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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장 봉형 인식 - 16

주식/봉도표 : 2008. 4. 11. 08:30


봉형 실패

때때로 주가가 봉형이 지시하는 예측 경로를 이탈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분석자의 불완전한 판단에 따라 분석자의 기대에 반(反)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때도 있다. 이 때 우리는 봉형이 실패하였다고 말한다. 전자는 봉도표의 흠결성(欠缺性)에서 기인하므로 진정한 의미의 봉형 실패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분석자의 부실한 판단에 기인하므로 엄격한 의미로는 봉형의 실패라 할 수는 없다.
예컨대 하락 추세 중에 아랫 수염 달린 소봉(小棒)이 나타난 경우, 봉형의 외양에 기초하여 망치형으로 규정하고 상승 반전을 기대하였다 하자. 그러나 그 다음날 저가의 음봉이 나타나고 이후 추가 하락이 계속되었다면, 당일 망치형으로 규정한 것은 익일의 후확인이 결여된 상태의 판단이었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일 뿐, 봉형 이론 자체의 실패라 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이것도 봉형 실패라 하여 분석자의 주관적 실패의 면괴스러움을 객관화 시켜 완곡하게 얼버무리곤 한다.
현실에서 봉도표가 100% 완벽한 것이 아닌 이상, 진정한 의미의 봉형 실패가 일어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혹은 실전에 임하여 분석자가 봉형 분석 기법에 철저하지 못하고 성급한 자의적 판단을 내려,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본절에서는 실전에서 흔히 겪게 되는 봉형 실패의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점검하고, 그에 대처하는 전략적 대응 방책을 객관적으로 모델링(modeling)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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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제10장-12]를 보자.
ⓐ96.04.30에 정자형(丁字型)이 나타났다. 익일 음봉이 추가되며 후확인도 성공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하락 반전형으로 봉형을 확정하고, 매도 포지션을 취한다면 불행히도 봉형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 다음 날 (양)포옹선이 나타나며 재차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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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제10장-1]은 정자형과 유사한 우산형에 대한 통계를 발췌 제시한 것이다. 정자형이나 우산형은 봉형 형성 이치가 큰 차이가 없으므로 이 자료를 원용하기로 한다. 표를 보면 봉형 출현 후 6일 내에는 적어도 하락기에는 약 90% 이상, 상승기에는 약 70% 이상의 확률로 하락한다. 그러나 본예의 경우 3일 째 되는 날 창을 열며 큰 폭으로 상승하여, 봉형 당시에 비해 프러스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통상의 경우와는 다르게 아직도 상승력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하여야 한다. 돌이켜 볼 때, 이틀째 나타난 (양)포옹선의 시점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전후 3일간 정자형과 (양)포옹선이 봉형 충돌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3일간의 복합 봉형은 중음형을 만들고 있기도 하지 않은가 ? 상승 중에 나타나는 중음형이나, 하락 중에 나타나는 중양형은 앞선 봉형을 부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봉형 판단의 어려움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주가가 상승기에 접어든 후, 첫 번째로 나타나는 하락 반전형의 경우에는 특히 이와 같은 봉형 실패(또는 충돌)가 자주 나타나므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본예의 경우는 이후 ⓑ96.05.07 두 번째로 나타난 정자형에 의해 확실히 하락 반전하였다. 당일 이후 음봉이 연 이틀 나타나 거의 하락세를 굳혔는데, 3일 째 비록 양봉이 나타났지만 정자형에 비해서는 하락한 상태이므로 통계의 3일(後)이 100%의 하락 확률임에 비추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한가지 사례만 더 검토한 후, 봉형 실패에 대(對)한 대응 전략을 차후 정리하여 제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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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그림 제10장-13]을 보자.
ⓐ96.06.11의 역망치형, ⓑ96.06.13의 잠자리형, ⓒ96.06.15의 망치형類는 하락 추세 중에 나타났기 때문에 모두 상승 반전형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는 봉형 이후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봉형 자체만의 분석으로는 봉형 실패라 할 수도 있겠다. 다만 이들은 每 이틀마다 출현하였는데, 자세히 관찰하여 보면 익일의 후확인이 모두 실패하고 있다. 즉 익일이 모두 음가(陰價)[1]로 끝났다. 최소 양가(陽價)[2]로 끝나야 상승 반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였다. 또한 봉형 익일의 거래량도 매번 줄어 들고 있다. 통상 이들 상승 반전형 익일은 거래량이 늘어 나면서 상승 반전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상궤(常軌)를 벗어나고 있다.
본경우는 봉형 분석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후확인이 성공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봉형 실패라 할 수만도 없다. 후확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좋은 예라 하겠다.
ⓓ(96.06.19~96.06.21)를 보자. ⓓ 직전과 함께 이틀간 상승하던 주가가 96.06.20의 음봉 출현에 의해 (음)포옹선을 만들며 재차 하락 반전하려 하고 있다. 그 익일이기도 한 마지막 날인 96.06.21에는 동가선이 나타나며 추세 향방에 대한 미정(未定)을 표(表)하고 있다. ( ※ 동가선은 멈춤, 미정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상기할 것. ) 때문에 (음)포옹선에 대한 후확인은 다시 그 다음 날로 연기되어야 마땅하다. 그 다음 날인 96.06.22에 음봉이 나타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재차 하락세로 추세가 진행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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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6.27~96.07.01)를 보자. ①잠자리형 → ②역망치형 → ③망치형 → ④대양봉 순으로 출현하고 있다. ①잠자리형이 나타나 반전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 익일의 후확인을 받고자 하였으나 ②역망치형이 재차 나타나 재차 그 익일로 후확인을 미루어야 할 형편이다. 다만 ①과 ②는 함께 소위 짝별을 만들고 있어 강형의 반전형일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 익일인 ③의사(擬似)망치형은 음가(陰價)로 후확인이 실패하고 있다. 다만 ①과 함께 족집게 바닥형을 형성하였기 때문에, 또 한번 후확인을 다음날로 미루어야 하겠다. 그 익일에는 ④대양봉이 출현하여 드디어 확실한 후확인이 성공하고 있다. 이제껏 반전형이 후확인의 실패와 더불어 반전 실패로 귀결되었으나 ④에서 비로서 후확인의 성공과 함께 반전 봉형이 확정되고 있다. 추단컨대 수회의 반전형 출현이 밑거름이 되어 이번 경우에는 비교적 안전한 반전형이 되리라 여겨진다.
여기서 개량봉형인 축차 2일봉을 보통의 봉도표와 함께 비교하면 상당히 주목할 만한 시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 제10장-1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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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 정상 봉도표에서는 반전형 봉형이 출현한 듯 싶으나, 축차봉도표에서는 모두 특징 없는 음봉이 나타나고 각각의 그 익일도 음가(陰價)의 음봉이 이어지고 있어 반전의 기미 조차 맡을 수 없다. 정상 봉도표의 반전형 출현과는 극히 대조적인 장면이다.
또한 ⓔ의 경우 축차봉도표에서는 ①음봉 → ②인력거형 → ③인력거형 → ④대양봉 순으로 표출되고 있다. ②③의 인력거형은 반전형이거니와 연 이틀 반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 ④대양봉의 출현과 함께 후확인이 성공하여 역시 반전형의 성공을 추단할 수 있다.
이렇듯 실전에서 봉형의 실패가 계속될 때는 관점을 바꾸어 보는 의미에서 개량형 봉도표인 축차봉(逐次棒)이나 지봉(之棒)을 활용해 보는 것이 유익할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봉형 실패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대응 전략을 정리하여 제시한다.

