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론)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론)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분석에 대하여는, 앞글에서 전통적 분석법을 적용하는데 있어,
심각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었다.
(※ 참고 글 : ☞ 24시간 연속 거래 시장에서의 봉도표 분석시 주의할 점.)
그렇다면 기존의 봉도표 분석법을 외면하여야 하는가?
면밀히 검토를 한 결과, 몇 가지 제한을 가하면, 아직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직 충분히 연구를 마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를 1차 공표하고자 한다.
다만 차후 미진한 부분이 발견되거나,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내면 다시 소개를 할 예정이다.
⓵ 앞 선 봉과 뒤 따르는 봉의 상호 몸통 간의 관입(貫入) 정도에 따라 시세 전환을 예측하는 분석법은 이젠 아무런 쓸모가 없어졌다. 가령 피선, 절입선 등의 반전형 패턴이 그러하다. 그 까닭을 이제부터 살펴본다.
前종가와 後시가는 평균적으로 동가(同價)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 앞의 봉 종가와 뒤의 봉 시가는 평균적으로 같은 가격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왜 그런가?
가령 5분봉이라 할 때, 매시 5분 경과 될 때마다, 시간의 흐름을 끊어 절개하고, 당시의 주가를 종가로 하고, 뒤이어 따르는 주가를 다음 차 봉의 시가로 정하게 된다. 하지만,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우 이 종가와 시가의 차이는 대부분 아무리 커도 고작 거래 최소 단위를 넘지 못한다.
거래 최소 단위를 δ라 한다면, 종가와 시간의 차이는 어떤 때는 +δ, 또 다른 때는 -δ가 되고 만다. 이럴 경우 +δ, -δ 발생 빈도는 평균적으로 고르게 분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상승시장일 경우엔 +δ가, 하락장일 때는 -δ가 많겠지만, 시장 전체의 종목, 시세 전 구간을 고려한다면 거지반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여도 큰 잘못은 없을 것이다.
현재 거래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봉도표를 보면, 앞 선 봉의 종가와 뒤 따르는 봉의 시가는 눈을 부릅뜨고 보지 않는다면 거의 같은 수준에서 그려지는 양 느껴지게 된다. 이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확인하길 바란다.
비연속 거래 시장인 일반 주식시장의 경우와 비교하면, 여실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주식시장을 상대로 한 봉도표(일봉 기준)를 보면 피선이나 절입선과 같은 관입봉(貫入棒)이 자주 목격된다. 하지만 연속 거래 시장인 암호 화폐 시장인 경우 관입봉을 거의 만나보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결정적인 증거는 창(窓) 즉 서양 분석법에서 말하는 소위 갭(gap)을 암호 화폐 시장에선 이젠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前종가와 後시가는 평균적으로 동가(同價)이기 때문에 도대체가 창이 생길 여지가 없다. 형편이 이러한즉, 이젠 관입봉(貫入棒) 분석은 그 대상 자체가 사라지고 없다. 이는 실로 안타까운 노릇이라 하겠다.
⓶ 수염 분석에 더욱 집중하라.
소위 망치형, 우산형과 같이 몸통 위 또는 아래에 수염(꼬리)을 단 봉형 분석법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일이다. 단위 봉이 형성되는 일정 시간 구간 내에서 시세의 변화 기미를 살피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나는 아직 찾아내지 못하였다. 수염 분석법은 오늘의 주제를 벗어난 것인즉 지금 이 자리에서 자세히 설명하기엔 적당치 않다. 다만 간략한 그러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도표 하나를 제시하는 것으로 그치고자 한다.
⓷ 다양한 기간봉(期間棒)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일이다.
가령 5분, 10분, ..... 등 시간 인터벌을 달리한 봉을 수시로 바꾸어 가면서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이 변화무쌍한 시장을 동태적으로 분석하는 첩경이 된다.
⓸ 합봉(合棒)
이 기법은 조금 전문적이라 다음 기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⓹ 다양한 일반 기술적 분석 툴(지표)과 봉도표를 겸하여 종합적으로 대조 분석할 것.
⓺ 기타
⓵을 제외한 나머지 ⓶, ⓷, ⓸, ⓹, ⓺은 기실 일반적인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전통적인 봉도표 분석법이다. 하지만 ⓵에서 지적한 제한적 환경은 이들에게 여전히 미치고 있다. 그런즉 이를 감안하여 일반적 시장인 경우보다 더욱 주의를 집중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⓶, ⓷, ⓸, ⓹, ⓺ 개별분석법에 의지하지 말고,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요긴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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