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꿈
봄꿈
오늘 날씨가 제법 덥다.
여기 내가 있는 곳은 봄기운이 피어올라,
대지는 목화솜 풀어놓은 듯 몽글몽글, 말랑말랑해지고 있다.
책상머리에 앉아 책을 읽다, 설핏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한 생각이 스쳐 지나노니,
내 이를 기이하게 여겨 여기 글로 남기려 한다.
나는 지금 여름 날씨처럼 더워,
문을 활짝 열고 런닝 하나 차림으로 글을 쓰고 있다.
최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익히들 알고 있다.
소위 암호화폐 삼적(三賊)으로 불리우는,
박상기 법무부장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 셋 가운데 하나가,
그가 5년 전에 자신을 향해 쏜 화살에 스스로 맞고 장렬히 무너지고 말았다.
암전난방(暗箭難防)이라 하지 않았던가?
어둠 속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막기 어려운 법이다.
비록 자신이 쏘았다한들,
어둠 속에서 쏘면, 이리 스스로를 해하기도 하는 법이다.
이게 엄정한 화살의 법칙이다.
'친구아들 특혜채용' 의혹에 최흥식 금감원장 전격 사의
친구아들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금감원에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어,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채용비리에 대해 '성역없는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그가 지난 1월 암호화폐 압살 망언(妄言) 당시 이리 말하던 것을,
다시 기억해두려고 한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법무부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 : 최종구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한 입법 필요")
그러던 그가 오늘 씩씩하게도 아니 식식거렸다 하여도 좋겠지만,
이리 대차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검사의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꿈속에서 읽던 바로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의 구도가,
2500여년의 역사의 강물을 뛰어넘어 다시 현실 속에서 재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 놀라워라.
이제 그 고사를 소개하는 것이 순서겠다.
어느 하루, 노소공(魯昭公)이 제나라와 화합하지 못하고,
제나라와 교제를 트고자 친히 제나라 조정에 왔다.
제경공(齊景公)이 그를 맞아 연회를 베풀었다.
노나라에선 숙손착(叔孫婼)이 예전을 담당하였고,
제나라에선 안영(晏嬰)이 담당하였다.
삼걸(三傑, 세 명의 호걸)이 칼을 차고는 계하에 시립하였다.
이들은 거만을 떨며 안중에 사람이 없는 듯 행동하였다.
두 임금이 술을 드시어 얼근히 취하자,
안영이 아뢴다.
‘과원에 금복숭아가 익었으니,
두 분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위해,
하늘에 제를 지내도록 하시옵지요.’
경공이 이를 승인하였다.
과원 관리하는 자에게 일러 금복숭아를 바치도록 하였다.
안자(안영)가 아뢴다.
‘금 복숭아는 얻기 어려운 물건이오니,
신이 마땅히 직접 가서 따는 것을 감독하겠습니다.’
안자가 열쇠를 가지고 나섰다.
경공이 말한다.
‘이 복숭아는 선친이 계실 때, 동행인이 있어,
큰 씨앗을 와서 바친 것입니다.
이름하여 『萬壽金桃』라 합니다.
해외, 산을 뒤져 찾은 것입니다.
이름 또한 『반도(蟠桃)』라고도 합니다.
심은 지 30여년 가지와 잎이 비록 무성하고,
꽃은 피었으나 열매가 달리진 않았습니다.
금년에 겨우 몇 개 열매가 달렸습니다.
과인은 이를 아껴 과원을 봉쇄해버렸습니다.
금일 군후(소공)께서 왕림을 하셨으니,
과인이 감히 홀로 먹질 못하겠기에,
특히 따오게 하였은즉 군후와 함께 즐기려 합니다.’
노소공이 두 손을 맞잡아 공수하며 칭사하였다.
얼마지 않아 안자가 과원을 지키는 자와 함께 나타났다.
복숭아를 쟁반에 담아 올렸다.
조반(雕盤)엔 여섯 개의 복숭아가 담겨졌는데,
그 크기가 사발만 하더라.
붉기는 이글거리는 탄불 같았으며,
향기가 코를 찔렀다.
진짜로 진귀한 과일임에 틀림없다.
경공이 묻는다.
‘과일이 몇 개나 달렸던고?’
안자가 아뢴다.
‘서너 개가 더 있습니다만, 아직 익질 않았습니다.
그래 다만 여섯 알만 따왔습니다.’
경공이 안자에게 술을 돌릴 것을 명하였다.
안자가 옥잔을 받들어 모셔 노나라 임금께 바쳤다.
그리고는 좌우 임금께 금복숭아를 올렸다.
안자가 시를 지어 아뢴다.
‘복숭아가 됫박만하니 천하에 드물다.
