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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회토(小人懷土)

소요유 : 2024. 12. 8. 22:06


一封萬言密信,
친위 쿠테타는 지들 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임이라,
기밀 유지가 쉽고, 
壹引其紀,萬目皆起,壹引其綱,萬目皆張임이라,
그물망 벼리줄만 잘 당기고 풀면 다 잡아 들일 수 있었다.

어찌 이리 쉬운 일도 하지 못하였단 말인가?
모두 얼치기들만 모여 있었음이 자명하다.

醉亡을 비롯하여 김용현, 여인형, 박종선, 황세영 등,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지금 충암고학생들은 거리에서 달걀 투척 세례를 받고 있다.
역시 죄없는 아이들은 모두 다른 학교로 옮기고,
건물을 헐어 연못을 깊게 파서,
다시는 망동자들이 나오지 못하게 하여야 하리라.

동향 사랑이 깊어,
일마다 타지인들 괄시하고, 동향인만 챙기는 인물이 주위에 있다면,
끼리끼리 모여 작당질 할 위험이 큰 분자라 하겠음이라,
이런 작자 주의 깊게 살펴야 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래 공자는 이리 말했지 않았던가?

君子懷德,小人懷土;君子懷刑,小人懷惠。

군자는 가슴 속에 인덕(仁德)을 품지만,
소인은 가향(家鄉)을 품는다.
군자는 가슴 속에 법제를 품지만,
소인은 실리를 품는다.

아아,
小人懷土라,
그저 동향, 동교 출신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껴안고,
주야로 화간和姦질하기 바쁘다.

어찌 이번 변란의 주요 요인 중에 하나라 이르지 않을쏜가?
지역 몰표에 함몰되어 있는 특히 저 하삼도(下三道) 지방민들은,
이번 기회에 되우 각성할 일이다.
공화국을 위태롭게 하는 모지리들이라 할 터.

이 모지리들을 뒷배 삼고,
역사를 배신하는 국힘 도당들,
당사를 허물고 연못을 깊게 파서,
붕어 새끼를 기를 일이다.
붕어 새끼가 뻐끔뻐끔 거리는 소리가 차라리 낫다.
녀석들 입 열어 요설을 쏟아내지만,
나라를 왜구에게 팔아먹고,
종내는 인민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던가?

실제, 여기 명확한 증거가 있다.

"친박계의 핵심 인물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비공개 토론에서
'보수가 두 번 탄핵을 당하면 20~30년 동안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지가 될 것'이라며 탄핵에 반대했다고 한다."

아아 그러함이니,
小人懷土란 얼마나 깊은 통찰의 말씀인가?

그뿐인가?
君子懷刑,小人懷惠라 하였음이다.
군자는 법률에 의거하여 바른 행동을 하지만,
소인배들은 이익을 주면 따르고, 앗으면 원수처럼 대하고 마느니라.
그래 주역에선 이를 소인혁면小人革面이라,
소인은 순식간에 제 이익에 따라 낯색을 바꾼다 하였음이다.

근래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하며,
정치인들은 사법 처리하지 말고,
선거로 시비를 가리자는 축들이 준동하였었지.

이 또한 정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작당질하여 서로 주고받으며 적당히 주물럭 거리며 상호 이문을 챙기려 하는 게 아니랴?
공자는 이를 小人懷惠라 규정하고 있음이다.

사법화를 걱정할 일이 아니라,
정작은 법이 바로 작동하는가를 먼저 염려하였어야 하느니.
내가 법원장, 검사장, 감사원장, 인권위원장 ... 등등
이들을 국민 선출직으로 바꾸자 하는 그 취의가 예에 있음이다.
저 녀석들 모두 대통에게 매인 목숨이라,
어찌 법을 제대로 집행하기를 기대할 수 있으랴?
사본축말捨本逐末이라,
본을 버리고 말단을 쫓아 다니고서야,
어찌 바른 도가 서리오?

賢臣良相

흔히들 이리 말하는데,
현신(賢臣)은 유가, 양상(良相)은 법가를 대표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인의의 도를 닦은 유가의 선비와 법술의 통치술을 닦은 유능한 재상이라,
이 둘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여 함께 천하를 이끌어 간다.

한비자는 모든 백성의 법적 평등성을 견지한다.
반면 예기(禮記)에 등장하는 刑不上大夫,禮不下庶人라는 말은,
유가의 법제관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형(벌)은 대부 이상에게 적용되지 않고,
예는 서인 이하에게 해당이 아니 된다."

하지만 한비자는 이런 말을 하였다.

刑過不避大臣,賞善不遺匹夫。

"허물로 형벌을 가하는 데 있어,
대신을 피하지 않으며,
잘한 일에 상을 주는 데 있어,
필부도 소홀히 하여 빠뜨리지 않는다."

법가의 합리주의적, 현실주의적 태도를,
이 말씀 하나만으로도 여실히 짐작해볼 수 있다.

유가는 刑不上大夫,禮不下庶人
이리 말하고 있으니,
엘리트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하겠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이가 대부(인격)가 되어야 하련만,
어찌 그게 가능하겠음인가?
그런 가운데,
君子懷刑,小人懷惠라 경계하고 있으니,
마냥 현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다 하겠다.

君子懷刑,小人懷惠
이 말은 거꾸로 말하면,
소인배들은 인정을 베풀 것이 아니라 법으로 다스려야 하고,
군자는 명예를 아는 인격자로 길러져야 하느니,
저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제 목숨과 바꿀 터이라,
죄를 지었는데, 刑不上大夫라 벌을 주지 않는다면,
외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스스로 자살을 하고 말리라.
그러함이니 刑不上大夫의 취의는,
사대부에겐 벌을 가하지 않아도,
그것 자체가 치욕이라 여길 터임이라.

국힘 버러지들은,
刑不上大夫
이 말씀을 따라 모두 광장에 나아가,
왜식으로 배를 가르고 죽음으로써,
군자의 명예심을 지킬 줄 아는 인간임을 증명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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