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ta      

배꽃이야 알랴마는

소요유 : 2014. 4. 22. 22:58


배나무 밭인데 토지수용을 의식하여 저리 빽빽하니 배게 심었을 것이다.
토지수용에 따른 수목보상은 
감정평가사의 수목보상평가에 따라 행해지는데,
현행법상 나무 수량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공공용지의 취득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 등 수목보상 관련법이라든가,
그 보상평가 방법을 고쳐 부자연스런 식재는,
기준 보상가를 작량감경(酌量減輕)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내가 목격한 시간으로부터 계산하면 얼추 8년이 넘어간다.
도대체가 저 지경으로 수확인들 제대로 할까 싶으나,
여전히 저 모양 그대로이다.

새길(新作路)이 차차 게까지 차고 들어오니,
저 배밭의 명운도 갖은 풍상(風霜)을 마치고,
사라지고 말리라.

하얀 배꽃은 이 사정을 알려나?
봄 가뭄이 심한데 배꽃은 저리도 자지러지게 피어있다.
혹여 내막을 알고는,
저리도 잔명(殘命)을 곡진히 서러워하고 있음이 아닐까?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청구영언,해동가요> 
 

'소요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뇨마(鬧魔)  (0) 2014.05.08
준협박  (1) 2014.05.03
분노의 지속  (0) 2014.04.30
한국의 한자 문화 환경의 변화상  (2) 2014.04.22
元素周期表(중국어)  (0) 2014.04.09
청맹과니(靑盲과니)  (2) 2014.04.03
Bongta LicenseBongta Stock License bottomtop
이 저작물은 봉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3.0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행위에 제한을 받습니다.
소요유 : 2014. 4. 22. 2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