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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

농사 : 2016.09.22 18:02


equilibrium


며칠 전, 유기농으로 여러 작물을 키우는 분을 만나다.

이 분 말씀이 올해 자신의 농장에 선녀나방이 날아 들어왔다 한다.

그게 무엇인가 물으니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해충이란다.

흡즙(吸汁)의 해가 있다고 하니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갈색날개매미충과 더불어,

농가들의 고민은 더 깊어간다.


특히 갈색날개매미충은 일부 블루베리 농가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기농을 한다는 농장에도 출현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대하여는 좀 있다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관행농이라면,

농약이라도 살포하겠지만,

명색이 유기농이라면 대책을 세우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올해 우리 초원의 빛 블루베리 농장은 예년에 비해서도,

더욱 더 풀이 기승을 부렸다.

전 밭에 풀이 뒤덮여 어린 유목은 과연 살아남을까 염려가 될 지경이다.

오불관언(吾不關焉)

난 그저 그러려니 내버려둔다.


우리 밭엔 선녀나방 따위가 날아 들어온다 하여도 큰 피해가 없을 것이다.

아니 이미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설혹 들어왔다 한들 내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저들은 세력을 불리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외부 종이 생태 환경에 침입하였을 때,

교란(攪亂)이 당연히 일어난다.

旣 생태평형(ecological balance)은 깨지고,

개체 또는 종(種) 간 갈등과 투쟁이 벌어진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차 새로운 균형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지속 정도엔 장단이 있다.

짧을 경우엔 다시 새로운 균형을 찾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만약 침입종의 세력이 막강하여 기존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종들이 감당할 수 없으면,

생태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다.


기존 생태균형은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외부 교란 요인에 대항한다.

생태 항상성이 외부 침입자로부터 야기되는 혼란을 억제할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

짧은 시간 내에 원래의 평형 상태로 돌아 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

생태 환경은 급격히 변하며,

균형 상태에 이르기까지 많은 댓가를 치러야 하면,

시간 역시 필요한 만큼 상당량 소비하여야 한다.


주의할 것은 여기서 균형 상태라 함은 결코 변화하지 않고 고착된 것이 아니다.

균형 상태의 활력(vitality)이라 할까 또는 지속성(long-lasting)이라 할까나? 

이것은 서식지나 생물 종들의 역동적(dynamic)인 활동에 따라 간단없이 변한다.

만약 서식지가 너무 작다든가, 생물 종들이 위기에 노출되어 있으면,

생태계는 더 이상 균형 상태에 머물지 못하며,

생물다양성은 위협을 받게 된다.


오늘날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저 막연히 다양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생물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생태균형이 이뤄질 수 없다.

환언하면 그럴 존재 조건 자체가 허물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럼 생태 균형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엇이 문제인가?

생태계는 안정되지 못하고, 상시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생물들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는 요인은 대개 인간들이 만들어내고 있다.

‘산업화’가 널리 깊게 일어나면서 종 다양성도 깨지고,

생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구 증가’처럼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는 인자(因子)는 없다.

인구가 증가하자, 식량을 비롯한 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인간 외 종에 대한 ‘착취’, ‘유린’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생태 서식지는 전 지구적으로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명절이라든가, 자정 넘어 차량을 운전할 때는 거리가 한산하여,

모처럼 마음이 한가로와진다.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다.

명절 때 거리의 번잡도만큼 인구가 대폭 줄면,

사람 사는 세상 꼴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란 상상을 해본다.


정치인들은 인구와 경제를 함께 묶어 갖은 걱정을 늘어놓지만,

까짓 GDP 수준만으로 사람의 행복도를 가늠할 수는 없다.

GDP 수준은 낮더라도 사람들이 여유를 찾고, 인간성을 회복할 수만 있다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외려 반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리 되면 한반도는 인문, 산업, 지리, 생명 생태계, 모든 분야가 균형을 잡고,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 문제를 농사일에 끌어들여 한 생각을 풀어보고자 한다.

앞에서 갈색날개매미충이 어떤 블루베리 농장에 출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내가 아는 그 농장은 자칭 자연재배를 한다고 하는데,

왜 이런 해충이 들어와 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인가?


생태평형(ecological balance)은 공학적 용어를 빌자면 이리 설명할 수 있다.

현재 어떤 생태계가 안정 균형(stable equilibrium, homeostasis) 상태에 놓여 있다 하자.

이 때 외부로부터 안으로 새로운 침탈이 일어나, 어떤 자극이 가해진 경우,

생태계는 이에 반응하여 변화분(變化分)을 교정하려는 힘이 작동하게 된다.

이를 부궤환(負饋還, negative feedback)이라 한다.

새로 일어난 변화량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려는 힘을,

시스템이 충분히 보지(保持)할수록 그 시스템은 안정성을 담지(擔持)한다.

이를 흔히 항상성이라 부른다.

(※ negative feedback에 대하여는 나의 다른 글을 참고할 것.)


