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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낙석 위험 현장

소요유 : 2008. 5. 7. 23:04


나는 지난 3월말 국립공원측에 낙석 위험이 있는 현장에 대하여 신고를 했다.
신고 이틀 후, 그들은 이리 답변을 하였다.

“현장 확인후에 조치하여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날 이후, 이제껏 아무런 해명도, 조치도 없다.

듣건데, 나 말고도 4월말경 다른 분이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전히 아무런 조치도 취하여지지 않고 있다.

만약 현장조사결과 위험이 없다면, 없다라는 말이라도 전해주어야 할 터인데,
그들은 무사태평하다.

바위는 약수터 바로 직상에 위태롭게 놓여 있다.
관리직원의 태만 속에 사람들은 위험 속에 속절없이 노출되어 있다.
만약 봄철 얼음이 녹는 때라든가, 여름에 홍수라도 지는 날이면, 더욱 위험하지 않겠는가 ?

1994년 성수대교도 겉으로 멀쩡하던 것이 어느 날 무너져 아까운 인명을 앗아갔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일지라도 가능성이 있을 때 우리는 이를 위험이라고 부르며 경계한다.
(※ 위험 :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만약 둘 중 하나, 하나 중 하나 꼴로 발생하는 경우는 위험이랄 것도 없이,
그저 일상인 게라, 위험이라고 부를 것도 없다.
그저 곧바로 상존하는 재화(災禍)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환언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에 위험인 게다.
일어난 것이라면 이미 위험이 아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에 안전한 것이 아닌 게란 말이다.
나는 저들 관리직원들이 혹여 아직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갖는다.

그러한즉, 위험이란 아무리 작은 확률의 가능성이라도,
그 징후가 포착이 된다면, 이를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적절한 관리, 통제 조치를 통해 위험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위험관리라고 부른다.

국립공원 당국은 시민을 위해 위험 관리권과 함께 관리의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일차 신고로 그들에게 이를 일깨웠다.
하지만, 신고를 통해서는 해결이 난망한 현실임을 깨달았다.
이에 부득이 동영상을 게시하여 저들의 안일함을 널리 알리기로 한다.
이를 통해 책임 있는 관리행정이 작동되기를 나는 소망한다.


(성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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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 ☞ 2008/05/26 - [산] - 낙석주의와 나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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