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명참동(形名參同)
형명참동(形名參同)
동영상을 보면,
우리네와 얼마나 사정이 다른지 확연히 알 수 있다.
(☞☞☞ utube)
나라 사태가 이리 형편무인지경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보건행정에 대하여 사리껏 문제 제기를 하며,
건전한 비판적 기능 역할을 하는 이가 있던가?
국회의원이 있던가?
정치인이 있던가?
모두 패거리 짓고, 제 식구 싸고 돌아가기 바쁠 뿐이 아니더냐?
이 와중에 탈모 지원을 하겠다는 이가 나타나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작정 여가부 없애버리겠다 달랑 한 줄 선언하고 마는,
투표지 추수꾼들만 천하에 그득하지 않던가?
(※ 오늘날, 해방의 상징으로서 여가부가 존재하지 않고,
억압 기능으로서만 작동하는 여가부 폐지를 나는 찬성한다.
윤석열에겐 내던져진 나팔통 메시지만 있을 뿐, 그 가치 내용이 부재하다.
때문에 그는 발화자로만 존재할 뿐,
선전 내용의 실현이 믿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 : facebook.com~changseon)
有言者自為名,有事者自為形,形名參同,君乃無事焉,歸之其情。
(韓非子)
“말할 것이 있는 자는 스스로 말하게 되고,
일하려는 자는 스스로 그 실적이 드러나게 된다.
실적과 말한 명분의 일치 여부를 대조해보면,
군주가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그 실정을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저 동영상에 등장하는 미국 의원의 문제 제기 훌륭하다.
하지만, 이것으로 그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보듯이 관료란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열심일 뿐,
담임하고 있는 행정의 근원적 목적, 정책의 실질 목표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만다.
자신이 책임지고 싶지 않으니,
이치에 닿고 아니고를 불문, 무조건 방어하기에 급급할 뿐이다.
관료는 자기 셈으로 움직이지,
결코 공익을 위해 종사하지 않는다.
하기에 한비자는 일찍이 형명참동(形名參同)의 법술을 밝혔었다.
이것의 요체는 무엇인가?
신하가 자기 셈속만으로 결코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有言者自為名,有事者自為形
이게 무슨 말인가?
누구든 제가 이루겠다는 것을 말하게 하라,
그리고 이루겠다는 실적을 구체적 결과로 내게 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막을 일도 아니고, 제한을 가하지도 않고,
자유롭게 행하도록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형명참동(形名參同)이라,
그 말한 바와 실적이 같은가 다른가를,
점검하고, 평가를 하면 된다는 말이다.
헌데, 군주(책임자)가 하위 관료와 한 패거리가 되어,
사물의 이치를 따르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러니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결코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외려 감추고, 견강부회(牽强附會),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덮고, 감추거니, 선전하기에 급급하게 된다.
모두 한 통속으로 도적떼거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목격하고 있지 않았던가?
(※ 출처 : dongascience, 2020.10.15)
코로나19가 창궐하면, 굽도 젖도 못하고,
숨만 가까스로 쉬며, 장독대 뒤에 숨어 있던 이가,
조금이라도 호전되면 북치고, 장구치며 요란스러히 제 잘났다,
선전하기에 바쁜 위정자가 있지 않더냐?
이 뉴스를 보라.
2020.10월의 일이다.
사기업 홍보 담당자도 이리 섣불리 나발 불지 않을 터인데,
형명참동의 주체가 스스로 객체가 되길 자처하며,
무엇이 급하다고 이리 나댈 수가 있단 말인가?
1년이 넘어도 아무런 소식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일인데,
이루지도 못한 저들의 공적을 대신 빼앗아,
자신을 돋보이려 하였단 말인가?
딱도 하다.
추하다.
