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불염사(兵不厭詐) ⅱ
아아,
병불염사兵不厭詐라,
전쟁터에선 모두 속이는 짓을 마다하지 않는 법이다.
그뿐인가?
적군을 속이는 짓을 넘어 인민들까지 속이는 짓을 서슴지 않는 법.
전쟁 당사자도 아닌 간악한 위정자들조차,
제 안위를 위해 자국민들을 속이고 팔아넘기길 꺼리지 않는 법이다.
나는 지금도 북한 파병설을 믿지 않고 있다.
(※ 참고 글 : ☞ 병불염사(兵不厭詐))
내가 정세 분석을 할 위치에 있지도 않지만,
戰陳之事,不厭詐偽임이라,
전쟁 중엔 속이는 짓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러니 이 뜻을 제대로 새길 수만 있다면,
삼척동자라도 어찌 궁지에 몰린 젤렌스키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랴?
몇몇 정보만 제대로 챙겨 껴맞춰도,
이내 저게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 파병설을 연신 퍼뜨리고 있으나,
이는 모두 궤사詭辭라, 남을 속이는 말에 불과하다.
근 2개월이 지나지만, 결정적인 파병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젤의 특사가 한국 무기를 사겠다며 찾아왔다.
정부는 팔지도 지원하지 않겠다며 돌려보냈다.
나는 기실 大醉의 무능, 부패보다,
파병과 무기 지원을 더 염려하였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 모두는 불구덩이에 휩쓸려 들어갔을 것이다.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들지,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 저 짓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연신 바람 피우며 일을 꾸밀 듯 요망스런 행동을 하였다.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제 코가 석 자라,
다행히 1억 달러를 차관 형식으로 주고 끝냈다.
아마도 계엄을 좀 더 늦출 수 있었다면,
외려 젤 특사에게 무기를 쥐여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가 전쟁에 끌려들어 가면,
大醉는 얼씨구나 쾌재를 부르며,
이를 구실로 명줄을 늘일 기회로 삼았을 것이다.
절체절명 위기의 시기를 우리는 걷고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종전론이 득세하니, 동력은 급히 떨어졌다.
大醉는 안달이 났지만 도리 없었으리라.
그러나 특검은 코앞에 닥치고,
매일 지옥 다리를 오가는 여인이 암팡스러운 얼굴로 몰아붙이니,
견디다 못한 大醉가 옜다 모르겠다 하며,
섶에다 불을 질렀지 않았으랴?
하지만 계엄을 포고하고, 이내 불발이 되니,
만사휴의萬事休矣라,
저 간악한 무리들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들어간 셈이다.
그날 국회 앞에 시민들이 자진하여 모여들어,
목숨을 내놓고 총, 칼의 방패가 되려 하였음이니,
이번 내란을 막은 일등 공신이라 하겠다.
이분들의 뜨거운 의기에 경의를 표한다.
차라리, 계엄은 우리에게 다행인 사건이다.
절로 간악한 싹을 앞서 잘라버리게 되었지 않은가?
가만히 되돌아보라.
젤렌스키 발 이 가짜뉴스를 받아 국정원도 연신 북한 파병설을 풀었다.
게다가 국내 언론 역시 이를 퍼 나르기 바빴다.
연신 전쟁 나라고 불을 피우는 짓거리였다.
인민들을 전쟁터로 몰아넣고,
제 안위를 돌보려 하였을 터.
그보다 앞서,
탈북 망동자들의 풍선 날리기를 용인한 것인지, 지원한 것인지?
북으로부터 똥풍선과 확성기 소동을 애써 사서 불러일으켰고,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내기도 하는 등,
이 모두는 북을 자극하여,
하다못해 극지전이라도 일어나라 고사를 지내고 있는 셈이었다
兵者,詭道也。故能而示之不能,用而示之不用,近而示之遠,遠而示之近。
손자병법에도,
역시나 병사의 일이란 속임에 있다 하였음이다.
전쟁이란 變化無常之術임이라,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기술임이다.
그 핵심은 迷惑敵人이라 적을 미혹시키는 데 있다.
젤은 제 나라 이익을 위해 북한파병설을 거짓으로 퍼뜨렸다겠다만,
大醉 정권은 과연 누구를 위해 이를 받아,
짐짓 사실인 양 연신 펌프질을 하였단 말인가?
분명 이럼으로써 득을 보는 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지만, 우리 인민들은 공연히 전쟁에 휩쓸려 들어가 큰 곤욕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迷惑敵人이라 미혹의 대상은 적이어야 할 터인데,
적이 아니고 자기 나랏 사람을 상대로 이 짓을 벌였다면,
어찌 그 죄가 가볍다 하리오?
계엄 역시 이런 일련의 작당질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함이니 이번에 내란, 반란 세력은 물론,
북한군 파병설을 조작한 세력도 찾아내,
하기사 이들이 둘이랴? 하나지.
그게 거짓 선동이라면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 국민을 상대로 불장난 질을 하였다면,
이 얼마나 죄가 무거운가?
이번 기회에 이런 짓을 저지른 무리들을 발본색원,
합당한 처벌이 가해지길 바란다.
병서 중 司馬法에 이런 말씀이 전해지고 있다.
國雖大,好戰必亡
天下雖安,忘戰必危
‘비록 나라가 크다 한들,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한다,
천하가 비록 안정되었다 한들,
전쟁에 대비하지 않으면 반드시 위태롭다.’
그러함이니,
인민대중은 힘을 합하여,
호전광好戰狂의 준동을 막고,
간악함의 뿌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큰 돌로 눌러버려야 한다.
간당들을 참초제근斬草除根하려면,
반석압초搬石壓草임이라,
자고로 잡초를 제거하려면 반드시 돌로 눌러놓아,
다음을 기약할 수 없도록 하여야 한다 하였음이다.
그런즉 병략가뿐이 아니라,
인민들도 搬石壓草라,
이 가르침을 잘 가슴에 아로새겨둘 일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해치어야 할 것들이 여기에 있다.
1. 사법권 독립
법원장, 검찰총장, 감사원장, 인권위원장 등등,
행정부로부터 빼앗아와,
국민 선출직으로 바꿔야 한다.
2. 유명무실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해체하고,
공무 담임 독직자瀆職者를 더 넓게, 독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 강화하여,
凡공직자범죄수사처를 신설할 일이다.
3. 대통령 불소추 특권 박탈.
여기 뒤에 숨어 별별 흉악한 짓을 저지르는 자가 많다.
이것 박탈하여 죄 지은 놈 예외없이 처단함은 물론 곱배기로 가벌하여 혼을 내주어야 한다.
4. 대통령 사면권 박탈.
걸핏하면 죄 지은 놈을 풀어주는 권한을 박탈하여야 한다.
벌이 무른데, 어느 녀석이 나라 통으로 말아먹는 도박을 꺼려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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