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가위

블루베리 키우는 일 중 힘이 드는 것 중 하나,

전지전정 작업이다.

전지가위를 어쩌다 보니, 여럿을 다루게 되다보니,

가위에 대하여 원하는 것이 생기고,

이리저리 선택을 구하게 된다.

블루베리는 가지가 굵은 것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비싼 가위를 굳이 살 필요가 없다.
어지간한 것을 쓰다가 혹 날이 무디어지면 교체한다는 작정을 하면 된다.

하지만 수년 간 내가 사용하여 보니, 싸구려만 아니라면, 날이 무디어져 못 쓰게 되는 경우는 없었다.

어느 날 온라인에서 가위 하나를 보았는데,

모양이 날렵하여 손 안에 바로 들어오겠다 싶었다.

대개는 손잡이가 벌어질 때 아귀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크게 벌어져, 손을 크게 벌려야 했다.

그런데 이것은 손잡이대가 S자로 만곡을 이뤄 손 안에 맞춤 들어오게 디자인 되어 있었다.

이것을 바로 주문을 하였는데,

가위 날도 단단하고 손 안에 바로 들어와 만족하였다.

헌데, 가위 중심의 나사 부분이 자주 풀려 헐거워지곤 하였다.

아무리 조여 주어도 얼마 쓰지 않아도 이내 풀어지곤 하였다.

너트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홈을 만들고, 그 홈에 빗장을 질러 두면 풀리지 않을 상 싶었다.

그리 궁리만 트고 있던 차, 

볼트 중에는 안쪽에 고무 링(ring)이 덧대어져 일체화 된 것이 있는 것을 알아내었다.

하여 바로 철물점에 들려 동일 규격의 고무 링附 너트를 구하요 바로 교체를 하였다.

하지만, 조금 나아졌긴 하지만, 이것 역시 풀어지는 것은 매 일반이었다.

이 제품은 대만제인데, 날의 경도도 강하고, 디자인 철학도 제대로 구현되었지만,

구조적으로 볼트 풀림이 자주 일어나 치명적인 단점이 되고 있다.

하여 새로운 제품을 구하기로 하였다.

한참을 조사하였는데,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었다.

이것은 너트 부분에 풀림방지 latch 장치가 되어 있어,

이것은 아무리 사용하여도 헐거워지지 않겠다 싶었다.

문제는 이 제품은 좀 견고성이 떨어질 것이 염려되었다.

하여 latch 장치는 없지만 조금 더 강력해 보이는 것을 하나 더 예비로 주문하여 두었다.

어제 주문한 것이 도착하였는데,

역시 latch 가위는 풀림 현상은 없지만,

조금 약하여 굵은 가지를 자르는 데는 무리가 따랐다.

하여, 함께 구입한 가위를 시험 삼아 사용하여 보았다.

이것은 날도 예리하고, 강하여 어지간히 굵은 것도 잘 잘렸다.

굵은 가지도 사각사각 하며 잘리는 것이 소리만 들어도 아주 경쾌하다.

또한 볼트 머리에 덧대인 와셔가 풀림을 방지하는 듯,

(그림 반대편)

쉬이 헐거워지는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주 만족스러워 이를 조만간 더 구입하여 둘 요량이다.

다만, 아쉽게도 그립 부분이 좀 미끄러워 손에서 살짝 밀리곤 한다.

손잡이 부분에 테이핑을 하여 이를 방지하면 별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