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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집들 싫다.

소요유 : 2019. 3. 15. 21:59


요즘 계집들 싫다.


내가 군대에서 제대한 후,

처음으로 한 일이 두 가지다.


하나는 운전면허 따는 것 하고,

또 하나는 사진 찍는 법 배우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겐,

이거 일도 아니겠지만,

당시엔 그리 흔히 접하는 일이 아니었다.


운전면허는 용케도 단 한 번 시험에 응하여 취득하였다.

사진 기술은 명동 신세계 옆에 있던 한 학원에 등록하여 배웠다.

당시엔 흑백에다, 필름 기술 세대였는데,

나는 이를 모두 배우기는 하였는데,

이 방면엔 소질이 없어 큰 진전이 없었다.


혹 아실런가?

당시엔 사진관이 많았는데,


현상(現象), 인화(印畵)

Developing & Printing


이 둘을 그럴싸하니 영어로 점포 앞 유리에 새겨 선전하곤 하였다.

요즘엔 이 두 가지 과정이 아예 잊혀져 버렸음이니,

모두 디지털 일관 프로세스에 의해 포섭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 프로세스에 대한 점검을 놓치지 않고 거친다면,

도대체가 저 물적 객체와 그에 대한 이미지 형상화 간의 간극, 재현을,

섬세하게, 그리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낱낱이 그 차이, 그 과정을 알고, 느낀다.

도대체, 디지털은 우리의 섬세한 감성을 얼마나 앗아갔는가?

나는 디지털 기술을 좀 배우고, 알고 있지만,

우리가 얻고 있는 양 싶은 만큼,

잃고 있는 것은 없는가?

이에 대한 섬세한 각성을 촉구하고 싶다.

아니, 내가 감히 그러고 싶다한들, 그럴 자격은 없고, 

다만, 그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잊지 않아야 된다고 지적하고 싶을 따름이다.


요즘 계집사람들을 보면,

전부 성형에 의지하고,

비비꼬며, 아양 떠는 모습 일색이라,

여간 역겹지 않다.

저 천박함에 그저 구역질이나,

욕이라도 퍼붓고 싶을 때가 적지 않다.


내가 이 세상에 나와,

진정 여인네로 여기는 이는 딱 둘 뿐이다.


하나는 우리 엄마이니라, 

아, 엄마!

나는 막내라, 

엄마를 언제나 어머니가 아니라, 엄마라 부를 것이다.

영원히,

엄마,

내 엄마.

그 사랑의 실체 우리 엄마.


하나는 우리 집사람 뿐이다.

나의 의롭고 착한 아내.


그 둘 외엔,

내겐 결코 별도로 새길 여인네가 없다.


그 영원한 나의 사랑들.


이 둘 외엔,

결코 여인네는 내겐 없다.


나머지는 다 비릿하고, 어리다, 역겹다.

저들과 나는 이들을 엄히 격리한다.

개별 인격 내용이 아니라,

나의 내적 전(全)체험 구성에 의거함이라,

이를 그대 당신들의 개별적 특수성에 견주지 마라.

다만, 그대들의 내적 체험이 나와 다르다면,

그 또한 그대들의 것인즉,

나는 더는 상관하지 않으리라.


아,

도대체가,

내 엄마,

그리고, 내 안 사람을 대신할 이가 따로 있을 터인가?

나머지는 다 유치하고, 가볍고, 하찮다.


저들 천박스럽고, 시도 때도 없이,

이성을 유혹하는 몸짓, 제스처가 다 안쓰럽고, 역겹다.

이것 왜 새삼 이를 상기하고 있는가?


내가 처음으로 사진술을 배우고,

당시 텔레비전 영상을 마주 대하고 찍는 기술을 배웠음이라.

마침 집의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이,

Bonnie Tyler의 Ebony Eyes였는데,

이를 배운 대로 촛점 심도 맞추고, shutter speed 조정하여,

찍었음이라 하여 이제껏 그를 기억하고 있다.


(utube, Bob Welch with Stevie Nicks - Ebony Eyes (Live From The Roxy 1981))


헌데, 지금 utube에서 찾아도 이가 부른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제 내가 한 때, 즐겨 들었던, 이이의 곡을 연결해두고자 한다.


이후 그의 노래를 여럿 가까이 하였는데,

특히 지금까지도 즐겨 듣고 있다.


(utube, Bonnie Tyler - Total Eclipse of the Heart (Video))


요즘 계집아이들.


머리는 텅텅 비었고, 얄팍하기 짝이 없고, 철학이 없다.

저 천박한 아이들이라니.

결코 행여라도,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그저 허리나 비틀고, 얼굴에 칼 대어 꾸민 모습 일색이라 너무 혐오스럽다.


아무리 된장 모습일지라도,

칼 대지 않은 본디 그 천연의 여인이라면,

바로 마주하며 거래를 틀 수 있으리라.


하지만, 칼 대어 콧대 세우고,

턱주가리 깎고, 광대 훑어낸 여인네라면,

본래의 사진 앞세우지 않으면,

결코 진실된 인간관계 맺고 싶지 않다.


자신을 숨기고, 위장하는 이런 세태 현실 나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

이런 가상의 토대 하에 저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내가 관상학을 배웠음인즉,

저 위장된 가상현실,

가치 전도된 모습을,

꿰뚫어 볼 수 있음이다.

나는 저들 모습을 대하면,

아무리 거죽이 그럴싸해도,

도시 역겨워 오래 쳐다볼 수 없어,

자리를 피하고 만다.


나를 속이려 하지 말 것이며,

본디의 모습을 감추려 하지 말 것이다.


어쩌다,

천연스런 모습의 여인네를 만나면,

아무리 박색이라도,

그 인격을 탐구하고 싶다.

그러하고, 우정 그 진실된 모습을 발견이라도 할 양 싶으며,

그와 깊은 정을 나누고, 우정(友情)을 쌓을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이젠, 더는, 

가볍고, 들뜬 저 값싼 영혼들이,

다, 번거롭고 귀찮다,

만나길, 오래 걸려,

십년이 지날지라도,

다만, 담백하고, 청순한 이를 만날 일이다.

아니라면 그리 또 십년을 지나리라.


그러고도 만나지 못한다면, 그 뿐이라.

아쉬울 일이 아니다.

이 또한 나의 명운이라 할 터,

그외 무엇을 더 구하랴?


도시(都是) 꾸미고, 요란스럽게 나대는 이들을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

저 천박하고, 가벼운 영혼들 나는 정녕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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