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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코인

decentralization : 2018. 4. 3. 22:27


용의 종류도 많지만,

용이 처한 상태내지는 동적인 모습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로 나눠 불리운다. 


우선 용의 종류를 대충 훑어본다.


교룡(蛟龍) 

비늘이 있는 용으로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

문헌에 따라서는 뿔이 없는 용을 지칭하기도 한다.

물을 얻으면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각룡(角龍)

뿔이 달린 용을 지칭한다.

술이기(述異記)에 따르면,

교룡이 천년이 지나면 용이 되고,

다시 이 용이 오백년이 지나면 각룡이 된다고 하였다.

그런즉 각룡은 용 치고는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하겠다.


응룡(應龍)

날개가 달린 용을 지칭한다.

술이기(述異記)에 보면, 용이 오백년이 지나면 각룡이 되고,

천 년이 되면 응룡이 된다고 하였다.

그런즉 응룡이야말로 실로 용 가운데 정수라 하겠다. 

전설상 황제(黃帝)의 신룡이 응룡이었다.

황제의 명을 받들어 치우(蚩尤)를 토벌하였다는 이야기기 전해지고 있다.


화룡(火龍)

불로써 상대를 위협하는 용이다.

전신이 자색 불길로 휩싸여 있는데,

이 화룡이 지난 곳은 모든 물체가 다 타버리고 만다.


반룡(蟠龍)

아직 땅에 엎드려 있고, 미처 하늘로 오르지 못한 용을 말한다.

중국 고대 건축물을 보면 기둥을 감고 올라간 용을 볼 수 있다.

이게 대개는 반룡인 것이다.


어화룡(魚化龍)

용두어신(龍頭魚身)이라,

머리는 용이요, 몸뚱이는 물고기 형상을 하고 있는 용을 지칭한다.


이제부터는 용이 처한 상태, 또는 동적 형상에 따른 종류를 알아본다.


우선, 주역 건괘(乾卦)의 효사를 기준으로 나눠본다.


초구(初九) - 잠룡(潛龍)

구이(九二) - 현룡(見龍)

구삼(九三) - 여룡(厲龍)

구사(九四) - 약룡(躍龍)

구오(九五) - 비룡(飛龍)

상구(上九) - 항룡(亢龍)


건괘엔 육룡(六龍)이 각 효별로 등장한다.

처음엔 물속에 잠장(潛藏)되어 있으니, 잠룡이라 한다.

이를 혹간 와룡(臥龍)이라 부르는 수도 있으나,

비룡일지라도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일시 누워 쉴 수 있다.

이러할 때도 역시 와룡이라 할 수 있으니,

역시 잠룡이라 하는 것이 보다 명확하다.


이제 용이 물속에서 나와 대지 위에 몸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이후 다시 깊은 못 속으로 다시 뛰어 들어갈 수도 있고,

혹은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있다.


최후에 하늘 높이 오르게 되면 항룡이 된다.

오를 수 있는 최고 꼭대기까지 올랐으니,

이제 더 갈 수가 없은즉 내려올 수밖에 없다.


실제 주역에선 여룡(厲龍)이나 약룡(躍龍)의 조어는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구삼(九三), 구사(九四)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빌어,

이리 뜻과 글을 조합하여 본 것이다. 

사실 이렇게 하여야 현룡(見龍)에서 비룡(飛龍)으로 바로 건너뛰는 의미상의 도약 없이,

그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놓치지 않고 짚어볼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물속에 잠긴 용이 대지 위로 나타났다 하여 바로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라,

때론 망설이고, 근심하고, 다시 물속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여실히 그려내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 부분을 해설한 수많은 글을 보면,

잠룡(潛龍), 현룡(見龍), 비룡(飛龍), 항룡(亢龍)만을 다루지,

여룡(厲龍)이나 약룡(躍龍)에 해당하는 부분을 건너뛰는 경우가 대다수다.


항룡(亢龍)에서의 항(亢)은 극(極)으로 이해를 하면 근리(近理)하다.


잠룡(潛龍), 현룡(見龍), 여룡(厲龍), 약룡(躍龍), 비룡(飛龍), 항룡(亢龍)

이 육룡(六龍) 중 비룡(飛龍)은 왕, 항룡(亢龍)은 상왕(上王)에 비견되곤 한다.

