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비상전화와 김문수의 인식 한계

소요유 : 2011. 12. 28. 18:16


119 같은 공용 전화는,
동시 통화 가능 회선 수로 계량되는 ‘접속 용량’의 제한이 있는 자원이다.
환원하면 비상 상태를 위해 마련되었지만,
현실적 제약 조건 때문에 자원이 무한대로 마련될 수는 없다.
때문에 불요불급한 일로 자원이 소모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는 주의하여야 한다.
만에 하나 비상사태가 동시다발로 폭주하게 되었고,
마침 공연한 회선 점유로 119 당국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시민의식의 소유자라면,
당연 라인이 busy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이는 시민이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다.

예컨대 거짓말이 양해되는 만우절일지라도,
정상적인 시민이라면 차마 119를 상대로 거짓말로 재미를 낚지는 못한다.
동네 불한당 망나니일지라도 차마 동네 우물에 오물을 집어넣는다든가하는 몹쓸 짓을 하지 못한다.
최소 이게 생명에 관계된 일이라는 것을 한참 모자란 저들일지라도 아는 것이다.

설혹 비상 라인을 통제, 관리할 권한이 있는 책임자일지라도,
이를 라인의 개설 목적을 벗어난 일로 무단히 점유할 수는 없다.
이번 김문수 지사처럼, 암환자 이송체계를 확인하기 위하였다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유발된 사유라면,
더더욱 119 회선이 아니라 일반전화를 이용하여야 한다.
만약 이런 단순 관리 체계 확인을 위해,
비상용으로 채비된 라인을 점유하려고 하였다면,
그것 자체가 대단히 미숙한 일이다.

나는,
현실 자원의 가용량 한계 인식과,
분별력 있는 관리 권한의 행사 책임,
이게 동시에 실종된 김문수 지사의 최근 몰지각스런 작태를 엄중히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이로 인해 부당하게 징계를 받은,
일선 소방관의 지위를 다시 회복할 것을 관계 당국에 준엄히 촉구한다.
건전한 양식을 가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 관련기사.

김문수 "소방서 근무자들, 기본이 안 돼 있어"
경기소방본부 특명, "김문수 목소리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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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하착 2011.12.29 17:41 PERM. MOD/DEL REPLY

    안녕하세요?
    새해에는 봉타님 농사일에 시빗거리 만드는 인간들 좀 사라지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김문수...저 사람 생긴것과는 다르게 꽤나 권위주의적 인간입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금전적 이익에 밝아서 사기꾼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위 뒤통수 잘 치는 인간들과
    근엄한 표정으로 목에 힘 꽉 주고 살면서 말 싸움으로는 절대 지지 않는 권위형 인간들중
    과연 누가 인간 사회에 더 해를 주고 사는 부류들일까?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 못해도 제가 45년 살면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그렇습니다.
    제가 용역일 하는 공장에서도 오만가지 인간 군상들이 다 모여있죠.
    나이 먹어 용역일이나 하면서 목에 힘주고 사는 인간들 커피라도 한 잔 타주고 대화라도
    몇마디 나눠주면 왕따 주제에 지 생각을 저에게 주입시키기까지 한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저를 마치 지 부하 직원인양 대하죠.
    그러다 제가 대화를 차단해버리면 주위에 와서 서성거리며 도끼눈 뜨고 쳐다보고...ㅎㅎ
    어휴...저런 인간들 나이 많다고 인사라도 해주고 아는체라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요?
    아무튼, 봉타님 새해에는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 사용자 bongta 2011.12.29 23:14 신고 PERM. MOD/DEL REPLY

    안녕하십니까?

