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此門來 莫存知解
소요유 : 2012. 8. 15. 10:21
入此門來 莫存知解
절집 일주문을 들어서다 보면 턱하니 걸린 저 글을 대할 때가 가끔 있다.
‘이 문을 들어와서는 알음알이를 내지 마라’
知解
내 얕은 소견으로 이리 저리 그럴싸한 짓거리를 하지만,
다 엉터리인 바라.
업(業)을 더하는 일인 뿐인 것을.
내 최근 아기 새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이니,
莫存知解
한편으론 이 뜻을 이제야 절실히 새기게 된 계기가 된 바라,
이 또한 저 녀석들이 내게 가르침을 주기 위함인가 싶다.
種種言語種種作用
갖가지 말들,
온갖 짓고, 써먹는 것들.
이게 다 허랑한 것임이라.
狂妄馳騁
미쳐 망령되어 그저 냅다 달려 나갔음이라.
無明習氣
아, 어둑 미혹함이여, 내려 쌓인 업장이 깊기도 하여라.
그저 다만,
녀석들의 앞길에 양광(陽光)이 여여(如如)하길 축수한다.
(※ 참고 글 : ☞ 2012/08/11 - [소요유] - 포살(布薩)
☞ 2012/08/09 - [소요유] - 이소(離巢)
☞ 2012/08/08 - [소요유] - 아기 새들.
☞ 2012/08/05 - [소요유] - 육추(育雛)
☞ 2012/08/01 - [농사] - 부화(孵化)
☞ 2012/07/16 - [농사] - 포란(抱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