이제 한 농장에 갈색날개매미충이란 새로운 외부 자극이 발생하였다 할 때,

그 농장 생태계에 부궤환이 일어나 이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농장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다시 건강해질 것이다.

유기농을 한다, 자연농을 한다고 하면서도,

이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농장의 유기농, 자연농 작법 체계가 과연 제대로 서고, 바로 작동하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


항상성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한 파라메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생태계의 규모와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라 생각한다.

규모가 작으면 이런 기제가 작동할 소지(素地, base), 

즉 놀만한 놀이터가 아니 되어 플레이가 아예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생물다양성 수준이 높으면, 상호 견제와 균형을 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

통상 자연계는 negative feedback보다 bipolar feedback이 많이 일어나지만,

생물다양성이 클수록 항상성이 큰 것을 볼 때,

negative feedback이 일어나며 자연적으로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된다.


농장 규모야 도리 없는 원천 제약 조건이라 당장은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따라서 농장 생태계의 항상성을 향상시키려면 무엇보다 생물다양성 확보에 주력하여야 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특정 농장에만 새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 어디서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바,

어느 농장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들어온 다음에 negative feedback이 일어나,

이를 제압하고 원래의 평상대로 돌아가기에,

겉보기로 아직 갈색날개매미충이 제 농장에 나타나지 않은 양 오해를 하는 것이다.


인간 생체 역시 부단히 바이러스에 의해 노출되고, 저들에게 시험되지만,

건강한 몸은 이를 이겨내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양 살아간다.

하지만 진실은 바이러스 공격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다만 생체가 저들을 막아내어 퇴치한 것이다.


역으로 보자면,

갈색날개매미충 해가 나타난 농장은,

이를 이겨낼 능력이 없은 즉, 건강한 상태가 아니란 것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유기농, 자연농 한다고 우쭐거리며 자랑할 일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가 반성하는 것이 먼저 따라야 한다.

항상성이 없고, 건강하지도 않다.

왜 그런가?

자문자답하여야 한다.

유기농, 자연농이란 말의 성찬이 다가 아니며,

유기농 인증 표식이 농장의 건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담이지만 반성(反省) 이것 역시 영어로 하자면 negative feedback이다.


有聲之聲,不過百里,無聲之聲,延及四海。

(說苑)


“소리 있는 소리는 불과 백리에 미치지만,

소리 없는 소리는 온 천하에 미친다.”


거죽 이름(名)을 믿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면 실(實), 실질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어렵다?

아니 따지고 보면 지극히 간단하다.

다만, 신뢰할 만한 농장주를 찾는 것이 외려 더 나으리라.

하지만 이는 신뢰할 만한 농장주의 부재(不在)가 아니라,

소비자의 안일함 때문에 그 찾는 일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앞의 선녀나방이 들어온 농장.

이 분이 유기농을 한다고 하지만,

농장 한 켠에서 발효 공정을 거치고 있는 자량(資糧)이 항상 쌓여 있다.

이 발효재를 밭에 넣는 순간,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은 확보되지 못한다.

흔히 미생물 제재를 파는 이들은,

자신이 파는 물건이,

토양에 유익균(有益菌)을 많이 만들어내고,

유해균(有害菌)을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기염을 토한다.


나는 이젠 이 말을 믿지 않는다.

아니 저리 된다고 하여도 이를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령 유익균만 많이 들어 있는 토양은 결코 항상성이 높은 상태가 아니다.

이런 상태라면 외부로부터 다른 균의 참입(參入)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참담하게 허물어지고 만다.

만약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농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저 비싼 미생물 제재를 지난번에 한 번 걸렀기 때문이야!

비싸더라도 꾸준히 사서 쓸 수밖에 없어!


이게 어찌 미생물 제재에만 해당되는 말일까?

비료, 농약에도 모두 해당된다.

나아가 요즘에 영양제, 특수 영양제란 이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특(邪慝)스럽다.

이는 믿음을 팔고 이득을 취하는,

오늘날의 전형적인 장사 수단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캄플 주사와 같다.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장구(長久)히 의지할 것은 아니 된다.


발효된 유기물을 밭에 넣는 것도,

유기농 농사 짓는 분들은 따르거나, 

혹 번거로와 그리 하지 않아도,

대개는 수긍들은 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마치 죽 같은 것이라,

먹자마자 소화할 필요도 없이 흡수되듯,

저 발효 유기물들도 밭에 들어가면 그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제법 즉효(卽效)의 결과를 내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밥 대신 죽으로만 키우면 어찌 될 터인가?

뼈는 무르고, 살은 흐물거리는 연체동물이 되고 말 것이다.

게다가 유기물 발효시키는 짓이 거저 되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아니 땀 흘리며, 애를 써야 한다.

식물들은 죽처럼 소화할 필요도 없는 것을 넣어주니,

하는 일 없이 그저 놀며 편히 주는 것만 받아먹고 큰다.

