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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을 먹이려면 그릇까지

소요유 : 2009.06.04 15:33


이런 기사를 접하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강압통치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정희 의원은 4일 오후 1시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들끓는 민심에도 귀를 막고 시민을 범죄자로 대하며 일체의 반성도 사과도 변화도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에 숨이 막힌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는 잠시 눈 돌리고 있어도 그대로일 줄만 알았는데, 세상이 뒤집혀졌고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마저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이명박 정부의 강압 아래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 두려워서 더 이상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마음 고쳐먹을 때까지, 책임 있는 사람들이 과감하게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자신의 단식이 그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fid=470&articleid=2009060414321524670

나는 이정희 의원을 사뭇 사랑한다.

하지만, 무릇 정치인들이 나서 하나같이 노무현 생전 그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한 데 대해,
참회하듯 잘못 되었다 고백하며 작금 시류에 편승하는 이들을 보자하니 그것도 영 꼴불견이다.
생전 비판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옳은 일이지,
어찌 죽음으로 그 판단이 뒤집혀 질 수 있음인가?
다만, 현 정부의 강압통치 방식이 문제가 있다면,
이는 또한 이것대로 별도로 따져 물어야 옳을 따름인 것을.

이정희의 이번 회견도 역시나 그답게,
노무현 고인의 문제에만 집중하지 않고,
먼저 시민의 주권이 현 정권에 의해 폭압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이,
당연지사 옳게 여겨진다.

노무현 정권 때도 노동자 23명이 스러져 갔고,
이명박 정권 때는 가까이 용산 참사만으로도 7인이 돌아가셨다.
저들이나 대통령이나 죽음에 어찌 차등이 있을 손가?

그나저나,

옛말에,
 
"독약을 먹이려면 그릇까지 먹여야 한다." 했음이다.

현 정권은 이 옛 말의 가르침에 사뭇 충실하고 있는 듯싶다.

하지만,

"입맛 나자 양식 떨어진다."

우리네 속담에 이런 것이 있는 줄 저들은 마저 알기나 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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