상왕은 허울만 좋지 실제 권력은 왕에게 있다.

하니까, 항룡유회(亢龍有悔)라 항룡은 후회가 있다 하였다.

盈不可久也。

차면 오래 가지 못하는 법.


헌데, 거꾸로 살피자면,

후회가 있다면,

외려 걱정을 덜 수 있다.

항룡이 앞서 조심을 한다면,

후회할 일이 어찌 생기겠는가?


전두환처럼 퇴임하고 나서도, 상왕 노릇하고자,

겁데기에 불과한 기존 국정자문회의를 없애고,

대신 국가원로자문회의를 만들어 노태우 위에서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였다.

또한 일해재단을 만들어 뒷전에서 앞전의 권력을 여전히 행사하길 꿈꾸었다.

하지만, 왕과 상왕은 권력을 결코 나눠 가질 수 없는 법.

갈등이 때려지고,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

대개는 상왕은 눈물을 흘리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不出戶庭,无咎。


문밖 뜰에 나가지 않으니 허물이 없다 하였다.


是以君子慎密而不出也。


그러니, 군자는 삼가서 나가지 않느니라.


이것 공자의 말씀이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벌겋게 달아오를 때는,

그 위치가 상왕의 자리에 와 있지 않은가?

이리 삼갈 노릇이다.

그러면 후회가 없으리라.


헌데, 노파심에서 한 마디는 더해두련다.


不出門庭,凶。


집 밖 마당에 나가지 않으면 흉하다.


이것은 앞의 말씀과 다르다.


군자라면 때를 놓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한다.

그런 상황 조건에 대한 분별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인은 나아가지 않아야 할 때 나아가고, 멈춰야 할 때 나아간다. 

지나침과 모자람을 군자와 소인은 이리 달리 해석하고 만다.


不出戶庭,无咎。

不出門庭,凶。


실로 이 둘을 제대로 아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세상에 두 가지 길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과연 지금 용은 어떠한 위치에 와 있는가?


지나치면, 욕심을 거두고 멈추어야 할 것이며,

모자라면, 겁을 누르고 더 나아가야 한다.


옛날에 대만 출신 일본인 투자전문가 구영한씨가 이리 말하였다.


'남들은 사지 못해 안달이지만,

나는 산 것을 팔지 않고 견디는 일이 제일 어렵다'


지금 자리가 왕의 자리인가 상왕의 자리인가?

현재 코인 시세를 움직이는 실체는 비룡인가 항룡인가?

이를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던가 불연이면 대인을 만나야 하리라.


주식이든, 코인이든,

시세의 분출 양상도 이 육룡(六龍)과 비슷하다.

오랫동안 바닥에 방치되어 있다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슬쩍 고개를 쳐든다.

하지만, 그러다가는 다시 고개를 떨어뜨리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던가?

혹간은 꼿꼿하게 고개를 높이 세우다가 불쑥 일어나 대지를 박차고,

끝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오르다 지극한 곳에 닿으면,

오래지 않아 다시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주역에 보면,

현룡(見龍)과 비룡(飛龍)의 경우엔,

利見大人이란 글귀가 등장한다. 


見龍在田,利見大人。

飛龍在天,利見大人。 


대인을 만나면 이로우리라.


이런 뜻인데,

이는 물속에 잠겼던 용이 지상에 처음 나타났을 때,

그리고 천하를 호령하는 위치에 있을 때,

이 양자의 경우 은혜로운 이를 만나 도움을 받으면 이롭다는 뜻이다.


어리삐리 할 때는, 어진 이의 도움을,

그리고, 한참 세가 뻗칠 때는, 교만하지 말고, 현명한 이의 도움을 받아야, 

실수를 하지 않게 되며, 바른 판단,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주식시장이라면,

대인에 해당되는 것은,

훌륭한 경영자(개발자), 호재 등등이라 하겠다.


(자료화면 : 업비트)


내가 오늘 한참 기세를 내뿜던 코인들이,

길게 옆으로 늘어지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는,

저것은 바로 와룡(臥龍)이구나 싶었다.

하여 내쳐 주역의 건괘를 떠올려 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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