    지난번 양아치 일은 참으로 씁쓸합니다.
    그치가 그래도 가근방 일대에서는 젊은 축이라,
    여기 시골에서 무시로 겪는 무지렁이 촌것들과는 다르게 조금이나마 사리를 알까나 싶었지요.
    그날 그때 사람 하나 다시 건지기 위해 소 취하하기 전에,
    그자를 다시 불러 진심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술 먹고 그럴 수도 있은즉 맑은 정신이 돌아왔을진대,
    진심으로 참회하고 부끄러워 할까나 싶었던 것입니다.
    헌데 이자가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자신이 행패를 부린 일이 없다는군요.
    그래 이젠 더 이상 알아볼 일도 없겠구나 싶어 내심 저자를 놔버리고는,
    대신 그자의 면상을 자세히 훑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사내장부라고 할 때,
    이는 곧 자존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곧 죽어도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책임지고 짊어져야지요.
    대명천지 밝은 세상에 조막손으로 제 치부를 가린다고 가려질 수는 없지요.
    어찌 저리 부끄러움도 없이 양심을 더럽힐 수 있음입니까?
    과연 양아치라 부른들 하나도 어긋남이 없더란 말이지요.
    뻔히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제삼자도 아니고,
    그날의 피해 당사자 앞에서 저리 억지를 부리며 덮고 있는 위인이라니,
    순간 저는 이자가 사람 구실하긴 영 틀려먹었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자존심이 없는 치라면 이를 두고 어찌 사내요, 장부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사정이 이리 돌아가자,
    그렇다면 덕분에 공부나 하자 이런 생각이 들더란 말입니다.
    내 딴에는 이거 좋은 자료다 싶었지요.
    임상실험은 마침 알맞은 재료가 있어야 하거든요.
    마음의 주름 갈피에 숨겨진 실상이 드러날 때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마침 이자의 진심을 살필 수 있었으니,
    관상하고 과연 계합하나 점검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학(相學)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공부할수록 이게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더란 말입니다.
    코가 어떻다든가, 눈이 어떠하다는 등 기술적인 내용에 저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들 상학자들이 사람을 뼈속까지 뚫어보는 통찰력의 깊이,
    그리고 세상을 읽어내는 안목의 비상함에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 내가 집사람에게 말합니다.
    관상학이라는 게 참으로 놀랍다.
    단순한 술법이 아니라, 저들 관상하는 이들의 공부 수준이 여간 높은 게 아니다.
    제자백가 사상을 두루 꿰고 있으며, 세상일을 마치 명경에 비추이듯 밝구나.

    잡술이라 일컫는 사주팔자, 관상, 풍수 따위를 하는 이들이 흔히 말합니다.
    “이것은 잡술이 아니라 원래 고대로부터 제왕학이었다.”
    저들은 이리 끌어올릴 수 있는 한 최대한 위로 끌어올려 붙이며,
    제 권위에 금빛 위광을 덧칠합니다.
    예전에 저말을 듣고는 그래 그려러니 하였는데,
    제가 틈나는대로 상학 책을 뒤적여보니까,
    과연 저들의 기본적인 인문학적 소양이 상상을 초월하고,
    전문 분야의 체계화된 지식의 양과 질도 대단하더란 말입니다.
    그래 요즘엔 옛 책을 뒤적이며 이들의 발자취를 좇아 배우고 있습니다.

    땅을 파면 철광석은 많아도 금은 아주 드뭅니다.
    사람 역시 상이 좋은 사람보다 이리저리 일그러진 상이 더 많습니다.
    저마다 저리 부족한 모습으로 안타까이 살아들 갑니다.
    부처는 이를 두고 화택(火宅)이니 고해(苦海)라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네같이 업이 무겁고 죄가 많아 부족한 상을 타고난 경우,
    명운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없습니다.
    허나 옛 말에 이르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라 하였습니다.
    관상이 제 아무리 좋아도 마음보를 못 쫓아온다고 하였지요.

    이와 관련되어 당(唐)의 배도(裴度) 이야기는 제법 재미가 있습니다.
    별도의 글로 바로 올려두겠습니다.

    글이 흘러 예기치 않게 관상 이야기로 빠져들었습니다.
    방하착님.
    새해엔 아름다운 心相을 짓는 복된 한 해가 되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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