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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 주의할 점.

decentralization : 2017. 12. 30. 23:35


24시간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 주의할 점.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연속으로 거래가 일어난다.

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하루 거래가 끝나면,

야간의 일정 시간 동안 휴지기를 거치고, 

익일, 날이 밝으면 새로 개장되어 거래가 일어난다.


봉도표는 시가, 고가, 저가, 종가의 4 요소 가격으로 봉이 만들어진다.

애초 봉도표에서의 시가는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휴지기를 거쳐,

새로 장이 설 때 처음으로 형성되는 가격을 기초로 한다.


거래 휴지기 동안은 거래가 일어나지 않지만,

시장 참가자들에게, 각종 가격 형성 요인 정보들이 모이고,

이들은 이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게 마련이다.

이런 정보와 분석을 기초로 시장 참가자들은 

장이 새로 개시될 때, 새로운 판단을 내리게 된다.

따라서 시가는 전 거래일의 종가와는,

시간적 간격이 충분히 떨어져 있을 뿐이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게 된다.


하지만 24시간 연속 거래 시장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봉도표로 나타날 때는,

휴지기가 없기 때문에 일련의 前종가, 後시가에 반영되는 정보가 연속적일 수밖에 없다.

가령 봉도표 작도자는 예컨대 1분, 5분, 10분, 15분, 30분 ... 등으로,

시간을 임의로 끊어내어, 봉도표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분할 시간 간격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새로 만들어지는 봉의 시가는 앞 선 봉의 종가에 강하게 종속되어 있다.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날수록, 종가와 시가는 크게 이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연속된 종가와 시가 사이로부터,

투자 판단을 위한 기술적 정보를 얻어 내려하는 짓은,

기실 넌센스라 하겠다.  


봉도표에서는 시가와 종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둘이 그날 주가 행동이 가장 역동적으로 표출된 결과치라 여기기 때문이다.

시작과 매듭 이 양자에 대한 관심이 큰 점은 역시 동양적이라 하겠다.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晨

속담에 “일년의 계획은 봄에,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다” 라는 말이 있다. 

한밤이 지나 아침 장이 서면 간밤까지 일어났던 각종 정보가 수집 분석되고,

이를 토대로 한 모종의 결심이 첫 장(場)에 표출된다. 

특히 탐색 거래는 아침에 시도되기 쉽고, 선취매나 선매도 등,

남보다 한발 앞서기 위한 거래가 주로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첫 거래에서 그날 시세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첫 시세의 강약을 파악하여 다음 거래의 판단을 위한 시금석으로 활용하는데 무엇보다도 요긴하다.

반면 종가는 그날 결전의 최종 결과로 맺어진 것이다. 다음날 시세 출발의 기준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서양식 바차트(bar chart)에서는 원래 시가가 없이 그려진다. 

단지 그날 고가와 저가로 그려지는 시세의 최대 변동폭만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그 날 첫 결전에 대한 정보를 입수 할 수 없고 다만 결산인 종가만 알 수 있다. 

최근 시가를 병기(竝記)한 변형 신차트도 고안되고 있으나,

봉도표와 같은 시세 흐름의 방향을 한 눈에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실 요즘엔 서양에서도 바차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봉도표를 주로 이용한다.


봉도표 분석시 인접한 봉들 간의,

종가와 시가의 이격 정도,

상호 몸통 관입(貫入) 정도,

수염 길이 .... 등등의,

수많은 분석 기준들에 심각한 교란이 생기게 된다.


24시간 거래 시장의 경우,

새로운 추가 정보가 입수되고, 판단될 만한,

휴지기와 같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연속적으로 거래가 일어나는 흐름 가운데,

다만 작도 편의에 따른, 임의로 분할된 시점에서,

단순히 봉이 만들어질 뿐이다.

따라서 우연적 요소에 강하게 지배를 받게 된다.


이 점을 간과하고,

전통적 봉도표 분석법에 의지한,

기술적 판단을 하게 되면,

분석을 크게 그르치게 될 위험이 있다.

경계할 일이다.


그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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