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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묘음(妙音)

소요유 : 2016. 9. 13. 13:06


지진과 관련되어 나의 지난 글을 여기 다시 소개해두고자 한다.

☞ 2016/05/30 - [생명] - 묘음(妙音)

개미떼, 가스 냄새와 이번 지진과 상관관계가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하여는 나는 판단을 유보한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챙긴 자료가 아니라,

그저 뉴스나 소문으로 들은 것밖에 없으므로,

판단을 제대로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지진 전에 동식물에 이상 현상이 보인다는 `전조 현상`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설에 불과하다"

이런 따위의 언명(言明)은 단호히 그르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설이라면,

마치 과학적인 것이 아니란 소리로 들린다.

아울러 발화자 역시 암암리에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설이라기보다는,

아직 과학은 이 분야를 설명할 정도로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했다라든가,

연구를 하여도 능력이 부족하여 인과 관계를 알아내지 못하였다라고 하여야 바를 것이다.


입증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직 과학은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하여야 옳을 것이다.

그러니까 과학자들의 연구 태만이라든가, 능력 부족으로 보아야 하리라.

그렇다 하여 이를 이유로 과학자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저런 류의 언명은 솔직하지도 않고,

혹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엇인가 감추기 위한,

즉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진무(賑撫)하기 위한 정치사회학적 허사(虛辭)라 생각한다.


시민들은 남의 말에 의지하지 말고, 

자강자애(自强自愛),

자신은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외려 더 든든할 것이다.

이런 태도는, 우리가 이승만의 한강 도하(渡河), 세월호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역사적으로 축적한 학습 내용에 비추어 보아도 더 타당하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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