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군자(正人君子)
내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Filibuster)을 며칠 보면서,
특히 인상적인 두 의원에 주목하였다.
은수미
박영선
애초 은수미 의원에 대하여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고,
박영선 의원에 대하여는 이명박을 압박할 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박의원은 세월호 사건을 두고,
납득할 수 없는 일 처리를 하여,
의심이 부쩍 들었다.
그 후론 이이에 대한 관심을 거뒀다.
은수미 의원은 내가 이번에 좀 조사를 해보았는데,
내 기준으로는 여간 훌륭한 분이 아니구나 싶었다.
이런 분을 이제야 알 정도로 나는 현실 정치에 어둡다.
앞으로 이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리란 생각을 하였다.
이 두 분에 대하여 내가 정리한 생각이 있는데,
마침 이 생각을 대변할 기사를 발견하였다.
해서 여기 그 링크를 남겨 두고자 한다.
은수미
박영선
나는 바른 사람을 아낀다.
정인군자(正人君子)
意誠而心正,心正而身直,身直而行端,行端而望之儼然,陽剛威武,百邪不侵,一身正氣,妖魔鬼怪自懼之。此乃正人君子。
“뜻이 성실하면 마음이 바르고,
마음이 바르면 몸이 곧으며,
몸이 곧으면, 행실이 단정하다.
행실이 단정하면, 그를 바라볼 때 엄정해 보이며,
강건하고 위풍이 당당하니 백 가지 삿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한다.
일신의 바른 기운엔 요괴 마귀도 이를 두려워한다.
이를 정인군자라 한다.”
어느 날 음양술수에 밝은 이가 길을 걷다가 귀신과 동행하게 되었다.
어느 집에 이르렀는데, 그 집 주인은 원래 명(命)이 다하였다.
하여 귀신이 목숨을 거둬가려 하였던 것이다.
헌데 귀신은 발을 동동 구르며 가까이 다가가질 못하였다.
이유인즉슨, 마침 그 집 주인인 단정히 앉아 등불에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한줄기 붉은 기운이 그를 덮고, 양기가 퍼져나가 사람을 압도하였다.
하여 귀신은 두려워 감히 접근을 못했다.
음양술수가는 탄식을 한다.
내가 음양술수에 밝다 한들, 귀신이 나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헌데, 저 집 주인은 일개 서생이라 닭 한 마리 잡을 힘도 없지 않은가?
집은 가난하여, 차려 입은 입성도 형편없는데,
일신엔 위엄이 서려 귀신도 두려워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한다.
내가 비록 술수에 능통하다한들 귀신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참으로 부끄럽구나.
刑罰不能加無罪,邪枉不能勝正人。
(後漢書)
“형벌은 죄 없는 자에게 가할 수 없고,
”사악한 사람은 바른 사람(正人)을 이길 수 없다.“
은수미 의원이야말로 이 속담에 잘 어울리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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