그러하니 자생력을 잃고, 호우가 쏟아지거나, 태풍이라도 불면,

좆빠진 홀아비처럼 다 나자빠지고 만다.

선녀나방이니 갈색날개매미충이라도 몰려오면,

모시 적삼 벗어재끼고 제 품을 내주는 화냥년처럼,

실절(失節)이라, 제 절개를 속절없이 꺾고 만다.


실제 나는 미생물 제재를 파는 한 업체와 온라인 상 의견을 교환한 적이 있다.

내가 어느 날 그 제품에 대한 기초 사항을 조사하여 비판적인 글을 하나 올렸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글을 내리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균 이름은 자기네가 특허청에 등록을 한 것인즉,

함부로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기실 그 이름은 이미 일본, 중국에선 일반명사화된 채, 유통이 되고 있는 상태였다.


본디 약이란 편급한 것이라,

필요시 일시적으로 쓸 수는 있지만,

장구히 먹을 것은 못된다.

이것 약은 일종의 독(毒)과 매한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 참고 글 : ☞ 2008/07/07 - [소요유] - 방(方)과 원(圓))


선녀나방이 들어온 저 농장의 경우.

다른 유기농과 마찬가지로 유기물을 발효시켜 밭에 넣는다.

나는 이것 역시 캄플 주사처럼 일시효(一時效)는 있겠지만,

장구히 기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기물은 밭에 들어가 장구한 역사 동안 축적되고, 발효되며 안정적인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유기물을 단시간에 직접 발효시키면 당장 효과가 나서,

농부들 마음을 일시 붙잡는다.

저리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일시 득책(得策)일 듯 싶지만,

언젠가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게 농부 당신이 될 수도 있지만,

설혹 용케 빗겨간다한들 그를 먹는 소비자에게 생태계는 댓가를 필히 요구할 것이다.


우리 초원의 빛 블루베리 농장의 경우,

풀 속에서 오만 가지 미생물, 소동물, 중동물이 자유롭게 살아간다.

미생물만 하더라도 유익균, 유해균을 나눠 차별하지 않는다.

다 자신의 재주대로, 성품대로,

때론 갈등 때리고, 때론 어울려 삶을 영위한다.

선녀나방이든, 갈색날개매미충이든, 그 무엇이 되었든,

우리 농장에 들어와 살 수 있다.

하지만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 극대로 보장, 시현되기에,

어디 한 쪽으로 편급되게 치우치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한 종에 의한 피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흡즙을 하든, 잎을 갉아먹든,

그것은 생태계 내 살아가는 저들 용력 쓰기 나름이다.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


문제는 단 한 치도, 단 한 톨도 용납할 수 없다는 사람의 마음이다.


大絃急則小絃絕矣,故曰急轡御者非千里御也。

(說苑)


“거문고의 큰 줄을 조이면 작은 줄은 끊어지고 만다.

그런고로 말고삐를 급히 당겨 말을 모는 이는 천리를 갈 수 없다.”


당장은 모자른 듯, 마음에 차지 않지만,

멀리 보면 오래 가는 길인 바라,

저런 조급한 마음을 버리면,

농장은 미구에 역동적인 평형(dynamic equilibrium) 상태로 들어가고,

종내, 세상엔 아름다운 역사가 펼쳐진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말,

色卽是空 空卽是色

이 말은 누구나 다 들어보았다.


이를 오늘 청나라 행민(行敏)의 말씀을 빌어 음미해본다.


色不異空。

  色乃夢幻泡影。故不異于空也。

空不異色。

  空乃一真顯露。故不異于色也。

色即是空。

  色有形相。凡所有相。皆是虗妄。終有壞期。故色即是空也。

空即是色。

  空性虗無。無形無聲者也。  道以虗無之體。視之不見。聽之不聞。能生有色有聲之天地萬物。故空即是色。

(般若心經註講 清 行敏述)


색(色)은 형상이 있다.

하지만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라.

종내는 허물어질 때가 있느니,

한즉 色即是空이라 한다.


공(空)은 허무한 것이라, 형태도 없고 , 소리도 없다.

도란 허무를 체(體)로 한즉, 보아도 볼 수 없고, 들으려 하여도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능히 색(色)과 소리를 가진 천지만물을 생기게 한다.

그런즉 空即是色이라 한다.


우리 초원의 빛 블루베리 농장의 경우,

풀이 제풀로 자라도록 내버려 둔다.

유기농을 합네, 자연농을 합네 큰 소리 치지 않으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유기농 인증 따위에 관심을 기우리지 않는다.

기실 나는 하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 허무(虗無) 가운데, 온갖 생명이 잉태되고 절로 자란다.

空乃一真顯露。

하지만, 공은 이내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고 만다.


虛而往,實而歸。

(莊子)


“비워, 가고,

 채워, 돌아오다.“


장자 역시 이 경지를 이리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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