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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서구메뚜기

농사 : 2018.11.22 09:56


섬서구메뚜기


(출처 : 網上圖片)


우선 명칭 나아가 호칭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시작하기로 한다.

고유명사인즉 섬서구메뚜기로 써야 옳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독성을 고려 여기서는 '섬서구 메뚜기' 이리 띄어 쓰기로 한다. 

차후 확인이 되는대로 바로 잡기로 한다.

이제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섬서구메뚜기로 되어 있다.

역시 섬서구메뚜기가 옳다. 

띄어쓴 것을 모두 바로 잡았다.


도대체 섬서구란 무슨 뜻일까?


(참고 자료 : utube, オンブバッタ Atractomorpha lata のペア)


저게 우리말이라면 섬의 서쪽 구역에서,

발견된, 또는 서식하고 있는 메뚜기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식의 이름이라면, 좀 불성실하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학자가 이름을 지었을 터인데,

이리 일반적이지 않은 편협한 이름을 지을 수 있을까 싶어, 의심스럽다.


한자어라면,

섬에서 바로 두꺼비 蟾이 연상된다.

두꺼비는 또한 섬여(蟾蜍)라고도 칭하니, 여기 蜍는 ‘서’로도 발음이 되지 않는가?

그러니 섬서 또한 두꺼비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구는 또 무엇인가?

갈고리를 뜻하는 鉤를 지칭하고 있는 것인가?

메뚜기 다리는 갈고리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꺼비처럼 팔짝 뛰되,

갈고리 같은 다리를 가진 것을 두고 이름을 지은 것인가?


중국에선 소위 短額負蝗이라 부르는,

분홍날개 섬서구메뚜기(Atractomorpha sinensis)를,

편담구(扁擔鉤)라고도 한다.

그러하니, 섬서구의 구를 鉤로 보는 것이,

전혀 엉뚱하다고만 할 수 없다 하겠다.

(※ 扁擔鉤는 섬서구메뚜기 말고도 낚시용구를 가리키기도 한다.)


참고로 負蝗이란,

위 영상에서 보듯이 암컷 등 위에 수컷이 업혀 있는 모습을 따온 것이다.

負란 짊어졌다는 말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편담(扁擔)이란 무엇인가?

중국 영화를 보면, 짐꾼이 길다란 장대를 어깨에 걸치고,

출렁출렁 거리면서도 용케도 균형을 잘 잡고 짐을 옮기는 것을 보곤 한다.

그게 편담이다.


(출처 : 網上圖片)


이제, 비로소 섬서구메뚜기를 두고,

편담구(扁擔鉤)라 한 사연이 얼추 엮여지지 않는가?


섬서구메뚜기는 얼핏 방아깨비처럼 생겼으나, 그보다는 다리가 짧다.

방아깨비라면 더 그럴싸하겠지만,

섬서구메뚜기 역시, 뒷다리를 잡고 있으면,

껄떡거리며 몸을 굽혔다 폈다 한다.

이 모습은 편담 즉 멜대를 어깨에 걸치고,

짐꾼이 걸을 때, 출렁출렁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상사(相似)하다.


두꺼비, 개구리, 메뚜기는 모두 움직일 때,

뒷다리를 이용하여 팔딱팔딱 튀듯 운동한다.


헌즉, ‘섬서구메뚜기’에서 섬서를,

섬여(蟾蜍)로 보고, 구를 구(鉤)로 보면 어떨까 싶다.

섬여(蟾蜍)에서 여(蜍)는 서로도 발음하기도 하니,

섬여가 섬서로 전화(轉化)된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메뚜기의 신체적 특징은,

뒷다리가 길고, 움직일 때, 팔딱팔딱 뛴다는 점이다.


따라서, ‘섬서구메뚜기’에서,

섬서구를 蟾蜍鉤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추정해본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무책임하게, 그저 재미삼아 ...


그런데, 늘 안타까운 것이,

우리 주변에서 갈수록 한자어가 사라지고 있는데,

이름자가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은 하루 빨리 바른 말을 찾아내,

기록으로 남겨두었으면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자료를 뒤져도,

그 어원을 찾을 수 없다면,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내가 섬서구메뚜기 영상을 보고,

그 이름 뜻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열심히 뒤적였으나,

도대체가 아무리 하여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하여, 이리 암중모색하며,

그 이름을 어줍지 않게나마 추정해보는 것이다.


섬서구메뚜기를 蟾蜍鉤로 보는 것은 나의 추정에 불과하며,

스스로도 충분히 만족하지도 않는다.

헌즉, 그저 재미로 짐작만 할 것이지,

이를 온전한 것으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이 점 주의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혹, 어느 분이시든, 바른 소식을 알고 있다면,

옳게 깨우쳐 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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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경 2019.01.24 04:22 PERM. MOD/DEL REPLY

    편담의 모양과 닮아서
    편담구입니다.
    가운데배가 부르고 끝이 오목한
    모양이 편담을 닮은 것이지요.목두대라고 하는 편담은 선가에서 선문답할때 말못하는 입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 목두채(목도채;편담)를 닮았다하여 어름어름 아는 것을 비유합니다.

    사용자 bongta 2019.01.24 12:56 신고 PERM MOD/DEL

    들려주신 말씀에 기대니,
    곧장, 선가에서 자주 말하는 담판한(擔板漢)이 생각나는군요.

    게다가 어렸을 때, 목재소에서,
    목도꾼들이 목도질 하던 모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오늘 이리도 친절히 일러주시니,
    흐렸던 공부 자리가 밝아집니다.

    헌데, 어째서 학자들은 섬서구메뚜기라 그저 써갈겨놓고는 바로 돌아서,
    그 유래를 알 수 없게 하는 것입니까?
    그들의 게으름 때문에,
    저 같은 문외한이 이리,
    서툰 짓을 하고 있다니.
    우스운 노릇이라 할 밖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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