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청솔모

소요유 : 2008. 5. 13. 10:39


20080510

등산 길에 재롱 피는 청솔모를 목격하다.

사람과 접촉이 많아 이제는 겁도 없다.
누군가 버린 카스테라 상자를 들고 한참 재롱을 피다가
그도 실증이 났는지 내버려 두고 한껏 포즈를 취한다.

한 아저씨가 몸을 풀고 있는 그곳은
나무로 만든 탁자, 의자가 놓여 있다.
하지만, 그 주변은 늘 자질구레한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나는 차라리 탁자, 의자 없이 온전히 잡초로만 뒤덮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쓰레기를 버리니까 쓰레키통 자체를 없애버린 관의 사고방식도
나의 이런 생각과 같은 것일까 ?
쓰레기통은 한곳에 쓰레기를 버리라고 채비하는 것일 터.
그 관리비용 절약하고자 없애버리는 것과,
쓰레기 함부로 버리는 무뢰배들을 경계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리니.

제발 산에 쓰레기  버리지 말라.
청솔모도 재롱 피우다 끝내 외면하는 쓰레기는 왜 버리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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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 2008. 5. 13. 1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