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가소로움

소요유 : 2013. 12. 19. 18:09


오늘 중국 사이트에서 짧은 글 하나를 읽었다.
아래에 덧붙여 두거니와 그 글에 대한 감상을 간략히 적어 둔다.

거기에 등장하는 말의 편린들을 집어 들어본다.

知事少時煩惱少,識人多時是非多。

아는 일이 적으면 번뇌가 적고,
사람을 가리는 때가 많으면 시비가 많다.

說人是非,傷人傷己,好話要多說,是非不要提。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펴면,
남도 다치고 자기도 상케 된다.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시비가 일어날 일이 없다.

말씀 앞에 서니,
향을 사르듯,
고아한 향내가 살핏 흐르고 있음인가?
 
전형적인 불교의 가르침이다.
얼핏 명심보감을 읽는 듯하다.
전체적으로는 명심보감과는 차마 견줄 수는 없지만,
거지반 처세술로 점철된 저것과 같은, 오도될 그 향로를 걱정해본다.

이런 삶의 태도라면,
도대체가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

내 년전부터 면식을 트고 지내던 여호와 증인 한 분은 이리 말했다.
자신들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엔 일절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 내가 물었다.
그럼 도적이 지금 남의 물건을 들고 뛰어 달아나고,
살인이 일어날 경우엔 어찌 하는가?

그리 물었더니만 그래도 그냥 무시하여야 한다고 한다.

순간 내심으로,
그렇다면 여호와 증인으로부터는 독립투사는 절대 배출될 수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 다시 재우쳐 물었다.

그럼 이제 당신 목에 칼이 들어오면 어찌 하겠는가 하였더니,
그제서야 그 때는 방어할 테다 이리 말한다.

그래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이제 당신이 아니라 곁에 있는 부인에게 칼이 돌려 졌을 때에는 어찌 하겠는가 물었다.

이 연환쇄와 같은 고리 순환 구조에 저 여호와 증인은 갇혀 버리고 말았다.

(난 이게 내가 만난 저 여호와 증인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저들 교리 일반이그러한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저분은 장노쯤 되는가 싶은데 교리에 사뭇 밝고, 거기 회중을 인도하고 계시다고  한다.
혹 바른 사정을 알고 계신 분이 여기를 지나치신다면 일깨워 주시기 바란다.)

건전한 비판이란 곧 시비를 밝게 가리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함인데 남의 일에 시비를 가리지 말라는 가르침은,
개인의 수양의 한 방편으로선 몰라도,
사회적인 책임의 방기를 초래하게 되지 않겠음인가?

부처를 따르든, 예수를 추종하든 다 좋지만,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면서 일개인으로서 그저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인 양 행세하는 것은,
부처나 예수를 팔아 자신을 꾸미는 짓에 불과하다.

피를 흘리지 않고 성인이 되고,
욕을 먹지 않고 착한 사람씩이나 되는 것은 얼마나 쉬운 짓인가?

만약 피를 흘리지 않고 예수가 되려 한다든가,
사천왕이나 신장(神將)과 같은 호법신(護法神)이 妖魔鬼怪를 조복(調伏)하고 있음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가 비록  남의 시비를 가리지 않고, 허물을 탓하지 않으며, 일견 착하게 보인다한들,
이 모두 다  可笑又可怜, 가소롭고 가련(가긍)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人與人之間最大的過失,最大的障礙,就是傳播是非。

  來說是非者,便是是非人,是造口業,所以不要說是非,修行就是這樣修出來的。

  很多人都有一個不好的習慣:喜歡說人是非。佛家將搬弄是非稱為「兩舌業」,世人不修口業,常有兩舌之患。所謂病從口入,禍從口出,兩舌災禍,可導致無風生浪,是非煩惱,擾亂身心,甚至動武傷人,實為殺人不見血。

  關於舌頭的成語,有搬唇遞舌、搬唇弄舌、搬口弄舌、長舌之婦,常用來指多嘴多舌,喜歡說長道短、搬弄是非的人。看來,做人必須少動自己的舌頭,稍有不慎就犯下「兩舌口業」。禍事比不過自己放縱自己,惡毒比不過說人是非。我們生存在世界上,學習怎樣做人才是第一要義。

  人與人之間最大的過失,最大的障礙,就是傳播是非。來說是非者,便是是非人,是造口業 ,所以不要說是非,修行就是這樣修出來的。

  有一則公案說,有一位修禪定的法師,在定中看到兩位出家人在談話,有護法神圍繞。過了一會兒,護法神走了;又一會兒,妖魔鬼怪來了,圍繞著他們。這是什麼緣故?兩位出家人最初在討論佛法,所以有護法神圍繞;過了一會兒,閒話家常,護法神就走了;話家常之後,又講些是非人我,妖魔鬼怪就來了。

  所以,常常講是非、論短長,周邊圍繞的都是妖魔鬼怪。心在道上,起心動念有感,諸佛菩薩就有應。如果我們是不善的感,妖魔鬼怪有應。妖魔鬼怪從何而來的?你自己把他招來的。起一個惡念,說一句惡言,都可以把妖魔鬼怪招來。修行人豈能不慎!

  修行人大忌說人長短是非,一切世事與自己無關,口不可說,心不可思但口說心思,便是昧了自己。《地藏菩薩本願經》告誡世人:搬弄是非,使人家爭訟鬥亂的人,將來要受無舌百舌的報應。小心口舌是非,以免惹禍上身。說人是非,傷人傷己,好話要多說,是非不要提。

  這個世界上真正的災難都是由舌頭造成的,再也沒有一樣東西比舌頭更惹禍的,天底下最壞的東西就是舌頭。傳話一定要平平實實,千萬不要添枝加葉,添油加醋,弄不好就會變成搬弄是非。

  賁某先後兩次到金某家中提醒她,其丈夫在外與某女鬼混,並將該女的手機、座機號碼寫給金某。金某因此認為丈夫對己不忠而離家出走,後被賁某及金某丈夫等找回家。金某回家後,仍想不開,喝農藥自殺,被其女兒及丈夫發現後,送至醫院搶救並住院治療13天,診斷為急性有機磷農藥中毒(重度),支付醫療費5000多元。

  金某向法院起訴賁某。法院審理後認為,賁某在金某面前搬弄是非使金某精神受到刺激,是導致金某自殺的重要因素,賁某在本案中有過錯,應當承擔相應的民事責任。依法判決賁某賠償金某醫療、誤工、護理、住院伙食補助、營養等費用2894元,並承擔訴訟費174元。

  時下,像賁某這樣搬弄是非、揭人短處、侵擾他人私生活的現象並不在少數。這種行為不僅擾人安寧,違反了社會道德,造成一定後果時還要承擔相應的法律責任。因此,做人要不干涉他人私人空間,不背後議論人,不因好奇而熱衷於打聽別人私事、傳播別人的秘密。否則,結果只能是搬起石頭砸自己的腳!

  修行人對於自己不相干的事不要去聽,也不要打聽,不必想知道。古人說:「知事少時煩惱少,識人多時是非多。」凡是對於清淨心有妨礙者,都要遠離。反之,心就迷了。

  嘴硬口髒,搬弄是非的人難以受到別人的尊重。我們在日常修行中,一定要讓心保持穩定,不要常起心動念。對別人,要時時善解、包容,不誹謗他人。

  如果有人譭謗你,離間你與他人的關係,你不要採取過激的反擊行為。是非止於智者,世間真理自然有公平的言論,朗朗乾坤,善惡自有報應,所以賢人不必為小人的蠱惑之話勞神,也沒必要為小人的一時動作而動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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