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thrust & Spring

Upthrust & Spring

코인판 역시 주식시장 또는 상품시장과 같이 시세가 변동한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연구된 이론을 원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차트 리딩을 하는데 특이한 현상이 관찰되었다.

하여 이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융기(隆起,Upthrust)와 함몰(陷沒,우물,Spring)은,

1900년대 초(初)에 Richard Wyckoff에 의해 고안된 개념이다.

주가는 상승 추세, 하락 추세 아니면 보합 상태의 3가지 중 어느 한 상태로 있게 마련이다. 

기술적 분석 연구가인 Welles Wilder는,

시장이 강한 추세를 타고 있는 경우는 겨우 30%뿐이 아니 된다고 말하였다.

Welles Wilder는,

때문에 나머지 70%대의 보합대에서 손실을 피하기 위하여 DMI지표를 고안하였다고 하였다. 

이 DMI지표는 ADX의 구성 요소이다.

(“New Concepts in Technical Trading Systems”)

30% 강세의 이론은 로버트 발란(Robert Balan)의 주장과 유사하다.

로버트 발란은 그의 저서 “Elliott Wave Principle applied to Foreign Exchange Markets”에서 주가 파동의 구성 요소 중 충격파동에서 30%의 시간이, 정정파동에서 70%의 시간이 걸린다 하였다. 엘리오트 파동 이론에서 충격파동이 주추세의 흐름을 주도하는 파동이므로 대부분의 시간은 조정 과정에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대부분은 추세가 없는 즉 보합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인데, 

보합대는 투자자들 사이에 견디기 어려운 시기로 인식된다. 

이는 상승이든 하락이든 간 일정 추세를 형성하여 주가가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좁은 밴드 내에서 오르내리기 때문에 큰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금이 묶이는 등 기회비용의 손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보합대를 이탈하는 시기를 적시에 포착하면 상당한 수익이 기대되므로 주의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가가 보합대의 저항선을 뚫고 상향 이탈하거나, 지지선을 뚫고 하향 이탈하는 경우는 이제까지의 보합권이 와해되고 새로운 추세의 진행이 예견되므로 뒤따라 이탈 방향으로 편승하기 쉽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탈 후 적지 않게 다시 보합대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아 뜻하지 않은 손실을 입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상위 저항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하였다 다시 회귀하여 저항선 상에 돌출점을 만들 때 융기(Upthrust)가 일어났다고 하며, 반대로 하위 지지선을 잠시 하회(下廻)하였다가 다시 보합대로 들어와 아래로 돌출한 현상을 함몰 또는 우물(샘, Spring)이라 한다.

만약 이런 이탈이 거짓임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이탈시 역의 전략을 취하여 오히려 상당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이 경우에도 봉도표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즉 융기가 일어날 때 하락형 봉형이 나타나면 short position을, 함몰이 나타나남과 동시에 상승형 봉형이 나타나면 long position을 취할 만하다. 융기와 함몰을 역으로 이용하는 전략은 또한 반대매매 목표(clear target)와 손실 방지대(stop loss) 설정이 용이하므로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그럼, 융기나 함몰이 출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주가가 한 곳에 띠를 만들며 그 안에서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매도세나 매입세 양측이 견제와 균형 상태를 만들며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상위 저항선은 매도세들의 방어선, 하위 지지선은 매수세들의 방어선이라 할 수 있다. 각 방어선에 주가가 다다르면 방어력에 의해 주가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안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소강상태도 일편(一便)의 도발에 의해 흔들릴 수가 있다. 융기는 매입세가 매도세들이 쳐놓은 방어선의 강도를 테스트할 요량으로 주가를 위로 띄어 보는 탐색 행위에 의해 나타난다. 방어력이 강하다면 곧 바로 주가가 안으로 복귀하여 융기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완전히 방어선이 뚫리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함몰은 그 반대로 매입세가 쳐놓은 방어선(하위 지지선)에 대한 매도세들의 정찰(偵察)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upbit)

얼마 전까지 크게 시세가 분출된 종목이다.

그 분출이 끝나자 며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면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 몇 차례 반등이 일어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하였다.

⓵, ⓶, ⓷ 이는 전형적인 Upthrust인 것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출처 : upbit, 위 그림에 비해 시간 흐름상 봉 두개 정도 지난 시점의 장면이다.)

소위 고원형(高原型)의 모습과 비슷하다.

원래 고원형이라 함은 상당 기간 상승한 후 고가권에서 주가가 횡보 상태를 보이는 형태이다. 

이리 고가권에서는 오래 머무르면 머무를수록 하락세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

고가권에서는 소위 『시장의 무게』에 의해 오를 확률보다 떨어질 확률이 많으므로,

고원형이 나타나면 재미없는 형국이 전개되곤 한다. 

이번 비트코인의 경우는 한참 하락한 후에 펌핑이 일어나며 형성된 것이라, 

곧바로 고원형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차트를 한 칼로 끊어 놓고 보면,

고원형을 빼닮고 있기 때문에,

그 형상이 뿜어내는 기운(氣運)은 상사(相似)하리라 여겨,

충분히 유의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此言物類相歸，同聲相應，同氣相求。雲從龍，風從虎，水流濕，火就燥，自然之類也。

(老子河上公章句)

“이는 같은 종류의 사물은 서로 함께 돌아간다는 말이다.

같은 소리가 서로 상응하고,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는 법이다.

마치 구름이 용을 따르고,

바람이 호랑이를 따르며,

물이 습한 곳을 따라 흐르고,

불이 마른 곳으로 나아감과 같이,

자연의 법칙이 그러함이다.”

한편, 저 모습은 파동학에서의 rectangular wave 꼴이다.

본디 이 파동은 주파수 분석을 해보면, 모든 주파수 특성을 다 보지(保持)하고 있다.

이에 상사하여 나는 고원형을 보면,

거죽 형상과 다르게 그 안에서는 엄청난 갈등이 내재하여 있다고 여겨, 

유심히 관찰하곤 한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주가로 치면,

상승, 하락, 보합 모든 갈등 세력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는 셈이다.

웅성거리기만 할 뿐, 의견이 통일 되지 않아 더 이상 나아가질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가권에서 오래 머무르면 머무를수록,

소위 말하는 ‘시장의 무게’에 의해 떨어지고 마는 것이 일상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오늘 아침 시장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집단도 마찬가지이지만,

갈등 세력이 한데 오래 모여 있으면,

종국엔 파탄이 나서, 죄다 흩어지기 십상이다.

이 역시 비슷한 이치가 함장(含藏)되어 있기 때문이다.

同聲相應，同氣相求。

주역에서도 건괘에 이의 문장과 거의 비슷한 문장이 등장하고 있다.

풍수에서의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도 일응 이와 유사하기는 한데,

조상과 후손과의 관계에 집중한 나머지 급기야 연신감응설(緣神感應說)로 나아가기도 한다.

내 성정으로는, 이리 외부에서 구하는 이론류엔 별로 흥을 느끼지 못하여,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어쨌든,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앞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⓵, ⓶, ⓷의 돌출 현상을,

전형적인 Upthrust의 일종으로 보고 흥미롭게 추적해보았던 것이다.

결국 ⓵, ⓶, ⓷ 이 모든 Upthrust는 탐색매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혔다.

아침이 되자 비트코인과 함께 기어이 추락하고 말았다.

상승 돌출 신호가 나왔을 때,

차트만 보고 무작정 머리를 시장 안으로 들이밀면 위험하다.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접근하여야 한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Upthrust를 통해 점검하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