임금께서 이를 잡숩고 천추에 함께 수(壽)를 누리시옵소’
노나라 임금이 술을 다 마시고서는,
복숭아 하나를 잡숩다.
달기가 비상하다.
감탄을 금치 못하다.
이번엔 경공이 역시 술 한 잔을 드시고서는 복숭아를 잡숩다.
경공이 말한다.
‘이 복숭아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숙손대부는 사방에 현명하다는 이름이 쩌그르르하다.
이제 또한 노후를 모시곤 와서 예를 주선한 공이 있으니,
마땅히 복숭아 하나를 먹을 만 하도다.’
숙손착이 무릎을 꿇고 아뢴다.
‘신의 현명함은 상국(안자)에는 천만 미치지 못하옵니다.
상국께선 나라 안을 닦고, 밖을 복종시키니 그 공이 적지 않습니다.
이 복숭아는 마땅히 상국께 내려 먹도록 하시옵소서.
신이 어찌 분수에 넘치는 참람스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경공이 말한다.
‘기왕 숙손대부가 상국에게 양보를 하니,
각기 술 한 잔을 내리고,
복숭아 하나씩 내리노라.’
두 신하가 무릎을 꿇고 그를 받았다.
사은하고서는 일어서다.
안자가 아뢴다.
‘쟁반에 아직 복숭아 두 개가 남아 있습니다.
주공께선 제신(諸臣)들에게 영을 내려,
그 공이 큰 자가 마땅히 이 복숭아를 먹도록 하여,
그 현명함을 빛내게 하소서.’
경공이 이른다.
‘옳도다.’
즉시 좌우에 명을 내려 유지(諭旨)를 전하다.
단 아래 제신들로 하여금,
자신의 공이 커서 감히 이 복숭아를 먹을 만하다면,
나서서 스스로 아뢰라 하고,
상국이 그 공을 평하여 북숭아를 내리게 하라.
공손첩이 몸을 빼서 썩 나서며 연회 자리에 벌떡 일어나, 말을 늘어놓는다.
‘예전 주공께서 동산(桐山)에 사냥을 가셨을 때 모시고 따라갔습니다.
주공을 해치려는 맹호를 힘으로 눌러 죽여 버렸습니다.
그 공이 어떠하나이까?’
안자가 말한다.
‘하늘을 떠받치고 어가를 보호하였으니,
그 공이 막대하도다.
술 한 잔을 내리고 복숭아 하나를 내림이 가하도다.’
고야자가 분연히 일어나 말하다.
‘호랑이를 죽인 것은 아직 기특하다 할 일이 아니다.
나는 일찍이 황하에 나타난 요물 자라를 죽여 위기로부터 임금을 지켰음이니,
이 공은 어떠하니까?’
경공이 말하다.
‘이 때 파도가 요동을 쳐서 장군이 요물 자라를 참하지 않았으면,
필경은 배가 뒤집혀 물에 빠져 죽었을 것이다.
이는 참으로 세상을 덮는 기이한 공이라 할 터.
술을 내리고 복숭아를 먹게 하라.
어찌 의심할 것이 있으랴?’
안자가 황망하니 나서 급히 술을 내리고 복숭아를 주었다.
다만 보아라,
전개강이 옷을 헤치고는 걸음을 흩뜨리고는 나서며 말한다.
‘내가 일찍이 명을 받들어 서(徐)나라를 정복하였다.
거기 장수를 참하였으며, 포로 오백여 수급을 베었다.
서나라 임금이 두려와 뇌물을 바치고 동맹을 구걸하였다.
담거(郯莒) 두 나라는 그 위세를 두려워하여,
일시에 모두 모여 우리 임금을 맹주로 받들었다.
이런 공이고서도 복숭아를 먹는 게 가당치 않은가?’
안자가 아뢴다.
‘개강의 공은 앞 선 두 장군에 비겨 10배나 큽니다,
허나, 다툰들 복숭아가 없는지라,
술 한 잔을 내리시고, 내년을 기약하여야겠습니다.’
경공이 말한다.
‘경의 공이 최대다.
허나 아뢴 것이 더뎠으니 애석하다.
이제 복숭아가 없으니 큰 공이 가려졌도다.’
전개강이 검을 만지며 말한다.
‘자라를 베고, 호랑이를 잡는 것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
나는 천리 밖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혈전을 치루며 공을 이뤘다.
허나 복숭아를 먹지 못하였다.
양 임금님 앞에서 욕을 뵈고 말았다.
이는 만대의 웃음거리라.
어찌 조정의 윗사람에게 면목이 서겠음인가?’
말을 마치자. 검을 휘두르며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공손첩이 크게 놀라 역시 검을 뽑고는 말을 하다.
‘우리들은 공이 적은 데도 복숭아를 먹었다.
전 장군의 공은 큰데도 복숭아를 먹지 못하였다.
