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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파석

소요유 : 2017. 1. 2. 22:54


중국중앙(CC)TV 인터넷매체인 앙시(央視)망 제공 (98),

시대극인 수호전(水滸傳)을 유튜브를 통해 보고 있다.


14편 內 나오는 염파석과 장문원 사이에 주고받는 노래가 인상적이라,

여기 옮겨 둔다.


송강은 오갈 곳 없는 염파석을 측실로 거두었는데,

첫날밤이 지나자 염파석을 내버려 두고 나가버린다.

마침 찾아온 장문원은 염파석을 진작부터 마음에 두고 있다.


이들이 노래를 주고 받는 장면을 여기 잘라내 본다.

염파석은 봄바람, 장문원은 가을 황엽을 두고 노래를 이끌어내고 있는데,

이들 양인의 심사가 잘도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閻婆惜守空閨  

本曲為第十四集《宋江殺惜》插曲[閻婆惜、張文遠彈唱] 

作詞:[明]施耐庵 作曲:趙季平 演唱:楊亞平 戴建民 


[閻婆惜]  

春季裏,春風吹,姑娘樓上描翠眉,雙眉描得再好看,獨守空房無人陪。 

[張文遠]  

秋季裏,秋葉黃,姑娘燈前卸晚妝,滿頭珠翠都摘下,一點朱唇無人嘗。



[염파석]  05:47

봄바람이 불어오니... 

설레는 마음으로 곱게 단장을 하건만...

님은 곁에 없고... 

독수공방을 하노라


[장문원]  09:10

가을은 무르익고

여인은 침상 밑에서 

화관을 벗지만 

조아 줄 사람이 없어


여기 번역은 자막 내용을 그대로 전사한 것이로되,

큰 덩어리만을 바삐 추려낸 것이라,

본래의 뜻을 완전히 전하지는 않고 있다.

자막의 특성상 세세히 번역할 틈이 없었은 즉,

이 정도로 새겨, 넘어가고 만 것이라 여긴다.



여기 염파석으로 분한 여배우는 며칠전에 다룬 삼백안(三白眼)이라,

  (※ 참고 글 : ☞ 청문회와 관상 2)

눈을 굴릴 때마다, 흰 창이, 파도를 타고 자맥질 하는 물고기 뱃대기처럼 휘번덕인다.

내, 이를 마주 보기 괴로워, 때마다 애써 시선을 돌리고 만다.


깊은 물은 그저 검푸르게 자신 속을 감안어 침잠되어 있는 법.

안신(眼神) 역시 안으로 보듬겨져 바깥으로 샐(漏) 까닭이 어디에 있음이랴?


연예인처럼, 남을 꾀려하거나, 주목을 받으려는 이는,

이와 반대로 교태를 짓고, 추파를 보내며, 분주할 수밖에.


이 장단에 이끌려, 덩달아 놀아나면,

종내는 신망(身亡)하고, 폐가(廢家)하며, 댓가를 치루게 된다.


연예인을 거론하니깐 이를 두고 탓하는 이가 있을 법하다.

이에 대하여, 내가 한 말씀 남겨두고자 한다.

연예인이라 하여 모두 삼백안인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데, 기실 연예인으로서 삼백안이 아니라면, 외려 외모로는 불리하다 하겠다.


헌즉 연예인이 삼백안인 것은 요행 운이 좋다 하겠음이며,

만약 삼백안이 아니라면, 더욱 내면 연기에 힘써야 할 노릇이리라.


그러함이니, 삼백안이든 아니든,

다 주어진 명운임이니,

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강자애(自彊自愛)

자신은 스스로 아끼고, 스스로 강해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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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 2017. 1. 2. 2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