♧ 봉형 실패와 대응 전략

① 후확인을 필수로 행한다.
봉형 실패를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앞(p351)에서 다루었듯이 후확인은 10% ~ 20%의 적중 확률을 높인다.

② 특정 봉형의 출현 익일에 나타나곤 하는 중음형, 중양형을 예비하여야 한다. 즉 상승 중에는 중음형, 하락 중에는 중양형이 출현하여 선행하는 봉형을 부정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③ 바닥에서 상승기로 또는 천정에서 하락기로 접어 들어 일정 추세로 주가가 진행할 때, 도중 출현하는 반전형의 차수에 따라 반응 강도를 조절 대응하여야 한다.
즉 초기에 나타나는 반전형보다는 후기에 나타나는 반전형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하는데, 앞에서 봉대형 중 삼존형에서 언급한 3의 원리[p306 참조]를 취하여 단계별 반응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한 현실적 방책이다. 예컨대 상승기를 총 1 ~ 3 단계로 구분한다면 각 단계별 대응책의 한 예는 다음과 같다.
(事前的으로 각 단계는 반전형의 1차 출현을 1단계, 2차 출현을 2단계, 3차 출현 이상을 3단계로 구분한다.)
a. 1 단계에 하락 반전형이 나타나면 1/3은 매도, 2/3는 보유한다.
b. 2 단계에 하락 반전형이 나타나면 추가로 1/3을 매도한다.
c. 3 단계에 하락 반전형이 나타날 경우 나머지 1/3을 매도하고 휴식기 또는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한다.

④ 봉형 실패가 일어나면 이전에 취한 매매 결과를 수정하되, 각 단계별 역행 반응 강도는 2항의 양식으로 적의 조절한다.

⑤ 봉형 실패가 일어나면 3항의 방책을 강구할 수도 있으나, 봉형 실패가 일어날 정도의 주가 추세의 이상 기류가 존재함이니, 진정될 때까지 휴지기를 갖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선택일 경우가 많다. 이는 사까다 5법 중 삼법(三法)의 “매•매•휴(賣•買•休)”에서 특히 휴(休)를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⑥ 축차봉, 지봉 등의 개량봉은 특히 숨어 있는 잠재적 봉형을 잘 들어내도록 고안된 것이므로, 의심스런 상황이 발생하면 봉형 확정 전에 반드시 점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⑦ 봉형 충돌과 마찬가지로 일봉 외에 주봉, 월봉 등을 점검하고, 여타의 기술적 지표를 보조적으로 활용함은 역시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⑧ 제9장 주제별 봉도표에서 다룬 각종 주제, 특히 봉대형(棒隊形)을 적절히 활용한다.






[1] 음가(陰價) : 본서에서는 전일 종가보다 금일 종가가 낮은 경우로 정의한다.

[2] 양가(陽價) : 음가와는 반대로 전일 종가보다 금일 종가가 높은 경우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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