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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실천 내용의 괴리

농사 : 2017. 10. 13. 21:15


사실과 실천 내용의 괴리

(기준 척도의 확립) 


내가 앞에서 식물의 필수 원소 각각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겠다 하였다.

그런데 이를 시비(施肥) 하려 할 때,

기준량이라 할까, 표준 시비량이 앞선 연구자 또는 농사 지도기관에 의해 제시되곤 한다.

시비자는 이를 준거로 삼고, 토양의 현 상황 조건에 따라 증감 시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당연한 이치요, 실천 요령이라 다시 되새겨 볼 것도 없다.


헌데, 실천 현실 현장에서 이게 활용될 때,

그리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고 있다.

아니, 기실은 이것보다 더 문제인 것은,

기준 척도가 올바르게 세워지지 않은 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자리에선, 당해 토양 조건이라든가, 

시비자 각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가감 시비가 가해짐을 문제 삼고자 함이 아니다.

이것은 재론할 것도 없이 당연한 것이다.


그보다는 척도(尺度)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후차적(後次的) 절차가 진행되는 현실에 대한 염려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한 가지 사례를 가지고 이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가령 어느 한 농부가,

붕소를 25ppm(parts per million) 농도로 엽면시비를 해야 하는 과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자.

(※ 관련 글 : 

☞ 붕소(硼素, Boron)

☞ signal reflection )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붕소가,

붕소란 원소를 말하는 것인지, 

앞에서 다룬 붕사 또는 붕산을 말하는지,

그 기준을 확실히 정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의 논의는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붕산은 화학식으로 H3BO3이다.

이 붕산이 100% 짜리가 있다면,

이 가운데 순수 붕소(B)의 함량은 질량 기준 약 17%가 된다.

이것은 주기율표를 보고 각 원소의 원자량을 살피면 단박에 계산 할 수 있다.


(src : https://sciencenotes.org/printable-periodic-table/)


만약, 붕소 엽면 시비를 하려고 함에,

시중에서 붕산 제재를 구입하였다 하자.

농부는 이제 이 제품에 ‘유효붕산 50%’라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25ppm이니까,

그저 단순히 물 1톤에 50g을 섞으면 25ppm이 되겠다 여기면 바를까?


이리 사물을 어림짐작으로 재는 것을 가량(假量)이라 한다.


만약 25ppm이란 처방에서 이게 붕소(Boron) 원소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붕소는 자연계 안에선 원소 상태가 아니라 화합물로 존재한다.

따라서 실제 ppm으로 특정되었을 때는, 

다양한 형태의 화합물이 아니라 원소를 대상으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입한 저 제품에 새겨진 50%가 과연 순수 원소인 붕소(Boron)를 가리키고 있는가?

제대로 사물을 칭량(稱量)하려면, 이를 의심하고, 점검하여야 한다.

붕소(Boron)는 자연계에서 원소 상태가 아닌 화합물로 존재한다.

그러니까 채굴할 때의 붕사는 Na2B4O7.0H2O ~ Na2B4O7.10H2O처럼,

화합물로서 이뤄져 있다.

여기 적절한 산 처리를 하여 붕산(H3BO3)을 만들어낸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ppm의 대상 물질은 붕소 원소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합리적이기도 하다.


이제 순도 100% 붕산이라면,

앞에서 말하였듯이 거기 붕소 최대 함량은 17%가 한계이다.


따라서, 앞의 붕소 제품에 표기된 ‘유효붕산 50%’에서,

유효붕산은 순수 붕소를 가리키고 있지 않음을 미뤄 추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품질관리법에 위배된다.


기실 나는 50%를 접하고는,

이게 과장 표시가 아닌가 의심하였다.


하여 당해 제품 회사의,

연구실 요원과 접촉을 하였다.

그의 전언에 따르면,

유효붕산은 원소 B가 아니라, 삼산화이붕산(B2O3)을 지칭한다고 한다.

농민이 이런 것을 일일이 따지며 시비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실제 처음에 접촉한 그 회사의 고위 책임자조차 이런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내가 재차 조목조목 따져 묻자,

그렇게 자세히 알아서 무엇하느냐 하며 도리어 의아해하였다.

하여 기술 연구원을 소개해줄 것을 정중히 부탁하였다.


업체 입장에선 순진하게 17%를 밝히는 것보다는,

유효붕산이란 명목 하에 50%로 표기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품목 표시할 때, 숫자가 큰 것이 소비자를 꾈 때 사뭇 유리하다.


헌데, 이 회사는 제품을 만들 때, 붕산에다 5%의 계면활성제를 더한다고 한다.

따라서 붕소 함량은 당연 17%보다 낮아진다.

시험 성적표 상 15.2~ 14.7%의 붕소가 있는 셈이라 한다.


계면활성제는 붕소와는 달리 유기화합물이다.

이에 대하여는 내가 진작에 다룬 적이 있다.

(※ 참고 글 : ☞ 계면활성제)


(※ 제품에 따라, 성분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기초로 각기 적의 내력을 추적,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여야 한다.)


내가 이런 기초 자료를 가지고, 역으로 계산을 해보니, 

저들이 제시한 유효붕산 B2O3 50%는,

대략, 100% 붕산에, 계면활성제를 5% 섞을 때 그리 된다.


그러니까, 이 제품을 사용하여,

25ppm 붕소 엽면시비를 계획하고 있다면,

물 1톤 기준 투입할 양은 25*100/(15.2~14.7)g ≒ 165~170g이 되는 폭이다.


만약 거죽 보기로 얼핏 오해하여, 

25ppm 기준, 50%짜리이니까, 50g으로 계산한다면,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맹인식장(盲人食醬)이라,

소경이 장 떠먹듯, 

얼마 되는지도 모르고, 어림짐작으로 계량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지금까지의 기술은 단순 계산상의 이치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현장 식물의 상태 조건에 따라,

적용 내용은 제 각각 달라질 것이다.


그 상태 조건 판단은 엽면 분석에 따르면 좋을 것이다.

토양 분석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해주고 있듯,

엽면 분석도 지역에 따라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진청에서 무료로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붕소는 토양에서 잘 씻겨 내려가지 않기에,

과용하면 식물은 물론 토양도 오염시킬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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