明君之道,使智者盡其慮,而君因以斷事,故君不窮於智;賢者敕其材,君因而任之,故君不窮於能;有功則君有其賢,有過則臣任其罪,故君不窮於名。是故不賢而為賢者師,不智而為智者正。臣有其勞,君有其成功,此之謂賢主之經也。
“현명한 군주의 길이란,
지혜 있는 자로 하여금 생각을 모두 다 짜내게 하여,
그것을 근거로. 일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군주로서의 지혜가 막다른 데 이르지 않는다.
현명한 자로 하여금 그 재능을 맡기므로,
군주로서의 재능이, 막다른 데 이르지 않는다.
공이 있으면 군주가 슬기롭게 되고,
허물이 있으면 신하에게 죄를 맡기기에,
군주로서의 명성이 막다른 데 이르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군주는 슬기롭지 않으면서도 슬기로운 자를 거느리고,
지혜롭지 않으면서도 지혜로운 자의 우두머리가 된다.
신하는 수고를 되풀이 하고, 군주가 그 성과를 누리는 것,
이것을 일컬어 현명한 군주의 도라 한다.”
현명한 군주는 신하와 공을 다투지 않는다.
도대체 온 천하가 자기 것인데, 공을 무엇 때문에 다투랴?
다만, 용렬한 군주는 신하와 공을 다투고, 가로채려 할 뿐인 것을.
아귀처럼 허갈진 배를 채우려면,
이리 나대게 될 수밖에 없는 법.
凡上之患,必同其端。信而勿同,萬民一從。
(韓非子)
“무릇 군주의 우환은 그 말단과 반드시 같아지는 것이다.
믿기는 하되 결코 한 가지로 같아지지 않는다.
그러하면 만민이 하나로 따른다.”
(※ 참고 글 : ☞ 신이물동)
군주의 하는 일은,
신하의 형과 명이 같으면 상을 주고,
다르면 벌을 가할 뿐이다.
그러함인데,
거꾸로 군주가 신하와 더불어 공을 다투니,
그 누가 있어 헌책을 바칠 것이며, 책임질 일을 하랴?
그저 복지부동(伏地不動), 배를 땅에 갈고 바짝 엎드려,
시키는 대로 하고, 세월만 지키려 할 뿐이 아니겠음인가?
현대 경영학에서,
‘권한의 분산’이라 할 때,
반드시 짝으로 가해지는 것이 ‘책임 부담’이다.
헌데, 가령 질병청이고 무엇이건 간에,
수장을 자리에만 앉히고,
실질 형명(形名)이 모두 윗선에 있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저 꼭두각시놀음만 하다가,
녹이나 받아먹고 나오지 않겠는가 말이다.
아니 어쩌면 꼭두각시놀음 잘 할 위인들만,
골라서 앉힐런지도 모른다.
그러다 가뭄에 콩나듯,
인물 하나 있어,
나는 바지 사장이 아니다.
내 자리에 맞는 소임을 다하리라.
이리 들이받는 이가 나타나,
백년에 한번 씩이나마,
나라 살림이 바로 잡히곤 한다.
아아,
그러함이니,
신하가 영웅이 되거나, 벌레가 되고 말고는,
모두 군주에 달려 있다 할 밖에.
대선 후보들을 보라.
자고 일어나면 공약이 남발되니,
탈모 약 값 보태주겠다하질 않나,
20대 남자에게 아양 떨기 바쁠 뿐이다.
탈모 치료 보험 처리해 주기로 하자면,
미용 수술도 역시 아니 해 줄 도리가 있겠음이며,
20대 남자 비위 맞추기로 하자면,
어찌 60대 여자들이 삐지지 않으랴?
이런 엿장수, 얼치기, 양아치들을 공화국 수장으로 앉혀놓고,
무엇을 더는 기대할 수 있으랴?
형명참동(形名參同)이라,
형과 명이 비교해 같은가 다른가를 점검하며,
나라가 짜인 듯 바로 정(淨)하게 돌아가지 않고,
참차착락(参差錯落)이라,
들쑥날쑥 갖추지 못하고,
온갖 잡것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돌아가고들 있을 뿐이다.
공화국의 겨울은 이리 깊어만 가며,
인민들의 한숨 소리는 늘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