무릇 복숭아를 취함에 사양함이 없었다.
이는 사뭇 염치없는 짓이라.
사람의 죽음을 보고서도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용기가 없는 일이라 하겠다.’
말을 마치자 역시 스스로 목을 찌르고 죽었다.
고야자 분기탱천하여 크게 외치다.
‘우리 세 사람은 뼛속 깊이 의기로움을 나눠,
함께 살고 죽기로 맹세를 하였다.
두 사람이 이미 죽었은즉 나 혼자 구차하게 사는 게,
어찌 마음이 편안하겠는가?’
역시 스스로 목을 찌르고 죽었다.
경공이 급히 사람을 시켜 막으려 하였으나 이미 미치지 못하였다.
노소공이 자리를 떠나려 일어서며 한 마디 한다.
‘과인이 듣건대 삼인은 모두 천하의 호걸이라 하였음이라,
허나 일시에 모두 죽으니 가석하도다.’
경공이 묵연히 듣더니만 낯색이 침울하게 변하더라.
안영이 태연히 나서며 아뢴다.
‘이는 모두 우리 나라의 한낱 용사에 불과합니다.
비록 미미한 공이 있다한들,
어찌 염두에 둘 일이 있겠사옵니까?’
노나라 임금이 말한다.
‘귀국엔 이런 용장이 몇이나 됩니까?’
안영이 답하여 아뢴다.
‘종묘의 안녕을 꾀하기 위해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만리 사해에 위세를 떨칠 장군과 재상의 재주를 가진 이가 수십인 이요,
저 따위 혈기방장한 자라야 기껏 임금이 채찍으로 부려 쓸 축에 불과합니다.
그 생사가 어찌 경중을 가리는데 중요하겠습니까?’
안자가 두 임금께 잔을 바쳐 즐겁게 마신 후 흩어졌다.
삼인의 호걸 무덤이 탕음리란 곳에 있다.
후한 제갈공명은 이 일을 두고 이리 읊었다.
‘제나라 동문 밖을 걸어 나와, 탕음리를 멀리 바라보다.
동리에 셋 무덤이 있으니,
겹쳐 서로 비슷하니 보인다.
묻노니 누구의 무덤인가?
전개강, 고야자라.
힘은 남산을 밀칠 정도나,
문(文)은 땅의 질서를 무너뜨릴 기세이었어라.
하루아침 음모를 걸어,
복숭아 둘로 호걸 셋을 죽였어라.
이게 그 누구인가?
제나라 재상 안자이니라.’
忽一日,魯昭公以不合於晉之故,欲結交於齊,親自來朝。景公設宴相待。魯國是叔孫婼相禮,齊國是晏嬰相禮。三傑帶劍,立於階下,昂昂自若,目中無人。二君酒至半酣,晏子奏曰:「園中金桃已熟,可命薦新,為兩君壽。」景公准奏,宣園吏取金桃來獻。晏子奏曰:「金桃難得之物,臣當親往監摘。」晏子領鑰匙去訖。景公曰:「此桃自先公時,有東海人,以巨核來獻,名曰『萬壽金桃』,出自海外度索山,亦名『蟠桃』,植之三十餘年,枝葉雖茂,花而不實。今歲結有數顆,寡人惜之,是以封鎖園門。今日君侯降臨,寡人不敢獨享,特取來與賢君臣共之。」魯昭公拱手稱謝。少頃,晏子引著園吏,將雕盤獻上。盤中堆著六枚桃子,其大如碗,其赤如炭,香氣撲鼻,真珍異之果也。景公問曰:「桃實止此數乎?」晏子曰:「尚有三四枚未熟,所以只摘得六枚。」景公命晏子行酒。晏子手捧玉爵,恭進魯侯之前,左右獻上金桃,晏子致詞曰:「桃實如斗,天下罕有;兩君食之,千秋同壽!」魯侯飲酒畢,取桃一枚食之,甘美非常,誇獎不已。次及景公,亦飲酒一杯,取桃食訖。景公曰:「此桃非易得之物,叔孫大夫,賢名著於四方,今又有贊禮之功,宜食一桃。」叔孫婼跪奏曰:「臣之賢,萬不及相國。相國內修國政,外服諸侯,其功不小。此桃宜賜相國食之,臣安敢僭?」景公曰:「既叔孫大夫推讓相國,可各賜酒一杯,桃一枚。」二臣跪而領之,謝恩而起。晏子奏曰:「盤中尚有二桃,主公可傳令諸臣中,言其功深勞重者,當食此桃,以彰其賢。」景公曰:「此言甚善!」即命左右傳諭,使階下諸臣,有自信功深勞重,堪食此桃者,出班自奏,相國評功賜桃。公孫捷挺身而出,立於筵上,而言曰:「昔從主公獵於桐山,力誅猛虎,其功若何?」晏子曰:「擎天保駕,功莫大焉!可賜酒一爵,食桃一枚,歸於班部。」古冶子奮然便出曰:「誅虎未足為奇。吾曾斬妖黿於黃河,使君危而復安,此功若何?」景公曰:「此時波濤洶湧,非將軍斬絕妖黿,必至覆溺,此蓋世奇功也!飲酒食桃,又何疑哉?」晏子慌忙進酒賜桃。只見田開疆撩衣破步而出曰:「吾曾奉命伐徐,斬其名將,俘甲首五百餘人,徐君恐懼,致賂乞盟。郯莒畏威,一時皆集,奉吾君為盟主,此功可以食桃乎?」