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독신(瀆神)

소요유 : 2009.08.18 17:15


등산하면서 지나치다 보면 거기 여름 내내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
놀이판을 벌이고 있었다.
조금 이른 시간인가 오늘은 사람들이 없다.
그 동안 그냥 스쳐 지나고 말았으나,
모처럼 한가함을 빌어,
그리 가서 보니 왜 아니 그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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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당 밑뿌리엔 사탕껍질이 주르르 버려져 있고,
깨진 병 조각이 나뒹군다.
그 옆 계곡 변 역시 오물이 너절하니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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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록 저것은 패셔너블한 성황당이라고 이른 것이로되,
명색이 성황당인데 차마 어찌 저리 헤살을 놓을 수 있는가?
(※ 참고 글 : ☞ 2008/06/22 - [소요유] - 성황당(城隍堂))
감히 그 누가 어리석은 이가 있어 이런 짓을 저질렀는가?

독신(瀆神)!

신을 믿고 아니 하고를 떠나,
종교의 같고 다르고를 여의고라서도,
어찌 이리 참람스런 짓을 할 수 있음인가?
갈길이 아득하니 먼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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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연자 2009.08.26 15:24 PERM. MOD/DEL REPLY

    ㅎㅎㅎㅎ...

    서 일파가>,,,???/

    봉선생님이 올리신 친일시인 시귀한구 생각납니다..

    이제는 돌아온 누님 ..어쩌구,..

    그냥 보구 지나치세요..

  2. 사용자 bongta 2009.08.27 17:28 신고 PERM. MOD/DEL REPLY

    엇그제께 보니까 거기에 휴지 나부랑이와,
    스틱 달린 사탕이 두어개 더 꽂혀져 있더군요.
    그냥 놔두면 아마도 거기도 서서히 쓰레기가 쌓일 것입니다.

    예전엔
    정한 것을 좇는 것은 둘째고,
    최소한 '부정 탄다.' 이르며,
    저런 짓은 삼가며 차마 저지르지 못했지요.

    도무지 신성에 대한 정결한 마음이 모두 해져버렸지요.

    꼭이나 다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예컨대, 지금은 자신이 믿는 종교 말고는 모두 타도의 대상입니다.
    특히나 기독교가 심한데,
    언젠가는 저 돌탑들을 다 부셔버려야 한다는 사람을 만난 적도 있지요.
    예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저는 생각하길,
    종내 기독교는 쇠하고 말리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런 식으로 신자들을 칼날 세우듯 강퍅하니 벼리고,
    우우 한 켠으로 몰아 양산하는 것이,
    기독교 교리가 가진 근본적인 한계인지,
    아니면 이 땅의 목사들이 문제인지 ...
    제 정신 가진 이라면 확연히 이게 보이고도 남습니다.

  3. 2345 2009.09.04 09:14 PERM. MOD/DEL REPLY

    가구 94
    휴가 92
    집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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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제품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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