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장 봉테크(棒 Tech) - 9

엘리오트 파동 이론

1930년대 초 엘리오트(Ralph Nelson Elliott)에 의해 정립된 엘리오트 파동이론은 강력한 예측력으로 유명한 이론이다. 초보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애매한 이론으로 치부되어 불평을 듣기도 하나 현대의 대표적 투자 분석 도구 중 하나이다. 이 이론의 골자는 모든 파동은 기본적으로 상승 5파와 하락 3파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8개의 파동은 충격파(impulse wave)와 정정파(corrective wave)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림 제１１장-32]는 상승시의 파동을 그린 것이다. 하락세인 경우도 같은 개념으로 그릴 수 있다.
이 엘리오트 파동 이론 뒤에는 피보나치의 급수(Fibonacci series of numbers)의 수리(數理)가 내재되어 있다. 이 수는 파동의 진행 목표치를 계산하는데 이용된다. 예컨대 2번 파동은 1번 파동의 38.2% 또는 61.8% 만큼 조정되며, 3번 파동은 1번 파동의 1.618 배만큼 진행된다는 등이다.

[그림 제１１장-33]을 보자
종합 주가지수는 지난 89.04.01의 1007.70을 기록한 후 대세 하락기를 거쳐 ⓐ92.08.18에 대미(大尾)를 장식하고 다시 상승세가 시작되었다.
ⓐ는 역망치형이 나타나며 바닥 가능성을 처음 예고하였다. 이로부터 상승 1파가 시작되었다.
이어 ⓑ 시점에서는 피선이 나타나며 상승 1파가 마감되고 정정파인 2파가 시작되었다. 
다시 ⓒ점에서 절입선이 나타나며 2번 파가 조정을 끝내고 상승 3파가 시작되었다. 이로서 1번 파 대비 2번 파의 조정 비율은 약 68.3%에 달하는데, 이는 이론치인 61.8%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는 우산형류가 두개 나타나며 3파의 마감을 이끌어내었다. 두개의 우산형류 다음에 나타난 대음봉이 앞의 창문을 닫고 하락하고 있다.
엘리오트 파동 이론이 아니더라도 주가가 상승 추세에서 하락세로, 또는 하락 추세에서 상승세로 바뀔 때 그것이 주추세의 진행 운동이든, 정정 운동이든간에 그 곡절(曲節)마다 반전형 봉형이 출현되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