晏子奏曰:「開疆之功,比於二將,更自十倍。爭奈無桃可賜,賜酒一杯,以待來年。」景公曰:「卿功最大,可惜言之太遲,以此無桃,掩其大功。」田開疆按劍而言曰:「斬黿打虎,小可事耳!吾跋涉千里之外,血戰成功,反不能食桃,受辱於兩國君臣之間,為萬代恥笑,何面目立於朝廷之上耶?」言訖,揮劍自刎而死。公孫捷大驚,亦拔劍而言曰:「我等微功而食桃,田君功大,反不能食。夫取桃不讓,非廉也;視人之死而不能從,非勇也。」言訖,亦自刎。古冶子奮氣大呼曰:「吾三人義均骨肉,誓同生死,二人已亡,吾獨苟活,於心何安?」亦自刎而亡。景公急使人止之,已無及矣。魯昭公離席而起曰:「寡人聞三臣皆天下奇勇,可惜一朝俱盡矣。」景公聞言嘿然,變色不悅。晏嬰從容進曰:「此皆吾國一勇之夫,雖有微勞,何足掛齒?」魯侯曰:「上國如此勇將,還有幾人?」晏嬰對曰:「籌策廟堂,威加萬里,負將相之才者數十人;若血氣之勇,不過備寡君鞭策之用而已,其生死何足為齊輕重哉!」景公意始釋然。晏子更進觴於兩君,歡飲而散。三傑墓在蕩陰里。後漢諸葛孔明《梁父吟》,正詠其事:
步出齊東門,遙望蕩陰里。里中有三墳,纍纍正相似。問是誰家塚?田疆古冶子。力能排南山,文能絕地紀。一朝中陰謀,二桃殺三士!誰能為此者?相國齊晏子。
본디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의 고사에서,
삼사 즉 장사 셋은 제 재주를 믿고 날뛰어,
천하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었다.
어리석은 왕은 저들 재롱을 기특하게 여겨,
자리를 높이 쓰고, 재물을 아끼지 않고 주어, 우대하였다.
하지만, 안자(晏子)란 재상이 저 녀석들이 나라를 망쳐먹을 놈들임을 간파하고,
언제고 때를 보아 없애버릴 것을 꿈꿔 왔던 것이다.
마침 때가 이르니, 이리 꾀를 내어 스스로 자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단, 두 개의 복숭아를 지렛목(fulcrum)으로 삼고,
손 하나 대지 않고,
그들 자신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지렛대(lever)로 하여,
스스로 자진(自盡)하도록 유도하였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관중은 대개들 알지만,
안자는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관중의 수완이 뛰어난 것은 틀림없지만,
안자는 그에 못지 않고, 무엇보다도 관중보다 인격적으로는 훨씬 뛰어난 이니,
그가 곧 춘추 후기시대 때 활약하던 안영(晏嬰, 公元前578年—前500年)이다.
내가 깊이 사모하여 따르는 인격 중 하나이다.
나는 암호화폐를 말살하려는 이들 관리 셋이,
오늘 다시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진심인 것이 나라에 관리 셋씩이나 결딴나는 불행을 난들 좋아할 까닭이 어디에 있겠음인가?
허나, 당부의 말씀이 여기에 하나 있음이니,
귀가 있다면 높다 자랑 말고, 귀를 낮히 열고 듣기를 바라노라.
‘복숭아를 탐하지 말고,
그저 열심히 국민들을 섬기라.
이리하면, 무탈하겠거니와,
아니면, 어찌 다음을 편히 기약할 수 있겠음인가?’
내 그저 들사람(野人)에 불과하나,
마음이 착한 이라면, 어찌 바른 말이 이르지 않을쏜가?
'decentraliz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숭아와 이별 (0) | 2018.03.16 |
---|---|
Contrary Opinion (0) | 2018.03.15 |
가창룡(駕倉龍) (0) | 2018.03.15 |
bracket (0) | 2018.03.13 |
그를 보내며 (0) | 2018.03.12 |
도법(道法)인가? 법술(法術)인가? (0) | 2018.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