근방 삼이웃도 놀란 정도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혼합분포가설을 이 때 섣불리 대입하여 해석하면 일을 크게 그르치고 만다.
바로 이 소식을 급히 전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나는 서있다.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량의 거래량 폭발은 더 떨어질 것을 예정하는 것이 아니라,
천하의 모든 겁쟁이들까지 탈탈 털리는 현장을 극적으로 증언할 뿐인 것이다.
그러니 바로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시아주버니 팬티까지 저당 잡혀 장에 개입하여야 한다.
다음에 Key Reversal이 예정되니,
이는 Key Reversal보다 더 앞서 앞일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를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하락 추세 중, 대량 거래량이 터지면서 대음봉이 나타나면,
바닥이 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지금 코인 시장은 겨울철인즉,
아직은 저게 대바닥을 확인시켜주지는 못한다.
식물의 경우 소위 저온요구량(Chill Hour Requirements)이라 하여,
일정 시간 적산(積算)된 저온기를 거치지 않으면 화아분화가 일어나지 못하여,
결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코인 시장도 동절기를 인내하지 못하면,
실다운 화아분화가 일어나지 못하여,
아름다운 결실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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