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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위법(圍巾圍法) - 목도리 두르는 법

소요유 : 2014.01.22 13:46



내가 neck warmer를 최근 목에 두르고 등산을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엔 이를 무엇이라 부르는지 몰랐다.
하지만 목도리보다는 사뭇 따뜻하여 추위를 덜었다.

나는 이것을 방한건(防寒巾)이라 하여야 하는가?
이리 생각하였음인데 서양인들은 neck warmer라 하였음이니,
저들은 따뜻함에 주목하고 동양인들은 추위를 막는데 주의를 하는구나.
이리 막무가내로 나름 짐작하며 재미롭다 생각하였다.

추위를 수동적으로 막는데 주력하는 이와,
추위를 몰아내고 적극적으로 따뜻하게 하는 이들의 발상 차이.

이러한 문화적 상대성, 태도를 좀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겠다고 작정을 하였는데,
다른 일로 하여 며칠 미뤄두었었다.
헌데 오늘 좀 한가하니 이 과제를 해결하려고 나섰다.

우선 정확한 명칭을 찾아보아야 했다.
한국에선 네크워머 이상의 다른 지칭어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해서 중국에서는 어찌 부르는가 조사를 하였다.
그들은 위발(圍脖)이라 부른다.
脖이 목덜미를 뜻하니 이를 에워싸서 두른다는 圍를 보태 圍脖이라 부른다.
목도리를 위건(圍巾)이라 하니 아마도 이로부터 진화하였으리라.

그런데 圍脖을 중심으로 저들의 말씨들을 조사해보았더니, 
防風, 防寒, 保暖 방풍, 방한, 보난이란 수식구가 다 따라 붙었다.
애초의 섣부른 내 추정과는 다르게 추위로부터 지키고, 나아가 따뜻함을 구하는,
양변의 방책을 모두 구하고 있음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러자니 급히 흥이 식고 만다.
그래 그만 두려고 하는 찰나,
어느 결에 동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圍巾25種結法

목도리를 두르는 방법 25가지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위건위법(圍巾圍法) 만가지 법이 소개되고 있다.

목도리를 가지고 갖은 재주를 다 벌이고 있으니,
위발(圍脖)이 무색할 지경이다.

면피(免避) 삼아 급히 동영상 하나를 올리며,
서둘러 자리를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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