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문(祈雨祭文)
소요유 : 2009. 5. 16. 17:34
龍雨龍雨龍雨龍龍龍不雨龍龍龍雨龍雨
용님이시오 비를 내리소서. 龍雨
용님이시오 비를 내리소서. 龍雨
용이 비를 내리셔야 용이 용이시지, 龍雨龍龍
용이 비를 내리시지 않으시면, 龍不雨
어찌 용을 용이라 할 수 있으리오. 龍龍
용님이시오 비를 내리시오소서, 龍雨
용님이시오 제발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 龍雨
**
비가 내리신다.
마침 만나 뵌
기우제문(祈雨祭文)
하나를 여기 새겨둔다.
한글전용론자들의 뜻을 모르는 바 아니나,
한문의 이런 풍취(風趣)는 역시나 한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
왜 아니 한글이라 한들,
한글만의 아름다운 정취(情趣)가 없을손가?
다만,
어떤 날은 죽엽주에 취하고,
또 다른 날은 국화주에 취할 따름인 것을.
대주(大酒)가 취하자는데 어찌 술을 나눠 탓할까만.
사람들은,
뭣도 모르면서,
먹고 남은 술지게미(酒滓) 앞에서 곡(哭)을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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