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삽 대법(大法)
녹지삽 대법(大法) - 블루베리
내가 뒤늦게 녹지삽을 하였었는데,
얼마 전 이들을 분뜨기(분갈이)까지 마쳤다.
틈을 내기 어려워 제 시간을 맞춰 하지 못하고 사뭇 늦게 하여,
저것들이 온전히 자랄 수 있을까 염려하였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
하여 다시 한 번 이에 대하여 정리를 해둘까 한다.
이대로 따라 한다면 아무리 초보자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삽수 조제(調製)하는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그리 엄격하게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래 소개하는 방법을 따르면 발근이 고르게 잘 되므로 큰 걱정이 없다.
녹지삽은 삽상(揷床)을 밀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참고 글 : ☞ 2015/08/19 - [농사] - 녹지삽)
밀폐를 하기 전엔 삽상은 물론 바닥까지 물을 흠뻑 주어,
공중 습도를 포화 상태로 한다.
밀폐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리하면 여러 가지 덕이 있다.
완벽한 밀폐가 이뤄지면 마지막까지 특별히 관리해야 할 일이 없다.
한번 삽상을 완성하면 2 개월 여(餘) 동안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
또한 삽상 안은 습기가 포화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삽수 조제(調製)시 잎을 자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흔히 과증산(過蒸散)을 염려하여 잎 일부를 자르는데,
공기 중 습도가 늘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과증산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기에 잎을 자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리 되면 이제까지 삽수 조제 시간의 반을 절약할 수 있다.
만약 밀폐에 자신이 없는 경우엔,
물안개(mist) 팁(tip)을 채비하여 대비하여도 좋다.
이것은 개당 몇 백 원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없다.
삽상 안이 마를 기미가 보이면 가끔 안개를 뿜어대면 좋을 것이다.
삽상 비닐 위엔 차광막을 쳐 두어 일광 피폭량(被曝量)을 낮추는 것이 좋다.
여름 한철 뜨거울 때는 가끔 삽상위에 물을 뿌려 주면,
상당량의 온도를 낮춰줄 수 있다.
2 개월 여(餘)면 대개는 발근이 이뤄진다.
육안으로 보아 말라죽은 것이 없으면 대개 발근이 성공하였다고 보면 된다.
이 때부터는 차광막을 조금씩 거둬주며 순화(馴化)과정에 들어간다.
요령은 어둔 저녁에 여닫다가 한낮으로 차츰 옮겨간다.
이런 후, 또는 동시에 비닐 막도 이런 요령으로 조금씩 여닫는다.
이 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과건(過乾)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살수(撒水)하여 수분 공급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